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판타지
작가 : 국수먹을래
화수 : 307화
책 소개글
어려서부터 혹독하게 자라온 ‘세인’
레인저로서 고독한 삶을 살던 그의 앞에 서신이 도착한다.
그것은 세인의 할아버지, 아레이즈 영주의 부고 소식.
아레이즈는 새로운 영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앉은 그의 앞날이 평탄치만은 않았다.
온갖 위협이 도사린 아레이즈의 부흥을 위해 힘쓰는데….
가장 큰 시련과 함께, 어둡고도 악한 힘이 그를 찾아온다!
그것을 휘두르는 군주의 이야기.
지금, 여기에서 펼쳐진다.
리뷰
검은 왕은 좀 어두침침한 정통 판타지로 제가 생각했을 때 크게 두 개의 장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 장은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내용으로, 세인이 영주인 할아버지의 죽음 후에 영주가 되어 주변의 두 영지들과 우호관계를 맺고 곧 있을 몬스터들의 침공에 대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세인은 냉정하나 인정 깊고, 강대한 힘을 가졌으나 사용할 때를 가리며, 모든 짐을 자신이 모조리 짊어지려고 하는 영주입니다.
이러한 세인은 주변 몬스터를 소탕하고, 이득을 다른 영지에 나누어 교류 없던 세 영지의 결속을 공고히 하죠.
그러나 몬스터의 침공 이후 세 영지의 많은 사람들 중 세인 혼자만이 살아남게 됩니다.
세인은 모종의 방법으로 소원을 빌어 모두를 살리지만, 그들은 마족이 되고 맙니다. (스포는 최소한으로 합니다)
물론, 그들의 나라는 멸망한 상태였습니다.
세 영지의 사람들은 아직 몬스터의 습격을 받지 않은 나라들에 의탁하고자 하나, 그들 자체가 다른 이들에게 몬스터로 보였기에 문전박대당합니다.
그리고 몬스터들이 원래 거주하던 세계수 주변에 터를 잡게 됩니다.
이것을 저는 2장의 시작으로 봅니다.
이후 거대한 사건으로 내용을 보자면 드워프나 다크엘프와 결속하여 몬스터를 몰아내고 주인공이 우두머리들을 단신으로 박살낸 사건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바쳐 고대의 존재를 불러왔으며, 곧 세계가 멸망한다는 몬스터들의 예고를 막기 위해 주인공이 고대로 돌아간다는 사건이 있습니다. (아직 200화까지만 보았기에 2장의 전체 내용은 아닙니다.)
사실 중요한 부분은 저런 큼직한 스토리는 아닙니다.
2장에서 주인공은, 그리고 영지 사람들은 끊임없이 인간성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금 답답한 짓을 하기도 합니다.
밑바닥 인생으로서 자살하기 위해 자신을 습격한 외팔이에게 그의 가족을 위해 돈을 주고 보내는 것 같은 일들을요.
이런 부분을 사람들은 싫어하더군요.
하지만 작가는 2장에서 '인연'을 강조하려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수많은 인연들이 1장과 2장에서 스쳐갔고, 합리적이며 인정깊었던 주인공의 처세는 항상 꽃을 피웁니다.
주인공의 휘하 병사에게 가족이 강간당한 남자는(참고로 병사들이 가족을 죽였습니다.) 그 병사들을 조지는 주인공을 기억하고 훗날 주인공을 만났을 때 큰 이득을 남겨줍니다.
주인공이 돈을 준 외팔이는 가족과 함께 주인공의 영지에서 음식점을 하게 되며, 주인공이 믿음을 보여준 상인은 시주받은 모략을 고백하고 이후 계속해서 큰 힘이 되어줍니다. (더 있는데 생략)
소설은 사람들이 이름을 유지한 채 환생한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고, 주인공은 돌아간 고대에서도 자신이 은혜를 입혔던 사람들의 환생 전을 보게 됩니다.
자신을 살려주었던 친구, 영지의 신부, 친구의 할아버지, 위에서 언급한 상인이나 외팔이도요. 이렇게 계속해서 같은 이름의 다른 상태의 사람들을 보는 것은 저에게 희열을 안겨주었습니다.
예전에 본 기억이 있는 이름이 나타나면 기뻐하며 누구인지 떠올리고자 애썼습니다.
운명과도 같은 인연들이 정말 반갑게 느껴지더군요.
결론을 내리자면, 이 소설은 멸망을 막으려는 다크 판타지 속에서 인간성에 대한 고뇌와 인연에 대한 중요성이 버무려져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강력한 힘을 가진 주인공이 세계 멸망을 막으려는 것에 끌려 봤다면, 주인공의 고뇌와 그 수많은 인연들이 이제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용이 좀 암울하고 심심하여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한번 보시고 평가하시면 좋을 듯 싶네요.
ps. 인연이 스토리의 주는 아닙니다. 스토리 속에서 서브 퀘스트의 보상 마냥 나타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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