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592번째] 신들의 전장

​장르 : 판타지
작가 : 심행
권수 : 2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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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

“왜…?”

“미안해….”

“왜…?”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도대체…. 왜에…. 쿨럭.”

“이렇게 아프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너만 다시 보내서 미안해.”

“크윽…. 쿠, 쿨럭.”

“나도…, 나도! 어쩔 수 없어. 흑…. 나는…. 나는…. 흑! 잊고 싶어. 나도 어쩔 수 없어. 흑….”

“왜…. 왜!! 왜…에….쿨럭. 쿨럭, 쿨럭!!”

“다시 널 그 고통의 시간으로 돌려보내서 미안해. 만약에…. 만약에라도 내가 너를 다시 만난다면, 이번엔 꼭 ‘내가’ 너를 사랑할게….”

“쿨럭, 쿨럭!”

“그러니까…. 꼭…. 우리…. …약속,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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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이 가물거린다.

입으로 토한 피가 눈을 가렸는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녀가 운다.

저 눈물을 닦아 줄 힘이 없다.

어둠이 나를 덮친다.

신들의 전장에 입장한 지 3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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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거, [신들의 전장]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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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댓글들은 한결같이 '메모라이즈 하위호환'이라고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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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댓글을 봐도 '응? 메모라이즈 하위호환이면 볼만한 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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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들을 위해 한 번 자세히 후기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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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이 각 차원에서 장기말로 쓸 인간들 하나씩 잡아다 서로 죽이는 세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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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2 같은 곳의 지구인 주인공이 그런 세상에서 30년 넘게 구르다 사망했지만 지구-1에서 회귀를 하게 되고 회귀 후 먼치킨이 되는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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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개는 했으니 이 소설이 어떤지를 알아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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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왜 메모라이즈 하위호환 소리 듣는지부터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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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도 말했지만 이 소설은 메모라이즈 하위호환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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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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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신들의 전장]에서 주인공이 쓰는 권능이 자체가 [메모라이즈]에서 나오는 기본적인 시스템창과 유사성을 띄는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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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인공이 회귀해서 돈이나 아이템, 기연, 인재 등을 싹쓸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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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 과정에서 매우 쌔지고 겁나 잘나가게 되는 과정에서 대리만족을 주는 점이 메모라이즈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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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이 소설은 호평이나 추천글이 적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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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아주 단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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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라이즈]와 동일한 목적성의 웹소이지만 그 작품군을 읽는 독자들이 봐도 영 아니올시다 싶은 부분이 많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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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기 하나 없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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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는 전체적으로나 부분적으로나 기승전결이라는 흐름에서 그 어디에나 주인공이 위험해지는 상황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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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소설은 주인공이 위험한 상황이 0에 수렴하며 위험한 순간이 주인공 파워업 하면서 뻗어있을 때, 주인공없을때 주인공 일행 중 극소수가 죽는 경우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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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주인공이 대적하는 존재가 너무 세서 후퇴를 한다던가 아슬아슬하게 대적자와 싸워 이기는 구간이 장편 소설쯤 되면 무덤덤하게, 적어도 대강이라도 있긴 해야 하는데 이 소설에는 그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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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파워업 할 때마다 '이 몸, 강림'같은 느낌으로 적들을 쓰러뜨리고 파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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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파밍한 걸 대장장이 스킬로 아이템도 만드는 자가발전 먼치킨의 끝판왕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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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의 지나친 편의주의 전개로만 보이고 그로 인해 실제로 조아라 노블레스에서 624화 완결 쳤을 때(2016년도 기준) 이 소설을 첫 화부터 쭉 본 사람이 10%도 안 미치는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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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가 화수와 상관없이 기간 내로 구독이 가능하다는 특성을 본다면 위기가 없으니 그 극복과정도 자극도 없고, 그에 따라 관성으로도 보기 힘든 낮은 흥미를 준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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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위기가 없으니 캐릭터의 색채라도 확실해야 하는데그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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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매력 없는 악역, 아니, 매력들이 없는 모든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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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수 캐릭터나 다름없는 창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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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 싫다면서 꿋꿋하게 집어넣는 '투괴' 나르안(노움, 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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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전개랍시고 이상하게 구겨 넣은 발암캐 이효주(회귀前 남주가 좋아함, 대놓고 다른 남자랑 사귀다 그 남자한테 통수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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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뜬금없이 주인공 아내노릇하는 하젤(유사 하이엘프라서 성별 자기가 정할 수 있음, 회귀前에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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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넣었는지 의문인 발암 그 자체, 매영령(성격이 오락가락함, 초반엔 사람 말 안 듣는 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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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협조자, 중요 히로인 사인방도 비정상적인 면모를 보이는데 주인공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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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전에는 호구지만 근성가이, 순애보를 걸었던 양반이 회귀후에는 과거의 자신은 병신 같았다고 다른 행보를 보이지만

