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대체역사
작가 : 영협
소개
최첨단 연구소의 연구원이 조선 중기에 왕손으로 태어났다.
리뷰
대체역사물입니다.
공돌이가 조선시대 가서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다 발라버리는 사이다계 대역물입니다.
리얼리티나 현장감, 개연성 이런 거 중시하는 독자는 깔끔하게 이 작품을 뇌리에서 존재를 지우는 게 좋을 듯하네요.
현대문물을 통한 비대칭 전력으로 깽판 치는 거 좋아하는 분은... 아래 리뷰를 보고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은 현대 기술 적용에 있어서만큼은 자료조사를 굉장히 열심히 했고, 참신함도 느껴진다는 겁니다.
대역물 읽으며 나름 나올만한 테크트리는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파격적인 전개가 꽤 많이 나옵니다.
(기술적인 면에 한정하면) 디테일도 살아있고요.
전개도 굉장히 스피디합니다.
자잘한 걸림돌이나 현실적 어려움은 다 무시해버립니다.
고아들 모아서 가르치니 화학, 의학, 행정, 기하학, 항해, 첩보, 무기 개발 등 각 분야의 천재들이 쏟아져 나오고, 화합도 잘 되어서 조직 내 갈등도 전무합니다.
휘하의 군사력은 어마어마한데 충성심이 엄청나 통제에 어려움도 없습니다.
돈은 초반부터 쓸어 담고 인력도 남아돌아서, 테크트리를 미친 듯이 올리고 인프라를 깔아댑니다.
극 초반 제외하면 워낙 무력, 재력, 정보력, 기술력이 압도적이라 유교 탈레반들과 아둥바둥하는 발암 전개도 없습니다.
조용히 힘을 기른 다음 한방에 싹 정리해버리니까요.
하지만 단점도 적지 않습니다.
주인공 제외하면 조연들 개성도 흐릿하고 (소위 천재라는 부하들이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군지 구분도 안될 지경) 과거의 그 시대 그 장소에서 느낄 수 있는 현장감도 전무합니다.
등장인물 이름만 바꾸면 이게 대역물인지 알아차리기도 힘들 정도...
정복 과정도 지나치게 간략화되어 있어서 열심히 국토는 늘리는데 별로 만족감도 안 느껴집니다.
빨리빨리는 좋은데 건성건성이 돼버리면 좀 그렇지 않나 싶은데...
이런 걸 더 좋아하는 독자도 있겠죠.
제 입맛에는 살짝 안 맞았습니다.
급속한 기술 발전을 통해 세계 스케일로 깽판 치는 대역물을 좋아하는 제 취향 때문에 장단점 플러스마이너스 했을 때 살짝 플러스가 더 많아서 보기는 봅니다만...
널리 추천할 만한 정도의 작품은 아닌 듯하고, 비슷한 취향인 분만 찍먹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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