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무협
작가 : 레드에이어
연재 기간 : 2019. 2. 13 ~ 2020. 1. 29
화수 : 985화
책 소개글
[뽑기, 시스템, 무협, 성장형 먼치킨] 강함의 이유 첫번째. 뼈를 깍는 수행을 하는 것. 강함의 이유 두번째. 내일이 아닌 오늘을 사는 것. 강함의 이유 세번째. 언젠가는 나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 강함의 이유 네번째. 끝이 없는 과금(課金). 나올때까지 질러라! 그것이 강자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니!
리뷰
탄산 넘치는 퓨전 신무협 사이다패스 소설, '과금무적'.
그 끝없는 과금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꼴을 보면 절로 히히덕 소리가 나옵니다.
망겜에 돈 퍼붓는 개돼지 주인공을 다룬 소설들은 많았지만 다른 게임적 요소들은 최대한 줄이고 오직 과금 시스템만 따와서 성공적으로 이식한 케이스는 '과금무적'밖에 못 본 것 같습니다.
하통의 거렁뱅이에서 천하제일인으로 활개 치고 다니기까지의 유쾌한 활극들은 가볍게 읽힘과 동시에 독자들의 니즈를 잘 만족시켜주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적절한 무력을 갖추기까지의 과정들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수많은 적대 세력들과 악역들이 존재했지만, 그들을 해치우는 여정들이 지루하지 않았으며 뽑기 결과를 통해 적절히 쪼여주다가도, 히로인들간의 관계와 전투 장면을 통해 긴장감을 풀어줬습니다.
이 소설은 900화가 넘는 기간 동안 독자들과 '뽑기 결과'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반대급부로 여러 여성 동료들과 연인관계를 맺었으며, 대부분의 중요 악역들이 일단 싸우면 손쉽게 나가떨어졌습니다.
뽑기 결과로 대리만족을 시켜줄 수 없으니 다른 쪽에서 풀어주는 방식이었는데, 저런 대리만족이라도 없었다면 그냥 고구마 덩어리 소설이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점이 롱런의 비결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단점으론 가볍고 술술 읽힌다는 장점에 비해 긴장감이 좀 떨어지긴 했습니다.
해리포터의 '아바다 케다브라'만큼이나 사형선고 주문이었던 "찰나는 무간이며! 그... 갇히리라" 법문.
저 희대의 개사기 무공 덕분에 모든 적대 세력 우두머리들이 똑같은 패턴으로 죽어나간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워낙 독특해서 잘 티가 안 났지만, 초중반부의 흥미진진하던 전개들이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게 되고, 대다수의 떡밥들과 악당들이 허무하게 스러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섹스신들이 모두 비슷비슷해서 아쉬웠습니다.
나중부터는 H 신은 조용히 스킵하고 본편 전개만 읽곤 했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막힘없이 술술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찾는다면 과금무적만한 소설도 드물 거 같습니다.
굉장히 긴 분량이지만 읽는데 오래 안 걸리고, 먼치킨 사이다패스물이지만 브레이크 페달이 존재합니다.
천하의 미친 개돼지가 뽑기에 미쳐 살아가는 모습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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