그게 지나치다 못해 성격이 폭력적이고 항상 화가 나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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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상으로 작가가 이런 반전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창조주의 말로 은근 내포하면서 말하는 듯한데독자 입장에서는 주인공이 회귀하면서 사이코패스로 정신이 개조당한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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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게 봐도 중국 선협물 주인공이 구족을 멸하는 지나칠 정도의 실리적이고 잔혹한 마인드를 2015년도에 선보였으니 최소한 [메모라이즈]의 김수현처럼 PTSD랑 정신병 탓이구나... 하는 어느정도의 실드가 있어야 하는데 이 소설은 그게 없었고, 회귀 부작용으로 다짜고짜 화내는 주인공의 행보를 쓴 글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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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문제들은 이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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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이라 할 수 있는 세력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인격신들을 모델로 했다 할지라도위엄도 없이 지나치게 멍청하며, 각 차원의 뛰어난 인재들 또한 같이 하향화된 것인지 색정광, 된장녀, 오만남 등등의 최악의 형태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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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주인공 측들은 좀 낫긴 하지만동료라는 것들이 주인공이 기연을 퍼먹여줘야 기연을 받아먹는 심각한 면모에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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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리고 그게 다면 말을 안하지

 

이 소설은 선악구조가 지나치게 단순한 구도로 그려지는데 그냥 주인공이 적대하면 다 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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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 4대신 빽 믿고 별의별 행포를 주인공이 부리지만 '저게 나쁜 것들이다'하는 전개로 주인공의 대적자들이 악역으로 확실히 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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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대립구도가 [메모라이즈]에서 보여주는 꼬일대로 꼬인 김수현과 악마간의 대립과 지나치게 대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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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라이즈]에서 벨페고르와 마주한 김수현이 PTSD와서 오버파워를 낸 것과 대비되게 [신들의 전장]에서는 김한이 자기가 짝사랑한 여자의 인생을 망친 우노스를 무덤덤하게 개미집에 물부어서 죽이듯 천천히 괴롭히다 죽면서 짝사랑하던 여자를 다른 이들에게 강간하도록 만든 카타리나는 그냥 죽이지도 않고 창녀로 굴리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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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라이즈] 쪽은 감정선이 확실하게 드러나지만[신들의 전장]은 원한관계와 이득을 따져가면서 값을 매겨 보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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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중국선협물과 비견된다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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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별호 같은 작명도 개그로 통장, 적금, 농협이런 거로 써먹고 고유용어나 이름 뒤에 항상 한자, 그리스어 박아놔서 분량 채우고 스토리상으로 봐도 지구 쪽 스토리마저 막장드라마 채용한 듯한 배경을 보면 뇌절이 절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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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의미 있는 것을 살펴보면 성좌물의 발판이 될 구조를 일부 그릴 수 있게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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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 물로만 평가하면 킬링타임은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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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치만 낮추면 읽을만하다는 것은 부정할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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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단순 하렘이라 문제지만 여러 특색이 있던 메모라이즈와 비교될 수밖에 없으니까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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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후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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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승전결 모두에서 위기가 없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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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인공 짱짱맨으로 뇌절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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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른 거 다 둘째 쳐도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이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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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초반 흥미를 유지시킬 요소가 없어서 메모라이즈 하위호환이라 정의되기 쉬운 킬링타임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