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판타지, 탑등반, 성좌
작가 : 사도연
연재 기간 : 2017. 10. 16 ~ 2020. 6. 27
화수 : 862화
책 소개글
『용을 삼킨 검』, 『신세기전』 사도연 작가의 신작!
『두 번 사는 랭커』
[계승 작업을 시작합니다.]
누가 동생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는지, 왜 동생이 5년 만에 이런 모습으로 돌아와야 했는지. 99개의 층계를 통과하면 신이 될 수 있다는 탑. 하지만 연우가 봤을 때는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는 무법지대에 불과했다. 동생은 그런 곳에 사는 아귀들에게 물어뜯긴 거였다.
그렇다면.
‘돌려줘야겠지.’
그곳의 법칙에 따라서.
‘너희들에게도 똑같이.’
이미 동생의 능력은 연우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플레이어. 탑을 오를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얻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는 자신이 나설 차례였다. 연우의 두 눈에서 슬픈 감정이 사라지고. 어느덧 싸늘한 분노만 남아 있었다.
리뷰
대충 내용은 주인공에게 쌍둥이동생과 편찮으신 어머니가 있는데 동생은 수능날 실종이 되고, 그로 인해 원래 활발한 성격의 주인공은 점차 냉소적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그 뒤로 어머니도 건강이 악화되어 돌아가셨고, 주인공은 그대로 아프리카 파병을 지원한뒤 해외로 나가서 활동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실종된 동생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한국으로 귀국을 하고 전달받은 건 주인공이 생일날 선물한 회중시계와 마치 판타지 같은 갑옷차림을 한 동생과 여러 사람들이 찍힌 사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회중시계를 만지작거리면서 동생과의 과거를 회상하다 우연히 시계의 스위치를 누르게 되는데 거기서 녹음 되어있는 동생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주인공에게 자기가 사라졌던 사정에 대해 설명 듣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중 동생이 배신을 당해 죽었단 것과 탑에 관한 내용을 전해 들은 주인공은 동생의 복수를 위해 탑에 가서 깽판치고 등쳐먹고 인성질하는 소설이 되겠습니다.
사실 이 소설을 읽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이미 질리도록 읽은 탑과 시스템의 존재가 그 이유인데, 요즘은 딱히 볼만한 것이 없어서 그래도 오랫동안 인기가 있는데에는 이유가 있겠지라는 행복 회로를 품고 카카오페이지를 켰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가 박살나는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두 번 사는 랭커는 사도연 작가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작품입니다.
30권이 넘어갈 정도로 긴 볼륨 속에는 당연히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 수많은 등장인물 중 커다란 비중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거의 없었습니다.
주인공 차연우와 동생은 차정우, 스승인 무왕 그리고 갑툭튀 한 주인공의 아버지 정도? 당장 초반 튜토리얼부터 등장한 칸, 도일, 에도라만 해도 존재의 의미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칸과 도일은 한 이야기의 시작을 여는 도구로 쓰여졌고, 에도라는 스승인 무왕과 만나게 되는 중간 징검다리의 역할로밖에 쓰이지 않았습니다.
판트? 걔는 존재의미가 1도 없었습니다.
진짜로 아예 존재를 삭제하고 이야기를 써도 차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어떠한 등장인물을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쓰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저 캐릭터들은 그렇게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쓰이고 난 뒤에는 그냥 공기가 되어버립니다.
출연도 안 합니다! 그나마 에도라가 히로인 기믹이 있어서 가끔씩 언급은 되는 정도인데, 딱 그 정도입니다.
언급되는 정도.
이렇게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쓰이고 버려지는 캐릭터가 한 둘이 아닌데, 심지어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쓰인 캐릭터가 해당 이야기에서의 비중도 없습니다.
캐릭터에서만 작가의 역량 부족이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크툴루 신화가 섞여있는 작품 특성상 세계관의 스케일이 점점 거대해지는데, 이는 작품의 파워 인플레를 일으킵니다.
단순히 동생의 복수로 시작했던게 신들까지 이어지고, 그 신들 위의 외신까지 이어지고, 종국에는 또 그 위에 있는 무언가가 등장합니다.
나는 드래곤볼을 보고 있는걸까? 위에서 언급했던 히로인의 역할을 차지하고 있던 에도라.
작품 초반에는 주인공 차연우와 비슷하거나 소폭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손오공이랑 지렌이 싸우고 있는데 거기다 무천도사 던져 놓은겪입니다.
자연스럽게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는 도태될 수밖에 없고, 비중이 사라지다 못해 그냥 없느니만도 못한 신세로 전락해버립니다.
자. 이렇게만 끝나면 그냥 작가의 역량 부족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에 억지 감성이 끼어든다면 어떨까? 세샤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두 눈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갑툭튀 한 크로노스와 레아의 이야기부터는 이게 무슨 지랄이지 싶은 생각으로 가득이었습니다.
사실 과도한 주인공 버프라던가, 이야기 개연성의 미흡함이라던가, 등장인물들의 지능 문제라던가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대충 이 즈음에서 끊겠습니다.
소설의 완성도 자체는 미흡하다 못해 박살난 수준이지만, 그래도 재미 자체는 가지고 있으니 볼게 영 없으면 보시고, 그게 아니면 아예 보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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