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현대판타지, 회사, 경영
작가 : 파뱅이
화수 : 225화
책 소개글
사물은 인간의 기억을 저장한다.
그리고 나는 그 기억들을 들을 수 있다.
타인의 기억을 듣는 회사원의 쇼핑몰 MD 성공기!
10%의 사실에 90%의 MSG!!!!
리뷰
주인공은 사이코메트리 비슷한 능력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정의하는 사이코 메트리보다 좀 더 유용합니다.
상대방의 옷이나 물건을 집으면 그 사람의 생각의 파편이 들리는 초능력의 소유자인데 그냥 평범하게 회사원 생활을 합니다.
설정이나 배경, 스토리 진행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숨길 수 없는 아재냄새가 너무 심합니다.
마치 마늘 듬뿍 넣은 찌개를 먹은 한국사람이 아무리 이빨을 닦고 가글을 해도 숨겨지지 않는 마늘향처럼.
주인공 나이가 많아봐야 20대 후반~ 30대 초반일텐데 말하는 거나 개그 하는 거나 딱 4~50대입니다.
예를 들어
[그렇게 한 달이 지나, 나는 김대성과 함께 양지푸드를 찾았다.
평소처럼 장난을 치고 싶은 마음에 공장 구석에 있는 컨테이너의 문을 벌컥 열며 소리쳤다.
“사장님! 수량 또 빵꾸 났잖아! 이번 달에 12만 개 찍어달라고 말한 거 또 까먹었죠?”
식사하던 함중식 사장이 화들짝 놀라며 나를 바라봤다.
“아이씨! 원 팀장! 맨날 등장이 왜 이래?”
“왜요?”
“놀랐잖아! 내가 너 때문에 제명이 못 산다.”
“만두! 만두! 만두 달라고요!”
내가 소리치자 함 사장은 귀를 틀어막으며 미간을 구겼다.
“아우, 귀 따가워. 진짜 원 팀장은 내 동생이었으면 나한테 맞아 죽었어.”]
주인공이 소셜 커머스 업체 팀장 (즉 인터넷 판매자 측 직원)이고 공장 사장은 주인공과 친한 납품업체인데,
위의 티키타카가 주인공과 공장 사장이 매번 하는 레파토리입니다..
저렇게 버럭 소리치고 애새끼처럼 구는 식의 개그(저게 진담이 아니라 사장이랑 장난치는 내용)가 끝도 없이 나오는데
저런 점만 넘어가면 기본적으로 소설 자체가 나쁘지 않게 잘 쓰였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잔잔한 감도 있지만 흡입력이 있어 술술 읽혔습니다.
그래도 좀 화끈한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쉬울지도?
취향에 맞으신다면 한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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