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무협
작가 : 성상현
연재 기간 : 2018. 3. 31 ~ 2019. 8. 23
화수 : 309화
책 소개글
『낙향무사』 『천년무제』 『낙오무사』
거침없는 필력의 성상현이 돌아왔다!
『망향무사』
북방군 특수부 십번대 대장 소천호
십년전쟁을 끝장내고 귀향하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건 변해 버린 고향
그리고 빛바랜 추억뿐이었는데……
“그래, 말로 해서 알아먹으면 무림인이 아니지.”
부러지지 않는 강골, 압도적인 힘!
경고하노니 절대 그를 분노케 하지 마라!
리뷰
주인공 소천호는 '남강문' 출신의 무림인입니다.
몽골과 전쟁이 터지자 황제는 관무불침을 깨고, 무림인들 또한 병사로 징집하죠.
주인공은 그 후 몽골과 10년간의 전쟁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돌아온 고향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는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셨고, 사제는 미쳤으며, 소꿉친구이자 정혼자는 자신의 사제의 아이를 낳아 미혼모로 살고 있었죠.
고향을 잃었고, 전쟁에 피폐해진 그였지만 무림의 은원이 그를 또다시 위협하고, 그 과정에서 정혼자는 죽으며 자신의 딸을 부탁합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고향을 잃고, 새로운 고향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 작품을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조주위학]
조주위학은 '포악한 주나라 임금을 도와 악행을 저지르다'입니다.
망향무사의 주제의식 중 핵심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조주위학은 충의인가?'는 '임금이 잘못된 길을 가더라도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 충의인가, 아니면 잘못되었다 간언 하고, 그 길을 막는 게 충의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 작품을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협객]
무협지는 '무림을 유랑하는 협객의 이야기'가 그 기본 틀입니다.
협객에 대한 말로 가장 오래된 것은 사기에서 나오는 '유협 열전'의 말이 이를 가장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협객은 그 행하는 바가 비록 정의에 어긋난다 하더라도 그 말에는 반드시 믿음이 있고, 행동은 반드시 과감하다. 이미 약속한 일은 반드시 이행하며 자신의 위급함을 돌보지 않은 채 남의 위급함을 돕고, 사생 존망의 위급함을 겪었어도 그 능력을 뽐내지 않으며 그 덕을 자랑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올드하죠? 간단하게 말하면 중국 버전 '슈퍼히어로'입니다.
* 이 작품의 초반부는 말하기 어려우니 일단 20화까지만 봐봅시다.
작품에 하차각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도중에 암덩어리 여캐가 하나 있어요.
초반 프롤로그의 NTR은 넘기 힘든 벽입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볼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그 가치를 첫 20화에서 느꼈습니다.
바로 아미파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장면에서요.
저는 이 부분에서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다가 머리카락이 쭈볏쭈볏 서는 걸 느꼈습니다.
그러니깐 일단 이 장면까지만, 딱 한 2~30화까지만 봐보시고 판단해봅시다.
* 주인공은 오랜만에 머리 쓰는 지능형 캐릭터였습니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주인공의 능지 = 작가의 능지이며, 웹소판에서 천재라고 불리는 주인공을 정말 찾기 힘든 걸 알 겁니다.
망향무사의 주인공은 오랜만에 보는 제대로 된 '지능캐'였습니다.
주인공이 10년 동안 군대에 있었고, 천인장의 자리를 지냈다 보니 병법에 능합니다.
그래서 병법을 이용해 무림인들을 처리하는 장면은 참으로 보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군인 출신 무림인 설정에서 문정후, 류기운 작가의 '용비불패'가 많이 떠올랐고, 용비불패와 비교해도 충분히 재밌는 작품입니다.
* 작품의 분위기가 어두울지언정, 인물은 유쾌하였기에 읽기 좋았습니다.
네, 대충 이런 분위기입니다.
작품이 좀 분위기가 무거워서 그렇지,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유쾌하다 보니 계속 읽을 맛이 났습니다.
* 감성의 외전, 뽕 맛의 본편
웹소설을 읽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울컥했습니다.
심지어 한 작품에서 2번 그랬던 건 더더욱 오랜만이었고요.
이 작품은 외전에서 한번 울컥했고, 220화 쯔음에서 다시 한 번 울컥했습니다.
외전의 15화는 사람 미치게 만드는 감성의 정점이었고, 본편의 220화는 작가가 쌓아둔 모든 것을 터뜨리는 협객 뽕 맛의 정점이었습니다.
이 두 장면들 만으로 저는 이 작품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히어로는 고뇌 끝에 완성된다.
협객을 영어로 하면 보통은 슈퍼히어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에서 협객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아이러니함은 더더욱 없죠.
작품을 재밌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이러니함과 고뇌인데 말이죠.
예를 들어 아이언맨의 경우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군수 회사의 사장이었죠.
그런 그가 세상을 지키는 히어로가 되겠다고 합니다.
자기가 만든 무기로 참 많은 사람을 죽인 그가요.
아이러니하죠?
망향무사 또한 그렇습니다.
주인공은 누구보다 피를 많이 묻힌 사람이었고, 전쟁터의 군인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협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장면은 작품 내내 길게 나옵니다.
그리고 그 해답이 나오는 부분은 이 작품을 본 독자들에게 다시없을 뽕 맛을 선사해주죠.
개방이 협객의 문파로 설정상으로만 나오고, 맨날 주인공의 정보통 셔틀이 되는 게 안타까웠는데 이 작품만큼 '협객'을 잘 살린 작품이 나와서 참 좋더군요.
작품을 다 보고 나면 기억나는 건 결국 한 문장밖에 없을 거예요.
'신룡파미는 무적이다'
총평
무협을 좋아하면 일단 무조건 보기를 추천.
무협에서 제대로 된 뽕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
그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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