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무협
작가 : 간짜장
책 소개글
혈교 최고의 무공교관, 시골 무관의 사부로 환생하다.
리뷰
단전이 빠가사리 되었음에도 무공 가르치는 데에선 혈교내 최고였던 주인공이 죽음 뒤 50년? 쯤 이후 환생한 뒤에 벌어지는 이야기.
작품 내 혈교는 마교의 명맥을 이어 탄생한 집단으로 50년 전 각종 방법으로 당대 최강자급이었던 네 명의 무인들을 납치하고 감금해서 무공비급 뽑아내게 만들고, 그 무공 분석하고 가르치는 일을 주인공에게 맡겼습니다.
근데 주인공은 다른 맘을 먹고 10년여간 네 명의 고수를 사부로 모시며 그들의 무공을 죄다 배우고 혈교인들에게 가르칠 땐 조금씩 뒤틀어서 가르칩니다.
10년의 시간이 흐른 후 네 명의 사부와 주인공이 혈교인들과 한판 거하게 붙고, 사부들과 주인공은 모두 죽음을 맞이했으나 주인공은 한 시골의 작은 무관의 아들로 다시 태어납니다.
주인공은 무슨 절맥이어서(정확히 기억이 안 남) 몸이 매우 허약했는데 주인공이 죽기 전의 당대 혈마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혈마의 독문 무공을 그 절맥 덕분에 환생 후 익힐 수 있게 됩니다.
그 무공 익히는 조건이 주인공과 같은 무슨무슨 절맥이어야 한다는 거여서 아주 고맙게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네 사부의 비전 무공들도 물론 다 기억하기에 그거마저 익히고 구사할 수 있는 데다 당대 혈교의 최고 무공 교수였던 주인공인지라 무공 쪽 지식이 정말 해박하고 가르치는데 매우 능해서 천룡학관에 강사로 취직하러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솔직히 초반 1권 분량? 까지는 막 크게 재미있지 않아서 안 보고 있다가 평이 계속 좋길래 다시 봤는데 극초반 잘 안 읽히는 부분 넘어가고 나니까 작가 특유의 분위기도 잘 살면서 그냥 말 그대로 술술 읽혔습니다.
작품의 큰 줄기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말 그대로 주인공이 일타강사가 되기 위한 선생님 생활이고, 뭐 문제아 갱생부터 해서 여기저기서 두각도 드러내고, 이런저런 일도 얽히고... 좀 뻔한 내용이긴 한데 전작 분위기처럼 뻔한 내용도 나름 위트 있게 잘 풀어내서 읽는 내내 어? 이거 어디서 보던 건데? 어? 이거 너무 파쿠리 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기존의 양판과는 다르게 그냥 재미있게 쭈욱 읽어 내려갔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좀 가벼운 느낌으로 글이 진행되는데 무협임에도 불구하고 현대물에서나 쓰일법한 패러디가 종종 등장하거나 배경이나 이야기 흐름도 정통 무협이라 하기엔 뭐한, 무협에 현판 한 바가지 정도 쏟아부은 느낌이긴 한데 그게 막 거슬리거나 그러진 않고 재미있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한 줄기는 예상한 대로 혈교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죽은 이후 큰 싸움이 난걸 눈치챈 무림맹이 혈교로 쳐들어가 다 쓸어버렸지만 잔당은 여전히 남았고, 그 잔당들이 여기저기 짱 박혀서 다시 혈교재림의 꿈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상태에서 주인공은 환생전 지식으로 그것들을 하나하나 깨부수려고 합니다.
뭐 여기까지 주구장창 칭찬만 쓴 거 같은데 그렇다고 이게 단점이 없는 소설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닙니다.
위에 다른 소설에서 등장하는 여러 클리셰들을 눈살 찌푸리지 않고 신경 안 쓰고 쭉쭉 읽어나갈 수 있게 잘 썼다곤 이야기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 이런 거에 조금 민감한 사람은 좀 뻔한 이야기 진행에 눈살 찌푸려질 수 있겠다 싶긴 합니다.
환생한 주인공이 다 그렇듯 힘도 적당히 숨기고 비밀도 좀 있고, 악당들은 어떻게 네놈이?!?! 연발하고 주변인은 띠요옹 놀라고... 이건 뭐 이 작품만의 문제가 아닌 회빙환 어느 작품을 보던 다 똑같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
어지간히 잘 쓴 회빙환이 아니면 눈살 찌푸려지는 분들에겐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진행도 너무 느립니다.
카카페나 문피아 독점들이 다 그렇듯 호흡이 굉장히 깁니다.
이야기의 진행을 보면 솔직히 막 천편 넘게 넘어가고 그러진 않을 것 같긴 하지만 주인공이 고향에서 떠나 이런저런 일 겪으면서 임용시험 치르러 가기까지가 한 권.
그 뒤에 임용시험 뒤 이런저런 일 겪으면서 두 달 정도 지나 학관 개관하고 신입생 받는 시기가 한 90화? 95화? 쯤 되고, 그 뒤 100화도 뭐 문제아 하나하나 찾아가서 해결하고 혈교랑 엮이고 하다 보니 이야기가 한없이 길어지는데 그걸 넘길 건 넘기고 강조할 건 강조하지 않고 죄다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총평
쓰다 보니 길어졌는데 정통 무협? 말고 가벼운 느낌의 무협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은 소설임.
전작 재미있게 보신 분은 장르 상관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됨.
킬링타임용 무협. 생각보다 볼만할 수도? 개그 취향 맞으면 좋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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