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무협
작가 : 월영신
화수 : 230화
책 소개글
천무성을 타고 태어나면 세상을 구한다?
글쎄!? 천살성은 세상을 피로 물들게 한다고……?
과연!? 「화산신마」 「천하제일 이인자」의 작가 월영신 그야말로 전무후무!
그만의 독특함이 제대로 꽃핀 작품! 『천하제일 만년학사』
천살성과 천무성을 타고 태어난 천하제일의 둔재 그 앞에 펼쳐진 것은 장밋빛 미래인가 아니면 참혹하고도 처절한 좌절감뿐인가
“백운비. 그는 종이 달랐네. 싸우기 위해 태어난 자였거든.”
“하지만, 일개 학사 아닙니까?”
“이 친구가 뭘 모르는군그래.”
“……?”
“무림맹주와 마교주를 단번에 때려눕히는 학사가 세상에 어디 있나?”
학사가 되고자 붓을 쥐었으나 세상은 죽어라고 그를 가만두지 않는다!
글월에 청운의 꿈을 품고 돌진하는 고군분투 식을 줄 모르는 학구열의 끝은 결국 어디인가!
리뷰
천살성과 천무성의 빛을 받고 태어난 주인공.
피만 보면 하악하악 거리지만 순진무구한 눈으로 "난 학사될 거야!"라 말하는 정체모를 주인공.
과연 그는 평온한 학사 생활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천하제일 이인자 작가인 월영신이 쓴 작품입니다.
초반은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유의 가볍고 흥겨운 문체로 주인공의 생활을 그려갔습니다.
무협지를 별로 안 보던 사람이라도 가볍게 볼 수 있을 것이고, 많이 본 사람들도 천하제일 이인자 생각하면, 어느 정도 볼 정도는 됩니다.
보통은 지겨울 "수련 씬"도 지겹지 않습니다. (이것만큼은 진짜 장점임.)
근데 그게 다입니다.
얘가 드디어 사회로 나가 뭔가를 시작하니 그 가벼움이 단점이 됩니다.
천하제일 이인자 시절처럼 조연들 캐릭터를 잡아준답시고 부여한 개성들이 소설을 가볍다 못해 투명하게 만듭니다.
그나마 전작은 읽을만했고, 맛 간 건 마찬가지였지만 전작 주인공에겐 확실한 목적이 있고, 거기에 맞춰 행동하다 보니 자꾸 튀어 오르는 스토리를 붙잡아줬었습니다.
근데 만년학사는 그게 안되었습니다.
소설 상으로는 시급하고 위급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지만, 주인공 자체가 가볍게 행동하다 보니 별 느낌이 없습니다.
애초에 하찮은 무인따윈 되지 않고~배 나온 학사될 거야~ 하는 녀석입니다.
심지어 무공 수위조차 착각하고 있어서 가볍게 일류 수준의 무인을 때려잡으며 "고작 삼류밖에 안되네~" 이럽니다.
물론 위기도 있습니다.
근데 천살성이 폭주해서 다 넘어가버립니다.
막 피를 흡수하고 혈광을 비추는 등 난리를 치는데... 이것조차 몇 번 반복되다 보니 별다른 위기감도 안 들고 이번엔 어떤 모습으로 적을 잡을까? 하는 기대감도 안 들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자주 나오는 조연들도 어딘가 맛이 가 있는 애들은 다 주인공 친구입니다.
"넌 내 장난감 크큭" 거리는 애라던가.
"흑흑 싸우기 싫은뎅!", "무서운뎅!" "하지만 티내면 안 돼!" 하는 애라던가
"오빠 하악하악! 감금해서라도 내 걸루" 거리는 여동생을 뒀으면서도 전혀 모르는 애 라던가...
이런 애들이랑 일상물 찍다가 갑자기 혈신재래를 외치는 무시무시한 적들이 등장한다고 무슨 위기감이 들까...
라노벨 느낌이 나서 정통무협 마초적이고 진중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극혐일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인공의 비중이 정말 얼마 안 됩니다.
스토리 초반부에는 주인공 중심으로 전개돼서 별 문제없었는데 점점 암약 세력들 묘사가 길어지고, 주인공 주변인들이 많아지다 보니 주인공의 비중이 진짜 한 1/8 정도밖에 안 나오는 거 같았습니다.
그것도 별 중요한 내용도 아니라 주변인들이랑 만담 치는 걸로 그래서 제대로 읽지도 않고, 주인공 언제나 오나 휙휙 넘기는데 끝이 없습니다. (나와도 만담몇줄치고 끝.)
스토리 전개를 위한 포석도 정도가 있지 이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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