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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740번째] 로판 속 악당이 되었다

by 리름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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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푸하하
화수 : 126화

 


소개

로판 속 악당이 되었다.

여주랑 이어질 남주한테 죽을 운명이다.

남주 후보는 북부대공, 황태자, 마탑주, 천재 기사.

그 중, 누가 진짜 남주일지는 모른다.

그러니까 아무도 여주와 친해지면 안 된다.

살아만 남고 싶다.

이왕이면 풍족하게.


리뷰

여러모로 기묘한 느낌이네요.

 

내용은 크게 예상한 바와 다르지 않습니다.

친누나가 쓴 로판에 여주인공을 괴롭히던 악역​으로 빙의되었고, 가만히 있으면 사이다 전개상 처참하게 끔살당하는 운명이라 그걸 피하려고 뭘 한다 뭐 대충 그런 스토리인데 책 빙의물 특성상 빙의자 특유의 나만 아는 지식으로 꿀도 좀 빨고 원작 등장인물들과 교류도 좀 하고 그런 식이라 그런 부분은 평범해요.

 

근데 보통 판타지 빙의물이랑은 조금 다른 감성을 지닌듯합니다.

 

상세히 설명하긴 힘든데 웹소 특유의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감성이란 게 있잖아요.

 

이러이러한 상황이면 대처는 어떻고 이후 전개는 어떨 것이고 예상이 가는 그런 거

이건 그 핀트들이 약간씩 어긋나 있는 느낌이 많이 들었네요.

 

죽일 듯이 싸우다가 한쪽에서 어이 김씨 화해합시다 하면 오케이 하고 서로 납득하고 넘어가더니 협박 한 번이면 끝날 거 같은 건 시원하게 해결을 못해서 감정이 격해지고 죽이니 살리니 급발진 해서 고개를 넘어가질 않나 대화로 풀 수 있어 보이는 사항인데 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죽여야겠다 하고 죽이러 가질 않나 업무상 잘 지내다가 대뜸 아 생각해 보니까 열받네? 주인공 저놈 인생 좀 망쳐야겠다 하고 당장 실행에 옮기더라고요.

 

이게 로판감성...? 하고 넘어가기엔 저도 소싯적에 로판 많이 봤었는데...??

 

1만개 도미노 세팅하다가 9700개쯤에 블록 색깔을 착각해서 잘못 세웠다고 발로 걷어차버리는 느낌이었네요.

 

...왜?? 대체 왜?? 하고 물음표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분량이 분량이니만큼 전개는 꽤나 빠른 편에 속합니다.

등장인물이 많지 않은데 그 와중에 분량 조절을 실패해서 여러모로 쩌리가 된 불쌍한 캐릭터가 있는데 겉으로는 태연한 척 이성적인 척 ​속으로는 분노조절장애인 게 여러모로 눈에 보여요.

 

아 그래서 본문에서 파워업 트리거가 마법사건 검사건 죄다 분노였나..

 

결론은 전혀 기대 안 하고 읽었는데 끝까지 읽을 만은 했습니다.

대량으로 사람 죽이고 다니는 악당 앞에서 쥐엔장~ 믿고 있었다구!! 하는 대사가 튀어나오는 등신 글보다는 여러모로 낫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뭐 다른 차원의 침략자니 마물 잡으니 마족 나오고 마족 잡으니 마왕 나오고 마왕 잡으니 마신 나오는거보다도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들의 급발진이랑 분량이 좀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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