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무협
작가 : 눈매
화수 : 670화
책 소개글
마계로 납치당한 후 악착같이 살아남아 마계대공의 자리까지 오른 사비강.
그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회귀했다.
정의롭고 순박하기만 했던 부교관 시절은 이제 잊어라.
"너희 같은 쓰레기들은 내가 모조리 계도해 주마."
괴짜 중에서도 괴짜!
상식을 파괴하는 사비강의 파란만장한 행보!
리뷰
예전부터 퓨전이라는 장르는 이렇게 일컬어져 왔습니다.
짜장이 있고, 짬뽕이 있는데 둘다 그렇게 맛있지 않다. 그 둘을 섞는다고 맛있어지겠는가?
예전부터 퓨전 판타지, 퓨전 무협은 순수 장르를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세계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 "귀환 마교관"은 이 두 가지의 장르를 가장 잘 섞어놓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용의 뛰어난 점
1. 뛰어난 필력
작가가 아무래도 노련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뛰어난 필력을 자랑하는 사람은 몇 가지 특징이 보이는데, 이는 이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긴장과 완화를 적절하게 배분한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작품 내 캐릭터 중 하나가 개그 캐릭터이거나, 환경을 재미있게 만들어 환기를 하거나,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 분위기를 바꾸는 등 노련한 방법이 있습니다.
작가가 이 점을 잘 이용하여 궁금증이나, 떡밥을 적절하게 풀어내는 방식이 돋보였습니다.
2. 떡밥의 80% 이상의 회수능력
책을 보면서 떡밥을 흘리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떡밥을 잘 회수했고, 그럼에도 80% 이상이라고 적은 이유는 책을 객관적으로 보지 않았고, 작중 캐릭터에 이입해서 읽었기 때문에 제가 놓친 무언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품 내 설정중 하나인 피를 흡수하는 검은 책의 후반부까지 피를 흘리지 않는다는 설정을 계속해서 유지할 정도로 작가의 거의 광기(?)에 다다른 떡밥, 설정의 오류의 제거에 찬사를 보내고 싶을 정도입니다.
3. 캐릭터의 일관성, 그리고 캐릭터의 다변성.
어찌 보면 역설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작품 내 설정된 캐릭터의 성질과 성격 그리고 성향이 일정하다가도, 어느샌가 변화되어있는 모습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특정 상황에서는 단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차후 서술할 예정입니다.
어쨌든 위의 일관성과 다변성에 의하여 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인간의 이상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개인적인 의견임)
[단점]
1. 뻔한 스토리 양상
양판소처럼, 주인공의 능력은 뛰어나고, 주변인들은 주인공에게 기대는 뻔한 스토리 양상입니다.
아무래도 작품의 특성상 더욱 도드라질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단점으로 적었지만, 이런 스토리 양상도 싫어하는 사람마저 볼 수 있을 정도로 작가의 필력이 좋고, 변칙적으로 중간중간 주인공의 행동으로 인해 벌어지는 나비효과나 주인공 혼자서는 감당을 못 하는 적이 나오기 때문에 아주 소소한 단점 중 하나입니다.
2. 중간중간 나오는 뻔한 성격 잡기
예를 들면, "야 너 방금 말 좋았다." 했는데 방금 전 말이 아니라 오래전 이야기를 꺼내서 눈치 없는 캐릭터라고 하지만 너무 뻔하게 캐릭터 성격을 잡아버려서 집중을 흐리는 부분이 등장합니다.
3. 너무 과한 착각 설정
굳이 쓰지 않는 단어를 굳이 써서 작품 내 착각을 유도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충전과 거대화라고 쓰면 될 것을 굳이 발기와 변태라고 하는 등 굳이 언어의 변화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이 주요합니다.
4. 스토리 전개와 설정 유지, 떡밥 회수를 위한 인간적 면모의 표현 부족
한번 나쁜 인물이 착하게 되면, 목숨까지 던지게 되는 모습.
무협이 아무리 그런 모습을 숭상하는 장르라지만 주인공의 직속 사람들은 생명을 걸 정도로 너무 인간상을 성악설적으로 잡았습니다.
즉, 매력 있는 악역이 없다는 것입니다.
매력있는 악역의 존재는 작품 내 선과 악의 조화를 의미하는데, 이 책은 절대적 선, 절대적 악이 정해져 있고 그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인물은 존재하지만 그 중앙에서 선 타기를 하는 인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일 안타까운 부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장점과 단점을 나열하고 싶지만, 이는 스포일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정도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은 수많은 작품을 읽어본 저 역시도 싫어하는 축에 속하는 퓨전 장르를 가장 잘 풀어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총평
현대 판타지의 단어를 어느 정도 아는 주인공이 판타지와 무협이라는 재료로 미슐랭 3성급 음식을 만들어버린 작품.
'장르소설 > 무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리뷰 318번째] 천하제일 만년학사 (0) | 2022.07.31 |
---|---|
[리리뷰 285번째] 비급 먹는 학사님 (0) | 2022.07.29 |
[리리뷰 253번째] 일보신권 (0) | 2022.07.26 |
[리리뷰 231번째] 일타강사 백사부 (0) | 2022.07.25 |
[리리뷰 230번째] 무당패왕 (0) | 2022.07.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