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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407번째] 달의 미궁

by 리름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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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배고픈판다
화수 : 354화


책 소개글

친구도 아내도 배신했다.

남은 건 막대한 빚과 소중한 딸뿐.

실낱 같은 희망도 없이 밑바닥을 전전하던 그런 성윤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 온다.

달의 미궁을 탐색하는 '심장이 뛰는 않는 자'로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미궁을 탐색하라!


리뷰

1963년, 닐 암스트롱 아저씨가 달에서 미궁을 발견, 거기서 '월석'이라는 신자원을 발견합니다.

미국은 자원 채취를 위해 월면에 도시를 세웠고, 지구에서는 달의 미궁과 연결되는 각성자들이 종종 발견됩니다.

주인공은 월석 사업을 하다가 친구랑 아내에게 뒤통수를 맞고 72억의 빚을 집니다.

대인기피증과 미녀 혐오증이 생기고, 딸만 보며 살아가던 중, 갑자기 각성하면서 미궁의 몬스터들을 후두려 잡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이 소설은 나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Not BadGood을 뜻하진 않습니다.

큰 단점이 없다고 장점뿐인건 아니죠.

하차할 이유가 없다고, 계속 읽을 이유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이 소설이 제게 그러했습니다.

딸 바보인 주인공이 책임감 있어 보였습니다.

대신 모든 사고가 그쪽으로 쏠리는 건 답답해 보였죠.

미녀 혐오증인 주인공이 이해는 갔습니다.

그렇다고 하렘물인 주제에 고자가 답답하지 않다는게 아닙니다.

마치 단아한 미녀상인데 코 옆 왕점을 찍은 기분.

호불호불호불....

이 말 못할 호불호 사이의 간극.

때론 안정되지 못한 것만으로도, 사람은 지쳐 나가떨어집니다.

이 작가의 전작은 가면의 세계라는 사이코패스 물입니다.

하지만 차기작은 전혀 다른 소설을 갖고 오셨죠.

무려 미궁 헌터물.

게다가 잼과 디바이스라는 생소한 설정들.

다행히 글의 플롯만 따지면 발전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의 진행방향에 있어서 딱히 흠잡고 싶은 것은 없었습니다.

그냥 깔끔했죠.

주인공의 무력 성장 곡선도 동료들과 발맞춰 나갔었고, 악역들의 비중도 적당한 선에서 치명적이었습니다.

주인공이 '개인'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의 한계선을 적절하게 잡아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이 원 포인트로 시선을 집중시킬만한 매력이 있는 인물일까요?

저희가 이 작품의 주인공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부족했습니다.

하렘 소설인데 주인공이 고자라는 작위적이기 그지없는 설정은 사람 야마돌게 만들지만 넘어가겠습니다.

5명 절세미녀를 부인으로 두면서 서비스 신이 없는 것도 가면의 세계를 보아 이해하겠습니다.

작가님 씬 고자니까요.

근데 주인공 고자놈에 능력도 크게 특별한거 없습니다.

대인기피증이라 성격도 건조합니다.

그래서 연애전선도 사막화돼서 가뭄입니다.

그렇다고 싸우는 장면에서 전투지능이 똑똑하지도 않습니다.

딸 바보인데, 맨날 달나라 가있어서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합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똑 부러져? 친구랑 전 아내한테 뒤통수 맞은 호구 그 자체입니다.

Thinking...

제가 얘를 왜 보고 있는 걸까요?

 

어찌 됐건 제가 이 소설을 에필로그까지 쭉 읽었고, 그러면서 큰 단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거죠.

작가 입장에서는 글의 흥미가 떨어진다는 것만큼 큰 단점도 없습니다만, 이건 어찌보면 취향의 문제니까요.

필력 부분에서 크게 흠잡히지 않는다는 건 굉장히 큰 메리트가 있는 겁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큰 매력을 발견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소설을 읽으며 조금씩 매너리즘에 빠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떨어진 기대감은 마지막 보스전에서도 식은 눈빛으로 읽게 만들었죠.

곰곰이 이 소설의 아쉬운 점을 생각해봤더니 한가지 결론이 나오더군요.

 

'주인공은 주인공인 이유가 있다.'

이 소설은 그런 이유가 좀 부족했던거 같습니다.

괜히 웹소설이 주인공 나데나데 짜집기라고 비판하는게 아니거든요.

다 그럴만한 이유와 필요성이 존재하는 거죠.

그래도 날카로움은 좀 무뎌졌지만 단단해져서 온 작가님이 밉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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