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636번째]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장르 : 무협
작가 : 정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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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

웹소설 작가, 무협 미연시 히로인에게 살해당하는 조선인 약혼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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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도망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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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협 미연시 게임 빙의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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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무협 미연시 게임은 일반적인 무협과는 다른 특이한 세계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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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파의 인물은 붉은 머리이고, 황족은 금발, 소면 한 그릇은 5쿠퍼인 세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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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임 세계를 배경으로 주인공은 원작 주인공이 아니라 설정상 히로인 중 한명에게 살해당하는 엑스트라로 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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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인 모용상아에게 과부 속성과 악녀 속성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약혼자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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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황녀 루트와 모용상아 루트가 있는데 주인공은 황녀 루트만 해봐서 모용상아 루트는 잘 모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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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한 주인공은 조선의 부잣집 망나니 도련님인데 모용세가 아가씨와 정략결혼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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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는 모용세가의 가주는 병상에 누워있고, 아들과 딸이 후계자 경쟁을 하고 있는 상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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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딸이 히로인인 모용상아이고, 후계자 경쟁을 하던 히로인의 오라버니는 여동생의 재능을 두려워해 마교와 손을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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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공을 익힌 오라버니에게 패배한 히로인은 조선의 부잣집 망나니에게 팔려가는 처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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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는 주인공이 모용세가에 도착한 다음 첫날밤에 살해당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하필 빙의한 시점이 결혼식을 위해 모용세가로 이동하는 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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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조선으로 돌아가자니 주인공의 집안은 역모죄로 멸문당할 예정이기 때문에 조선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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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중원으로 도망치면 새신랑이 결혼하기 싫어서 도망쳤다는 이유로 명예를 실추한 모용세가에서 추적대를 보낼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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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살아남으려면 자신을 살해할 예정인 히로인 모용상아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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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하기 전에는 작가였다던 주인공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글을 통해 히로인의 마음을 돌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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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의 처지와 비슷한 인물이 나오는 옛날이야기를 이용해 히로인의 주목을 끌어 이야기를 들어보게 만든 다음 그 후 마교의 감시를 피해 히로인과 둘만 있는 기회를 만들고는 자신은 사실 망나니의 탈을 쓰고 있지만 히로인의 편이라며 현재 모용세가를 잠식해가는 마교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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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착각계 같으면서도 아닌 것도 같은 오묘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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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물이라는 태그가 달려있던데 코믹 요소가 그렇게 강하지는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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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주인공이 자신의 망나니 설정을 잘 활용해 다른 사람을 말로 괴롭히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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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망나니라는 평판이 아니었다면 어울리지 않을 전개이지만 망나니라서 당연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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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망나니 주인공이라는 설정임에도 망나니 다운 모습이 나오지 않는 소설들도 많은 반면 이 소설은 주인공의 망나니 평판을 잘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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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초반에 무협 스킨 로맨스 판타지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작가가 무협 스킨 로맨스 판타지를 실제로 읽어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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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런 건 무협이 아니라는 밈만 접해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