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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무협

[리리뷰 65번째] 학사신공

by 리름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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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무협, 선협
작가 : 왕위
연재 기간 : 2017. 7. 27 ~ 2020. 8. 3
화수 : 2243화

 


책 소개글

평범한 산골 소년이 뜻밖에 강호 문파의 기명제자(記名弟子)로 발을 들이게 된다.

소년은 어느 날 우연히, 신체의 잠재된 능력을 극대화하는 약재들을 만들 수 있는 신기의 병(甁)을 얻는다.

여러 단약으로 신체를 육성한 한립은, 최고의 법술과 도술을 연마하여 자신에게 위해되는 문파와 도인들의 계략에 맞서 싸워, 당당히 천하를 발 밑에 두게 될 수 있을 것인가?


리뷰

처음에는 무협인 줄 알았는데... 신선이 쌈질하는 선협이라는 세부 장르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물론 템빨 하고 수명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무협의 틀에 들어맞습니다.

무협지를 보면 산해경이라는 책이 언급되는 걸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여기에 만년삼왕, 인면지주 이런 거 등장하는 걸 기억할 텐데.. 학사신공은 선협이라 이런 기기묘묘한 신물이나 신공 등이 주요 아이템입니다.

줄거리는 별 볼일 없는 일반인이 기연을 얻고 템빨로 남들보다 빠르게 성장한다는 게 내용입니다.

신선도 단계가 있는데 연기기 - 축기기 - 결단기 - 화신기 - 연허기 - 합체기 - 대승기 등등이 있는데 각 단계별로 초/중/후기로 나뉘게 됩니다.

주인공은 연기기까지는 진짜 좆밥이었는데 기연을 통해서 동급보다 강해지고, 그게 기연이 되어 또 강해집니다.

배경은 지구는 아니며, 대륙의 스케일답게 10억이면 촌동네 수준입니다.

처음에는 결단기 정도면 억 단위에 한 명 나올까 말까로 표현되는데, 다른 동네로 옮겨가면 수준이 점프하면서 난중 가면 결단기도 좆밥 수준이 돼버립니다.

취향을 타긴 하겠지만.. 무협지를 보던 사람이라면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연기기 때는 좀 지루했던 것 같고.. 결단기였던 난성해와 화신기 이후인 영계가 재미있는 듯합니다.

긴 소설이 처음에 그렇듯이.. 처음엔 좀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황풍곡이었나? 본격적으로 수행을 시작하는 곳부터는 재미를 느낄 듯합니다.

재미를 못 느낀다면 취향이 안 맞는 것.

장점을 먼저 말하면..

수행 단계가 단계별로 확연하게 나뉘는데 인계 /영계 / 선계에서는 수행 방법을 다르게 가져가기 때문에 반복되는 렙업(?)이 덜 지루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은 동급 기준에서는 최강이라서 먼치킨 물에 약간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말에 다가가면 정말 이미 상한 떡밥 아니었나 싶었던 게 갑자기 살아나는 것들이 있고, 물론.. 그대로 묻히는 것도 없진 않지만..

단점은..

반복되는 렙업 작업이 지루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지역(?)에 올라가면 이런저런 이유로 약해져서 다시 렙업 해야 하는데 이 상황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인공이 전무후무한 수련 속도를 자랑하는데 뜬금없이 그 속도를 따라붙는 경우가 등장해서 개연성이 좀 의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긴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습니다.

참.. 주인공한테 여자가 꼬이지만 야한 건 안 나옵니다.

번외로 이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대륙의 기상.

처음 시작 장소인 인계부터 지구보다 10배는 큰 것으로 묘사되는데, 싸우면서 주변의 산맥(산이 아니다.)이 날아가는 건 우습습니다.

옆 동네 놀러 가는데 비행기(?) 타고 30년 걸리며, 영계 정도 진입하면 폐관 들어가서 수백 년 지나는 건 우리가 하루 자고 일어나는 거랑 비슷한 수준입니다.

보통 무협에서 표방하는 게 '협의'이고, 정파는 실력과 상관없이 광명정대하려고 노력하는데 선협인 학사신공에서는 무조건 센 놈이 최고입니다.

주인공이 '광명정대' 하다고 표현되는데 자기를 안 건드리는 놈만 안 건드릴뿐 뭔가 해코지를 당했다면 끝까지 복수하는 게 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퉁수에 퉁수를 치는 상황이 엄청 자주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상당히 장편소설에 해당되지만 취향에 맞으신다면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소설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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