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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로판

[리리뷰 111번째] 어떤 계모님의 메르헨

by 리름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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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로맨스판타지, 회귀, 정치
작가 : 냥이와 향신료
연재 기간 : 2018. 3. 28 ~ 2019. 7. 13
화수 : 175화


책 소개글

철혈의 미망인, 거미 과부, 남자 사냥꾼, 노이반슈타인 성의 마녀, 귀부인들의 수치…….

모두 슈리 폰 노이반슈타인 후작 부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세상에 욕 먹어 가며 동생뻘인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자식들을 키워냈다.

그리고 마침내 첫째 제레미의 결혼식 날, 모든 고생과 노력이 결실을 맺는 날이라 생각했다.


리뷰

제대로 소감을 늘어놓기에 앞서 전체적인 느낌을 얘기하자면 꽤 괜찮은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로판에 거부감있는 사람들도 읽을 만할 소설입니다.

아무래도 로판은 전개가 지뢰작이라거나 배경 설정이 너무 어색해서 중간에 하차하는 작품이 수두룩 빽빽한데 이건 끝까지 볼만합니다.

일단 후기이니 흥미를 가질만한 설정/초반 줄거리

주인공은 아주 어린 나이에 나이 많은 후작에게 시집오게 됩니다.

그 이유는 주인공이 후작의 첫사랑과 닮았기에.

아주 친절했던 후작이었으나 곧 2년 만에 세상을 뜨고, 이 16세의 어린 소녀인 주인공은 순식간에 한 대가문의 가주(후작이 유언으로 맡김)가 돼버리고, 나이 차이도 얼마 나지 않는 의붓자식들을 떠맡게 됩니다.(첫째와는 무려 2살 차이인데 엄마...)

그렇게 유언 따르며 가문 지켜가며 악바리처럼 키워놨더니 첫째에게서 결혼식에 참석하지도 말란 소식을 듣고 다른 자식들도 찬바람 쌩쌩이고, 허망해하며 결국 그 가문을 떠나버립니다. (원래도 남편의 유언이 첫째가 결혼하여 물려받기 전까지 부탁하는 거였으니 이제 끝났기도 했고)

근데 그 길에 살해당하고 남편의 장례식날로 다시 회귀하는 게 이 소설의 프롤로그입니다.

1. 문체

요즘 필력에 문제 있는 작가들이 많고, 너무 유치해서 집어던지게 만드는 웹 소들도 많은데 이 작품은 엄청나게 필력이 대단한 문학 같은 글은 아니었지만 일단 유치한 필력 하나로 때려치우게 만드는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가끔 시대 배경에 어울리지 않는 "소저"같은 단어들도 튀어나왔지만 어차피 판타지니 그 정도는 감안해 줄 만했습니다.

2. 전개, 구성

일단 전개가 좀 신선한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봐서 접게 만들었던 클리셰 투성이 구성은 아니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물론 '회귀' 자체가 어떻게 신선하냐 하겠지만. 그 뒤로 미래에서 안지식만으로 해 먹는 먼치킨 루트를 타지 않았습니다.

사이사이에 사실은 주인공은 몰랐던 가족들이 회귀 전에도 주인공을 아꼈단 내용의 외전도 안타까우면서 좋았습니다.

이 이상은 너무 스포이니 여기까지만 하고 로판이 사실 요즘의 판타지보다도 더 뻔한 클리셰와 더욱더 뻔한 요소들이 한가득이지만 그런 유의 소설 치고 간만에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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