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백수귀족
화수 : 224화
책 소개글
최고의 길드 라그나프의 마스터이자 최강의 레이더 폭룡(暴龍) 신자건!
그러나 칠룡의 배신으로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나의 신도가 된다면 여기서 널 꺼내주지.]
복수를 위해 혼돈의 신 아이작과 계약을 맺는다!
내 물건에 손대고 살아 남은 사람은 없다!
내가 지금부터 할 일은 배신자를 응징하는 일! 밑바닥으로 떨어진 신자건의 매서운 복수가 시작된다!
리뷰
대다수의 레이드물처럼 세상에 던전이 생기고, 몬스터가 생기고, 각성자라는 이름의 헌터 비슷한 것들이 생긴 시대...
그 세계에서 최강의 레이더(헌터) 였던 주인공 '폭룡 신자건'은 자신의 부하들인 칠룡에게 배신당해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는 순간, 혼돈의 신 아이작이 그에게 다시 한번 삶을 살 기회를 주죠.
복수를 위해 아이작의 손을 잡은 신자건은 이제 밑바닥에서 다시 기어올라가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 자신들의 부하 칠룡에게 복수를 시작합니다.
* 생각보다 독한 주인공에 충격받은 소설
1. 이 작품의 주인공은 혐성입니다.
작품 보면서 느낀건데 이놈은 배신당할만 했습니다.
모든 사람을 사람으로 안 보고, 다 자기 아래로 보면서 '모든 인간은 언젠가 뒤통수를 친다'를 기본 베이스로 끝까지 누구한테도 정 하나 안 주고 이용해먹을 수 있는 인간은 이용해먹으면서 자기 뒤통수를 치는 놈들은 최대한 고통스럽게 죽이는 놈입니다.
이게 단순히 호구가 아닌 사이다패스 최적화면 모르겠는데, 이놈은 그냥 혐성입니다.
인간 혐오에 가까워요.
지 좋다고 들러붙는 녀석들도 어디까지나 똘마니로 보지, 자기의 의견에 반하는 순간 죽여버리고 자기한테 헌신하는 부하들한테 아무리 레이더(헌터)가 재생력이 좋다고 해도 일단 얼굴부터 아스팔트에 갈아버리는 혐성을 보고 있자니 고개를 젓게 되더군요.
주인공은 진성 혐성이에요.
2. 근데 주인공이 지나치게 유능합니다.
저는 혐성 주인공들이 싫어서 중국 소설을 안 보는 사람임에도 이 작품을 끝까지 본 이유가 있다면
'주인공의 오만함과 유능함, 그리고 그로 인해 일어날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으로 끝까지 본거 같아요.
보다 보면 '악의 카리스마란 이런 것이다!'라고 말해주듯, 주인공은 자신의 유능함을 무기로 내세워서 부하들을 부려먹는데 '꼬우면 나보다 강해지시던가', '나는 잃을게 없다. 아쉬운 건 너네지' 식으로 사람의 욕망을 살살 긁어서 결국엔 자기에게 빌붙게 만드는 제대로 된 악역이에요.
주인공이 인성 쓰레기면 뭐 어때서요?
옆에 붙어있으면 D급 던전 하나 못 클리어하는 하꼬 인생도 S급 던전을 클리어해주는 멋진 인생을 살 수 있게 해주고,
옆에 붙어만 있으면 다시없을 고양감도 주는데다가,
말만 잘 따르면 돈도 적당히 챙겨주고, 명예도 생깁니다.
좀 꼬우면 어때요? 말만 잘 들으면 되죠.
근데 작품의 도중도중 저런걸 막아서는 태클 거리가 많아요.
특히 주인공 특유의 잔인함 때문에요.
자기를 배신하면 어떻게든 찾아가서 죽여버리고,
자기를 엿먹이면 어떻게든 찾아가서 죽여버리고,
자기의 기분을 거슬리게 하면 일단 사지부터 잘라놓고 보는 이 혐성이 주변인물들을 계속 망설이게 해요.
그래서 저는 이 작품을 보는 내내 좀 흔들렸습니다.
'주인공이 너무 쓰레기 아닌가?' 하면서요.
* 특이한 설정의 레이드물
레이드물의 설정은 뭐 보통 다 거기서 거기죠.
적당히 던전 생기고, 게이트 나오고, 헌터들 생기고, 몹 잡으면 템 얻고, 돈 많이 벌고 등등등...
근데 이 작품에 좀 특이한 게 하나 있더라고요.
'신의 존재'였습니다.
성좌물처럼 직접적인 후원은 적은 편이나 약간 성좌물과 레이드물을 섞어놓은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신의 존재로 대다수 레이드물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작가가 잘 해결했어요.
예를 들어
'헌터 같은 초인들이 존재하는데도 어떻게 국가가 유지되는가?'
에 대한 답변으로 작가는
'질서의 신, 파라곤의 신도들은 던전에 참가하지 않으나 오직 레이더(헌터)들의 범죄 행위를 규탄하는 집단이다'
식으로요.
제물의 신 샤일록의 경우 공정한 저울을 가지고 있기에 그 신도들만이 정확한 스탯 감정이나 가격 감정을 도와주고,
디오 재단은 던전 관리 권한을 국가에게 위임받아서 던전을 관리하는 조직 같은 특이한 설정들이 재밌었어요.
물론 저 특이한 설정을 그저 특이한 설정으로 끝내지 않고, 후반부로 가는 떡밥으로 썼던게 작가의 역량이 보이는 점이었고요.
특히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터진 반전들은 작품을 더 즐겁게 만들었어요.
[요약]
- 특이한 설정의 레이드물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 중국소설의 혐성들 뺨치는 인성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레이드물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 수작이긴 하나, 주인공이 혐성이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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