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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라노벨

[리리뷰 39번째] 용사와 마왕의 배틀은 거실에서

by 리름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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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이능력 배틀물
작가 : 히즈키 나기
발매 기간 : 2014. 6. 12 ~ 2016. 9. 8
권수 : 3권


책 소개글

적응력 200%의 이 세계에서 온 마왕의 딸, 리아. 태클력 200%의 과거 중2병 환자인 용사의 후예, 카즈키. 마족과 인간족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 찾아온 천연도 200%의 천재 마검사, 이스카.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알콩달콩한 싸움이 시작되는데….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태클의 달인 카즈키와 만만치 않은 내공의 리아. 용사의 후예와 마왕의 딸, 서로의 자존심을 건 밀당 배틀의 결과는?


리뷰

1. 살펴보기에 앞서

최대한 스포일러 없이 썼지만, 스포일러를 해도 상관없는(스토리와 관계없는) 부분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약간씩 스포를 해둔 부분이 있으니, 자신이 스포일러에 대한 강박증이 있다거나 하면 조용히 뒤로 가기를 누르면 되겠습니다.

2. 서두

솔직히 말하자면 제목부터 영 별로였습니다. '용사와 마왕의 배틀은 거실에서.'

일단 필자가 장문의 제목으로 된 일본 라노벨을 싫어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건 진짜 제목이 영 아니란 말이지… 까놓고 노잼 냄새가 풀풀 났지만, 그 당시 뭔가에 홀렸던 저는 이 책을 덥석 읽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 30분 뒤, 저는 제가 했던 맹세를 다시금 되새길 기회가 생겼습니다.

내가 왜 일본 라노벨을 안 사겠다고 맹세했었는지….

3. 대략적인 이야기

치유계 일상 러브 코미디가 다 그렇듯 남주와 여주는 별거 아닌 계기로 서로를 이성이라 인식하고, 빠른 속도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완결까지 꽁냥꽁냥 댑니다. 끝.

… 더 할 말이 없고, 정말 이게 끝입니다.

일상 물에서 무거운 이야기나 액션이 활개 치며, 나오면 그건 일상 물이 아니지 않습니까? 남자랑 여자랑 소소하게 학교 다니면서 서로 비비적비비적 대는 거 좋아하시면 보면 되고, 일상 물 쪽에 흥미가 있는 독자가 보면 꽤 재미있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영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4. 비평

평범한 줄 알았던 남주는 사실 용사 가문의 후계자이며, 팔불출 부모님이 있고, 항상 어딘가를 여행하고 있는 상태.

그러던 차에 아무런 전조도 없이 갑자기 거실에서 이 세계와 연결된 포탈이 열리고, 그 속에서 미소녀가 튀어나옵니다.

그 미소녀는 마왕의 딸이며, 남주와 미소녀는 세계의 평화를 위해 결혼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왕의 딸인 미소녀는 1권도 안돼서 남주에게 함락당합니다.

여기까지 기억하셨습니까? 여기에 자잘한 사건만 몇 개 덧붙이면 여러분들도 라이트노벨 작가!!

시작부터 끝까지 클리셰 범벅.

아, 진짜…. 시간 아깝지만 본 게 있어서 끝까지 보긴 했는데, 왜 3권에서 완결 났는지 알겠었습니다.

전작은 꽤 오래 연재한 걸로 아는데 이번 건 졸면서 써서 빨리 연중한건가 싶었습니다.

흔한 소재에 클리셰 범벅인 글도 잘 풀어내면 재미있는데 이건 재미도 없습니다.

그리고 읽다 보니까 슬슬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왜냐하면

일본 라노벨 특유의 말 늘이는 거, 이게 너무 남발이 됩니다.

긴장감이 유발되는 상황일 때 한 번씩 쓰는 건 봐줄 만 한데 이건 뭐 독자한테 시비 거는 건가 싶기도 하고, 사진으로 보니까 갑자기 또 혈압이….

일본 라노벨이 다 이런 식으로 쓰여 있는 건 아니지만 괜히 이 책에 화가 났습니다.

더 말하면 책과 관계없는 말이 나올 거 같아서 비평은 여기까지.

5. 총평

마왕의 탈을 쓴 미소녀와 용사의 탈을 쓴 평범남의 치유계 일상 러브 코미디 책 홍보용 캐치프러이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책입니다.

딱히 이렇다 할 큰 줄기의 이야기도 없고… 뭔가 구리구리한 뒷 사정도 없고, 필력이 눈에 띄게 안 좋은 것도 아닌데 이걸 어떻게 평가하겠습니까.

남주에 자신을 대입한 작가가 자기 취향의 여자를 메인 히로인으로 내세워서 쓴 책이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모든 소설은 작가의 자기만족 용이는 말이 있다지만 이건 너무 노골적인가 싶습니다.

3권의 마지막 대화로 미루어 봤을 때 열린 결말이었지만 단 1%의 여운조차 없다는 점도… 여러 의미로 깔끔한 책입니다.

쓰다 보니 말이 길어졌는데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 책은 멘탈 치유용으로 적합하고, 정~말 아무런 뒤탈도 없으니까 좋아하는 소설이 ntr전개로 가서 멘탈이 나간 독자라면 이 책을 보고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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