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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529번째] 60억 로또 당첨자는 돌아가고 싶다

by 리름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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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사막여우
화수 : 225화

 


책 소개글

“이건 당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기회입니다.”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어두운 미래.

그래서 내 손에 들린 초대장을 버리지 못했다.

실패한 인생을 다시 쓸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런데 왜 하필… 왜 하필이면 지금이냐고!

“이건 아니지. 난 이미 60억을 손에 넣었단 말이야.”

돌아간다. 반드시 돌아간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돌아간다!


리뷰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몰락한 집안,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던 주인공은 60억 로또가 당첨된 바로 다음날, 소설 속 아포칼립스 세계로 이동해버리는 것이 도입부입니다.

최종 승리시 비극적인 현실을 되돌려 과거로 회귀할 수 있는 특전까지 확인한 상태.

우선 주인공의 지능에 하자가 있습니다.

그럼 등장인물은..?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본인은 등장인물들의 지능에 꽤나 관대한 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최근들어 내가 염세적이게 된 건지 아니면 그렇게 골라잡은건진 모르겠지만 여하튼 하자는 확실히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시스템 상점에서 쓸 수 있는 돈은 '이전 현실 세계'에서 '본인 몸에 소지하고 있던 것의 가치'를 기준으로 지급됩니다.

60억짜리 당첨용지를 가지고있던 주인공은 다른사람은 엄두도 못낼 것들을 살 수 있고 (실제로 원 소설주인공이 가져야 할 하나뿐인 초고가 물품을 지름) 거기에 더불어 참가자들에 의해 변형이 생기긴 하지만 스토리 전체를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상기 설정으로 주인공의 '개인무력'은 소설 대부분의 시간동안 '참가자 전체 1위'를 마크합니다.

이 설정에서 고구마를 먹이려 한다? 그러려면 주인공이 빡대가리인 쪽이 편하긴 할겁니다.

그래도 얼마전 읽었던 패왕의 책사보다는 나은게 거기 주인공이 T.O.P라면 여기 주인공은 조지아 정도로 봐줄 수 있습니다.

아포칼립스물에 나올법한 각종 클리셰와 고구마를 여기저기 때려 박았으며 스토리진행을 클리셰에서 다음 클리셰, 또 다음 클리셰로 이어붙입니다.

1. 중간보스급도 아닌 잡빌런들을 다 잡았다 놓치고가 반복되는 트렌드를 정면으로 거스른 장면

2. 적대집단 인물들이 위기시, 전투력 뻥튀기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걸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자기보다 하수인 상대가 그걸 사용할 때까지 입을 털고 여유를 부리다 '젠장'을 외치는 장면

게다가 이 글은 해당 내용 등의 반복으로 활자수를 뻥튀기했습니다.

군더더기를 쳐내고 트렌드에 맞게 깔끔히 다듬으면 개인적으로 분량 중 1/3은 날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인물조형도 엉성한데 성장형 찐따와 냉철 쿨 시크를 왔다갔다 하는 주인공 때문에 몰입이 깨지기 일쑤입니다.

다만 문장자체를 못쓰는건 아닌 느낌이라 주인공 지능 영향력이 덜한 글이든 or 작정하고 캐빨을 노리든 어느쪽으로든 발전을 한다면 다음작을 한 번 더 보기는 할 것 같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주인공 하자 + 군살 덕지덕지 클리셰범벅 스토리이며 해당 장르가 처음이거나 누렁이+태그취향 맞으면 킬링타임은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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