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596번째] 천마사냥꾼

​장르 : 판타지
작가 : 운경
권수 : 1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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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

마수의 침공으로 멸망의 위기에 처한 인류!

인류를 구하기 위해 타임슬립으로 무림에 떨어진 이능력자 적시운은 천마를 제거하고 천마신공을 전수받는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세계는, 이미 마수로 인해 폐허가 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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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the Wasteland.]

황무지에 온 것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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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가 해야 하는 일은 단 하나, 바로 살아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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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토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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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직전의 헌터 세계관에서 대충 B급 베테랑 같은 초능력자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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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주인공이 버림패로 과거로 되돌리는 실험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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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타임슬립했더니 중세 무림에 떨어지고, 그 후 여차저차해서 무협에서 흔하디 흔한 천마를 쓰러뜨리고 소림사 도움 받아서 원래세계로 돌아가나 했으나어쩐지 대충 망한 듯한 시간대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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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당히 섞어놓은 짬뽕 헌터물인가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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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작가가 후반으로 갈수록 무리수를 던져서 소설의 재미와 흐름을 죽여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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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세계관 설정 + 주인공설정 + 무림에서 깽판치고 온다...라는 3 콤보에 아포칼립스 후 막장 세계관 + 이능과 무공이 더해진 헌터물로 매우 복잡한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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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설정이랑 짜임새와 몰입도를 조절해서 써야 하는데 이 소설은 딱 주인공이 한국으로 귀환하는 180화 전후로

재미가 급감하더니 후반으로 갈수록 읽기 싫어지는 글이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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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단 제일 중요 문제점은 소설의 분량 배분이 맛탱이가 가있는 것에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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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 소설의 초반 중반 후반을 파트로 나누면 미국 파트 - 한국 파트 - 중국 파트 - (최종전) 쯤인데 소설 425화 전체 중 180화나 잡아먹는 미국 파트는 허술한 거 유무를 떠나 소재도 색다르고 잘 싸우는 게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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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딱 한국 파트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181화부터 205화까지인 한 권 분량뿐이고 이후는 중국이랑 싸우고 최종 보스와 싸우게 되는 과정에서 배가 산으로 가는 듯한 전개를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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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려는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하자면 이 소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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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반 워밍업이랑 긴장 고조는 180화 분량 동안 다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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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인공이 한국 와서 세력 키우고 좀 쉬어가야 할 타이밍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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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쉬어가는 파트도 없이 중국이나 다른 세력이랑 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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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가가 떡밥 깔고 회수하는 것에만 바빠서 개노잼 화가 이루어진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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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돌아와서 가족 만나면 좀 쉬든 어쩌든 적당히 주인공 띄워주기 하면서 독자도 몰입하는 맛이 있어야 볼텐데 이 작가는 첫 작을 10권이 넘어가는 작품을 쓰는 뉴비라 이 흐름을 조져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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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글 문맥에 안어울리는 표현이나 한국 파트 이후에서 보여 모든 등장인물의 캐릭터성이 맛 가버려서 헬스장에서도 한 번도 안 쉬고 논스톱으로 쇠질 하다가 난데없이 코인노래방가서 20곡 부르는 헬창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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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설정 짜는 건 좋은데... 재미가 없다.

 

초반만 보면 독자들이 납득할 정도의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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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국으로 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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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주인공의 목적도 있고, 세상이 왜 개판되고 미국이 왜 이꼬라지인가 하며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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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국에 도착한 이후에 작가가 자기가 짜놓은 소설 떡밥 회수나 엔딩을 위해서 재미를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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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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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사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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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설명이 곧 스토리가 되어버리니 당연한 노릇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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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으로 갈수록 독자가 알고 싶지도 않은 TMI 설정만 읽는 기분이 되어가니 독자들은 당연스레 하차각을 세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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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읽는 독자가 원하는 건 이야기의 재미인데 작가는 소설의 설정으로만 진행하니 재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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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재미있을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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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래, 이야기 흐름은 둘째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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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개연성 박살난 후반 연재를 안하려고 노력했다고 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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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완성도를 따지자면 왜 하필이면 한국파트이후로 다른면에서도 완성도가 떨어지느냔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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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트 이후에는 주인공은 아예 무공 위주로만 싸우는 거고, 한국파트 이후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단순해지고 덩달아 주인공도 단순 무식해지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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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작중에서 마족이 수수깡을 알리 없는데 '네놈의 수수깡 같은 부리를 분질러 버릴지도 모른다'하는 거 보고 작가가 마계에도 농부나 문방구점 같은 개념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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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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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기서 무슨 생각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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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후반 전개를 위해서 재미는 둘째치고 디테일도 날려먹었는데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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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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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의 정석, 180화까지만 킬링타임 추천작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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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사미로 끝나서 다행이라는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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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초반은 재밌게 보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꾸역꾸역 봤는데 작가가 적어도 급 완결로 조지거나 개연성 1도 없는 엔딩을 내진 않아서 안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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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리뷰에서 이 작가가 근래에 쓴 [무한회귀록]의 후기를 썼지만 [무한회귀록]은 적어도 이 소설보단 나아진 부분이 있구나 싶어서 적당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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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하렘 엔딩(3명 이상이었던 건 맞음), 나름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