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좀비묵시록
약간의 먼치킨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먼치킨은 싸움실력이 격투기 선수급이라던지, 특등사수급 사격실력 이런 수준이죠.
상태창, 이능력 전혀없는 상당히 현실적인 좀비물.
흔히 좀비물에서 드는 의문인 좀비사태에서 원자력 발전소 같은덴 어떻게 되는가?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는 장면도 나옵니다.
장점은 작가가 전체적인 플룻을 짜놓고 글을 쓰는데서 나오는 스토리전개의 치밀함과 현실적인 좀비아포칼립스 사태의 묘사.
단점은 주인공이 여러명인 군상극이기 때문에 시점이 주기적으로 바뀌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군상극의 장점으로는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캐릭터들의 서로 다른 위기와 위기해결을 보면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군상극의 단점인 매력없거나 취향에 안맞는 캐릭터 시점에서는 재미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명 빼고는 모든 인물들이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생각됐기에 좋게 봤음)
특히 작가가 인문학 전공의 대학교수인 만큼 필력이 수준급입니다.
처음에는 크게 필력이 좋다는 생각이 안들지만 이 작품이 작가의 처녀작이라 뒤로 갈수록 필력이 눈에띄게 좋아집니다.
개인적으로 웹소판 작가중에 군상극을 이 작가만큼 매끄럽게 끌고갈수 있는 작가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요약 : 웹소설 좀비물을 찾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추천하는 0티어 작품이며 작품 자체를 긴 호흡으로 쓰는 스타일이라 몰아보는걸 추천.
2. 좀비청소부
먼치킨요소 매우 심합니다.
상태창과 이능력이 나오며 처음엔 주인공이 그리 먼치킨도 아니고 좀비사태가 발생하고 생존하는 부분이라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파워인플레가 진행되며 긴장감이 떨어지고 이능력 좀비물에서 흔히 나오는 변종좀비들이 나옵니다.
(그래봤자 주인공의 포인트일뿐 긴장감이 별로 없음)
변종좀비도 주인공에 비해 너무 약해서 긴장감 조성이 안되자 극후반엔 인간 적대세력도 나오는데 그래봤자 주인공이 짱짱맨이죠.
그냥 중반쯤부터는 변종좀비고 적대세력이고 도로 방지턱보다 낮은 수준의 위기밖에 없습니다.
상태창 능력으로 쉘터? 같은걸 만들어서 그걸 성장시키는 약간의 영지물 성격도 있는데 갈수록 위기가 없으니 이런저런 딴짓만 합니다.
작가의 필력도 매우 떨어져서 웹소설에서 흔히 쓰이는 간결체를 너무 이상하게 쓰다보니 주인공의 지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하는짓보면 멍청한거 같기도...)
요약 : 제목은 잘지었다고 생각합니다.
말그대로 먼치킨 주인공이 좀비사태에서 상태창과 이능력으로 좀비들 청소하고 다니는데 솔직히 읽는게 시간아까움.
3. 좀비디펜스
이능력 먼치킨 요소가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초반에서 못버티고 하차해서 할말이 별로 없습니다.
일단 능력부터가 좀비지배라는 아~주 마음에 안드는 능력을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데, 극초반 좀비사태가 터지고 제일 먼저 하는짓이 연인 찾아내고 좀비가 된 연인을 지배하는겁니다.
유치한 주인공과 이해안되는 초반 상황이 이어지고, 주인공이 지배하는 좀비는 다른 좀비의 핵같은걸 먹으면 조금씩 사람으로 돌아올수 있다는 묘사를 합니다.
그래서 좀비가 된 연인을 데리고다니며 다른 좀비의 핵을 먹이는데 변종좀비가 나오길래 바로 하차했습니다.
10화쯤 하차했으니 10화도 전에 이 모든 상황이 벌어집니다.
몰입을 방해하는 이해안되는 상황과 주인공의 심리가 이어집니다...
요약 : 설정부터 모든게 마음에 안들었던 작품이며 10화도 못보고 하차한 몇 안되는 좀비물.
솔직히 10화도 안보고 이정도면 길게썼다고 생각.
4. 좀비가 날 물지않아
상태창이나 이능력은 없지만 주인공 신체능력이 먼치킨 사기급입니다.
어떤 사건으로 주인공이 반쯤 좀비화가 되는데, 그로인해 신체능력이 사기가 됩니다.
재생능력까지 있어서 머리통에 총맞아도 안죽습니다.
심지어 주인공의 피가... 이건 스포가 될수도 있어서 생략.
아무튼 주인공이 만능입니다.
그런데 작가가 주인공을 이런 개사기 스펙으로 만들어놓고 너무 정신력을 쓰레기로 설정해놔서 이해안되는 고뇌와 행동을 많이합니다.
결말을 쓰진 않겠지만 하...
설정은 나름 참신해서 잘 살렸으면 재밌었을지 모른다고 생각되지만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너무 발암캐가 많고, 작가의 대인관계가 의심되는 인간관계 및 인물들의 언행은 이해되지 않는 상황을 너무 많이 보여줍니다.
요약 : 설정은 나름 참신.
먼치킨 요소나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좀 정상적이었다면... 아쉬움이 많은 작품.
5. 드림사이드
좀비물이긴 한데 좀비물이 아닌듯한 작품.
유명한 홍정훈 작가의 작품.
오래된 기성작가 답게 필력은 좋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데 크게 이질감이나 이상하게 느껴지는 부분 없이 진행됩니다.
여러 장치나 떡밥도 계속 던져서 뒷 얘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주인공이 현재(좀비사태 이전)와 미래(좀비사태 발생후)를 오가며 좀비사태를 막기위해 고군분투 하는데, 솔직히 좀비물의 느낌보다는 미스터리물, 현판물이라고 말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좀비 설정 자체는 그다지 참신하지 않지만 그외에 배경이나 작품설정이 독특합니다.
독특한 설정이 많다보니 스포가 될까봐 자세히 쓰지는 못하겠고 그냥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장점은 독특한 설정과 준수한 필력.
긴장감 유지가 좋고 복선이나 복선회수가 깔끔합니다.
단점은 좀비물 특유의 그 무언가를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현재와 미래를 넘나들다보니 중간중간 재미가 없거나 지루한 에피소드들이 나와서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요약 : 독특한 설정의 좀비가 메인이 아닌 좀비물.
좀비물의 전형적인 무언가를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 확률이 높지만 볼만합니다.
나름 좀비물 마니아라 소설, 영화, 드라마 할것없이 좀비물은 닥치고 일단 먹어보는 편인데, 사실 저는 현실적인 좀비물을 추구하는 편이라 제 기준에서 국내 웹소설 좀비물은 볼게 많이 없습니다...
제가 본 국내 웹소설 좀비물을 전부 쓰고싶었는데, 해당 작품을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적으려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일단 5작품만 써봤습니다.
다음에는 최대한 이유 부분을 간결하게 줄여서 더 많은 좀비물 작품들에 대한 후기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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