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서칸더브이
화수 : 251화
책 소개글
여자 마음이 들리는 저주에 걸렸다.
리뷰
주인공은 초등학생 때 고백한 여자애에게 상처를 주고, 그것을 계기로 몇 년 뒤 여자 마음이 들리는 능력 혹은 저주를 얻습니다.
그 후 엄친아 능력자에 태도는 차갑지만 마음은 따뜻한 주인공이 대형 로펌에 들어가 주로 이혼 변호사로 활동하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은 전문가물입니다.
일본 라노벨이나 우리나라 로판은 홀대받는 주인공이 사실 짱짱맨 편의주의 세상에서 모두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거나 나를 거스르면 나밖에 모르는 멍멍이들이 알아서 없애준다가 주요 플롯이고, 우리나라 남성향 웹소설은 엿같은 세상에서 능력 있는 내가 현실 타파하며 남자들은 나와 대등할 수 없으니 부하 아니면 죽이고 여자들은 내 소유물 아니면 죽이는 게 주요 플롯입니다.
잘 쓴 소설일수록 앞부분만 남고 뒷부분은 순화해서 거부감을 줄이거나 없애는데 그래서 현판 전문가물은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재벌이나 회사원 운동선수는 최고로 돈 많이 벌고 사장되고 일등 하면 되지만 가수, 배우, 화가, 요리 같은 예술계통은 일등이란 게 사실 환상이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뜬구름 잡기로 무너지기 십상입니다.
법정물은 이 중간 상층부 어딘가에 있습니다.
검사물은 부패척결.
변호사물은 성공루트 타는 게 일상적인데 이 소설은 사회물+성공물인 듯합니다.
사설이 더럽게 길었는데 이 소설은 대항해시대에 배 타고 나가 상선 털고 무역하고 신대륙 발견해서 귀족 되는 것처럼 신나는 소설은 아니고, 현대에서 관광 크루즈쉽 타는 것처럼 묵직하게 나아가는 쪽에 가깝습니다.
빌드업이 천천히 쌓여서 큰 배에 탄 느낌으로 그래 네가 뭘 보여줄 수 있는지 함 해봐라 같은 생각으로 보면 됩니다.
제대로 쓴 소설입니다.
소설 짬밥 좀 먹으면 가끔씩 사이다패스에 환멸을 느낄 때 가 있는데 그때 보면 좋은 소설입니다.
줄거리를 자세히 설명 안 한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고구마 주면 주는 대로 먹고 사이다 주면 주는 대로 먹으면서 롤러코스터 타는 게 아니고, 하이킹하는 느낌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오해할까봐 덧붙이는데 이 소설이 작품성이 뛰어나고 다른 양판소보다 우위에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총평
볼만하다 수준은 되고, 직업물 좋아하면 읽어봐도 좋음.
특정 캐릭터가 발암이 심한편임.
전개 빠르고 필력 괜찮은데, 분량을 늘이기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고, 그리고 생각보다 법정싸움이 별로 없음.
개인적으로는 그냥 엄청 재밌지도 않고, 엄청 재미없지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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