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티타펠꼬망
화수 : 424화
책 소개글
용사를 부를 수 없으면, 용사의 뱃속으로 들어가면 된다.
그렇게 민간인 김황제의 몸속에 왕국이 들어왔다.
리뷰
일단 제목부터 어그로가 확실합니다.
헌터물
황제
왕국
얼핏 보면 전혀 이어지지 않습니다.
헌터물은 현대적인 세계관에 자주 나오는 직종이며 황제는 제국을 다스리지 왕국을 다스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것이 가능했습니다.
갑자기 뱃속에 왕국에 생겨버린 김황제(이름이 김황제임)는 왕국 내부의 마법사들의 힘으로 승승장구하며 돈을 벌고 그 돈으로 구호물자를 구매해 쫄딱 망하고 있는 뱃속 왕국에 보내주며 쉽게 말해 "환율 차이"로 서로 간에 이득을 보는 내용.
근데 이렇게 막 나가는 설정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절대 폼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는게 이 소설의 장점입니다.
이러한 막나가는 설정... 예를 들어 깡패가 종말을 대비하는 법 같은 소설의 경우 설정에 잡아먹혀 기계적인 진행, 뻔한 진행만 하는 전형적인 노잼의 전철 노선을 타는 소설이 돼버렸지만 이 몸속 왕국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재치 있게 꾸려가며 그 와중에 복선은 복선대로 뿌리며 다시 생각지도 못하게 예술적으로 회수해옵니다.
예전에 유행했던 소설 속 엑스트라가 약간의 착각 요소의 재미-> 착각이 진짜가 되면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의 묘미를 알려주니 이 소설에서도 어느 정도 비슷한 착각물의 느낌을 주려고 노력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이 착각요소는 편집자가 넣으라서 넣은 건진 모르겠지만 소설 속 엑스트라만큼의 느낌은 못 살리고 있지만, 꽤나 볼만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착각 요소로 보는 작품이 아니라 애초에 가볍게 읽는 소설입니다.
성벽이 김황제의 몸과 링크돼있다.
성문은 김황제의 성기가 링크돼있다.
성문을 시멘트로 막아버리면 김황제의 성기도 사라져 버린다.
...?
이런 내용을 보면 보통 유치하다고 생각하거나 맛이 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요소들은 자주 넣을 수 없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몸속 왕국의 내용 대부분이 이렇습니다.
엄청 병신 같고 유치하지만 그 맛에 보는 소설입니다.
사람이 언제나 진지물만 빨아먹고 살 순 없지 않나 가끔씩 이런 개그물도 읽어주면서 환기를 시켜줘야지 진지물도 더더욱 재밌게 느껴지는 법이죠.
그렇다고 해서 작가의 필력이 딸리는 편은 아니니 가볍게 읽을만한 소설을 찾으신다면 한번쯤 읽어보시는것도 어떨지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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