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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780번째] 알고 보니 연기 천재

by 리름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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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빈박스
화수 : 275화

 


소개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는 건설 현장 그 안에서 오가는 이야기

"저 양반 배우였대, 배우."

모든 걸 포기하고 있던 그에게 목소리 하나가 들려오는데...

'후회스럽나?'

죽음의 문턱에서 제2의 인생을 얻게 된 김현수.

그의 이루지 못한 꿈이 다시 펼쳐진다.


리뷰

부모님의 사고사, 그 충격으로 인해 10년을 술과 목적 없는 막노동으로 허송세월

교통사고를 당하는 순간 악마에 의해 10년 전 회귀로 시작되는 글입니다.

 

주변 인물 개연성과 설정 오류를 한번 참아주니 초반부는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바닥부터 천천히 올라가는 성장물에 적절한 극중극까지 일단 있을 건 있습니다.

 

100화를 넘어서면서부터 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게 보이고 글 자체가 난잡해지기 시작합니다.

 

제가 본 가장 큰 문제는 쓸데없는 지문+부연 설명과 반복.

간단히 예를 들어보면

주인공은 사과를 먹었다.

사실 사과는 과일이다.

주로 먹음직스러운 빨간색을 띠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주인공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저 사람은 사과를 먹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놀랍게도 사과 속에는 작은 씨앗이 들어있다.

나무에서 자라는 과일, 그게 바로 사과이며 주인공은 그 사과를 먹었다.

 

이놈이 지금 뭐라는 거야? 싶겠지만 제 느낌을 그대로 적어냈습니다.

 

간단한 지문 한 줄로 넘어갈 수 있는, 독자도 이미 알고 있고 궁금하지도 않을 내용을 저런 식으로 꾸밈말을 붙여서 계속 설명하고 그것도 모자라 잊어버릴 때쯤 반복까지 합니다.

그냥 간단히 말해서 글 읽기가 엿 같아진다는 뜻이죠.

 

저거 다 쳐내고 깔끔하게 다듬으면 적어도 50화는 날리지 않을까 싶네요.

 

거기에 더해 장르 특성상 몇 개 있지도 않는 간단한 설정에 오류가 생기는가 하면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는 퇴고도 대충 하는 건지 오탈자 비문이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솔직한 느낌으론 작가도 중반부에서부터 글 쓰는 흥미를 잃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중간중간 환기용으로 넣어둔 유머 코드는 클리셰처럼 작위적인 느낌이 강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고 매력적인 등장인물은커녕 주인공 성격조차 왔다 갔다 하기 바쁩니다.

 

의미 없는 부연 설명과 반복, 그로 인해 증식된 활자는 독자를 피곤하게 만듭니다.

스토리 진행을 해야 할 분량을 그런 식으로 낭비하니 진행된 화수에 비해 알맹이가 없고 억지로 늘여 쓴 여타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초반부를 넘자마자 힘을 잃어버린 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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