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532번째] 환생자들의 세계

​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퍼플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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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

소확행을 바라는 환생자의 스펙터클한 2회차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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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현대배경 퓨전판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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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로 요약하면 힘을 숨긴 초능력자 주인공이 해결사로 활동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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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초능력자들이 있는 현대배경 이세계에서 환생한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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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자는 1.5세대 비시민권자이고, 원래 이 세계에서 태어난 사람은 2세대 시민권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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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1.5세대들은 돈을 모아 시민권을 구입하는 것이 목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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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환생한 직후에는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멍한 상태로 주변의 자극에도 둔해진 상태로 본능적으로 식사를 하거나 볼일을 보는 정도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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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생의 기억도 제대로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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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사람은 비교적 빠르게 정신을 차리거나 초능력을 각성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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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도 그 중 한 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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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지역에 채집을 하러 나온 로머들에게 발견되어 이세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기차역으로 가게 되는데 기차역에서는 새로운 환생자들을 등록하고 기본적인 안내를 해주는 사무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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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가장 가까운 도시로 로머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이동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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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초능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고 로머활동도 체험해봄과 동시에 자신에게 악감정을 품은 엑스트라를 처리하고 소지품을 강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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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스토리가 더 진행되며 히로인격의 정보담당 조연과 연을 맺으며 뒷세계의 의뢰를 해결하는 해결사로 활동하면서 귀족과 고용계약을 맺는 등 현대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이세계에 적응해서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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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소설은 개연성에 민감한 분은 읽기 거북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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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주인공 편의주의적인 전개가 계속 이어지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모로 의문을 가질만한 요소가 많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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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수도로 향하는 열차는 로머만을 위한 것이 아닌데 중간에 간이역에 멈춰서 로머들이 채집활동을 하는 동안 어째서 열차가 기다려 주는가라는 의문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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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머로 활동하는 1.5세대가 아닌 일반적인 2세대도 이 기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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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한 설명은 따로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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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주인공이 탐험을 나가 기연을 얻고 돌아오는 것을 묘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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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다크판타지의 성기사는 독자가 의구심을 품울만한 요소에 대해 간단한 설정을 추가해서 해결해주는데 이 소설은 그냥 주인공의 행보에만 초점을 맞추고 그 외의 요소는 설명없이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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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세계에 환생한 직후라 정보를 얻으려고 엄청 신경쓰는 주인공인데 막상 환생자들을 위해 배포되는 가이드북은 너무 내용이 많아서 읽기 귀찮다며 안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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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놓고 중간에 서점에 들러서 정보가 담겨있는 책을 구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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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끝까지 가이드북은 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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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정보담당 히로인이 등장하고서야 그 이유가 나오게 되는데 주인공은 히로인에게 정보를 취합해서 요약해달라고 하고 이 히로인은 비정상적으로 기억력과 분석력이 좋아서 가이드북도 모두 외울 수 있는데다 책이나 인터넷 등에서 얻은 정보도 모두 정리해서 주인공이 필요한 것만 알려준다는 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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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힘을 숨긴 주인공이 다른 조연들과 대화하거나 함께 행동하면서 여러가지로 주인공에게 유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너무 주인공에게만 좋게 흘러간다는 것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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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주인공의 언행에 의구심을 품을 상황도 많고 주인공을 속여서 이용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을 숨긴 주인공이 알면서 이용당해준다는 듯이 묘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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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이득을 얻는 부분에 대해서만 강조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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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정해진 노선을 따라 스토리를 억지로 진행하다보니 등장인물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자연스럽지 않고 정해진 스토리대로 행동하는 꼭두각시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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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라던 주인공이 겁도 없이 달리는 기차 지붕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거기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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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보는 눈이 없으니 아무도 모른다는 1차적인 생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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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으로 논란인 요즘 기차 위에서 여러명의 성인남성이 싸우는데 아무도 눈치채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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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부분은 실제 기차 위에서 싸우는 경우 객실에서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해본 사람이 없을 뿐더러 그냥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이니 독자들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만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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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부분은 크게 중요하지 않기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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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SF영화에서 우주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평론가의 말에 내 우주에서는 소리가 난다고 대답한 감독도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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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식으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위화감이 드는 요소가 굉장히 많은 소설이지만 초반만 참고 넘기면 자신의 능력을 자각한 주인공의 승승장구 스토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크게 고구마 없이 스무스하게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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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 사람들 중에는 주인공에게 자신을 이입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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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은 굉장히 좋아할만한 사이다 초능력 해결사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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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신화에서는 주인공이 이용당하는 듯한 묘사가 너무 노골적으로 나와서 여기서 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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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크게 손해보는 것 없이 계속 이득을 보는 상황이지만 주인공이 하고 싶은대로 행동 하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끌려간다는 느낌을 주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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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문피아는 작가의 개성을 드러내기보다 성공공식을 따르는 틀에 맞춘 소설이 인기를 끈다는 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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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이 그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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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작가가 스스로 어떤 요소가 인기있는지를 분석했다고 보기에는 너무 구멍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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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누군가에게 주입식 교육을 받은 다음 그렇게 배운 성공공식에 맞춰서 글을 썼다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