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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라노벨

[리리뷰 808번째] 인피니트 덴드로그램

by 리름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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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VRMMO
작가 : 카이도 사콘

 


소개

2043년 7월 15일. 각기 플레이어에 따라 천차만별, 아니, "무한"한 패턴의 진화를 거듭하는 독자적인 시스템 <엠브리오>을 갖춘 다이브형 VRMMO <Infinite Dendrogram>이 발매되었다.

여태까지 VRMMO가 실현시키지 못하고,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알려진 요소를 구비한 <Infinite Dendrogram>은 순식간에 엄청난 여파를 몰며 세계를 석권하였다.

<Infinite Dendrogram> 발매로부터 1년 반 후. 대학수험을 마치고 도쿄에서 독신생활을 시작하게 된 청년 무쿠도리 레이지는 오랜 수험공부 종료를 기념하여 그동안 형이 계속해서 추천해 왔던 <Infinite Dendrogram>을 시작한다.

이것은 세계나, 유희의 이야기.

그리고 추억의 이야기다.


리뷰

게임물 라노벨 인피니트 덴드로그램입니다.

애니화가 되었는데 애니화가 영 엉망이라 실망이었기에 많이 아쉬웠던 라노벨이었지요.

너무 날림에 퀄리티도 엉망이었다 보니...

 

일단 다수의 게임물이 그렇듯이 기술적 한계 따위는 멀리 버린 소설입니다.

솔직히 게임물에서 시간 가속 들어가는 게임들이 많은데 그 기술이 있다면 일단 기업부터 가상 세계로 들어가서 업무를 볼 것 같은데 말이에요.

이 게임에서는 3배 가속... 정말 부러운 기술입니다.

그리고 언제부터 공용 룰이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죽으면 24시간 접속 불가입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게임 인피니트 덴드로그램은 여느 게임 판타지가 그런 것처럼 대체재가 없는 유일한 게임으로 세상의 대세.

거기에 자동 번역 기능이 적용되어 외국인과 대화도 자유자재.

거기에 사람들의 취향을 고려해서 SF, 판타지, 동양 판타지, 아랍권 배경, 해양물 등 다양한 설정을 가진 나라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거의 뭐든지 있는 느낌이지요.

정말 왜 이 게임 속 세상으로 기업들이 회사 이전해서 일 안 시키는지 모르겠어요.

 

다음으로 이 게임의 특이점은 NPC들도 한번 죽으면 끝이고 뭐든지 할 수 있는 세상이란 것.

비슷한 작품들 상당히 떠오르지요.

플레이어들이 변형시킨 지형 변화 등도 관리자가 따로 복구하지 않으면 그대로 유지되고 이리저리 상당히 현실적(?)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게임 내 국가들 간의 전쟁도 있고 그 전쟁으로 특정 국가의 국왕이 전사하는 등 난리가 나기도 하고 말이에요.

 

그리고 이 게임의 특이 요소는 엠브리오라는 플레이어마다 가질 수 있는 특수 능력이 있다는 점이 되겠네요.

무기 등 도구로 형태인 경우도 있고 소환수처럼 별도 행동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요새 같은 건물이나 함선 같은 탈것인 경우도 있고 다양한 종류가 있는 거지요.

쉽게 말해서 뭐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멋대로 하겠다는 것... 덤으로 유니크 보스몹을 잡으면 떨구는 장비템 역시 비슷하게 뭐든지 있는 수준...

 

이 소설의 주인공은 상당한 정의파 열혈한이기에 열혈에 내성이 있어야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름 중2? 이 소설의 주인공은 게임을 현실과 마찬가지로 사랑하며 불의를 참고 넘기지 못하는 열혈한입니다.

뭐 그렇다고 지나가는 PK 플레이어 붙잡고 이 사악한 녀석 정의의 이름으로 처벌하겠다 같은 수준은 아니고 위험에 빠진 NPC를 도와준다든지 정도라고 할까요?

당장 주인공과 친하게 지내는 학교 (여자)선배도 PK를 즐기던 사람이고 말이에요.

주인공은 플레이어인 자신은 죽어도 부활은 가능하지만 NPC는 한번 죽으면 끝이니 목숨 걸고 NPC를 지키는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그러면서 롤 플레잉을 즐기는 스타일이라 지나치게 효율 위주로 플레이하지도 않는다는 것이죠.

당장 팔이 절단돼서 외팔이로 지낼 때 빠른 해결 방법은 죽어서 하루 지난 후에 재접속하는 것인데 주인공은 그냥 외팔이 상태로 버티는 스타일입니다.

당장 그 정도를 치료할 수 있는 건 성직자 탑 랭커급 정도뿐이 없다는 게임이라서 쉽게 치료할 수단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거죠.

그 성직자 플레이어를 주인공은 엄청나게 무서워하고 말이에요.

뭐 무서워할 만한 게 그 플레이어는 현실 세계 사이비 종교 교주.

그리고 그 사이비 종교의 기본 교리가 [틀에 갇힌 육체에서 벗어나, 진정한 혼의 세계로 가라]라서 이 게임이야말로 자신들이 지향해야 할 곳 하며 단체로 넘어간 경우.

 

여하튼 그런 열혈 주인공이기에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이죠.

NPC를 말 그대로 NPC 취급하는 플레이어에게 반발한다거나 게임 내 사악한 NPC에게 반발한다거나 여하튼 NPC를 지켜라 주인공입니다.

여기까지 쓰면서 생각이 든 건데 기본 재료는 상당히 폐급이라는 느낌이네요.

 

그러나 그런 폐급 재료를 잘 활용하는 게 작가 역량일 테고 여태까지 정발 된 분량까지의 소감은 준수하다는 것입니다.

각 권의 스토리에 기승전결이 잡혀있고 주인공은 위기에 빠지고 그 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하는 겁니다.

캐릭터도 좀 황당하지만 나름 특색이 있고 불타오르는 상황을 만들고 그를 해결하는 것도 잘하는 편이니까요.

솔직히 게임물 라노벨 중에는 상당히 수위권이라고 봅니다.

아 덤으로 이야기하자면 일단 주인공은 연애 고자이고 주인공과 연관된 여성 캐릭터도 다수 나오지만 아직까지 로맨틱한 관계를 원하는 것은 주인공의 엠브리오 하나 정도인 듯.

당장 소설 내에서도 게임 내 존재와 게임 외 존재인 플레이어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그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주인공의 엠브리오에게) 말하는 존재도 있으니까요.

주인공은 그냥 연애 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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