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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781번째] 킬러 아니고 작간데요?

by 리름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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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글꾸니
화수 : 225화

 


소개

명부의 실수로 죽은 드라마 작가.

그가 저승상점 회원권을 손에 쥐고 돌아왔다.

그런데... 빙의한 몸이 좀 심상치가 않다?


리뷰

호불호 심한 글.

 

이제 막 빛을 보려는 작가(주인공)가 사고로 사망하는데 그게 저승사자 쪽의 실수라 협상 끝에 곧 사망할 다른 사람 몸에다 주인공의 영혼을 넣어줍니다.

 

문제는 그 정체가 세계적인 킬러.

 

그냥 시작 부분만 봐도 이걸 소화한다고? 싶을 정도로 소재 키메라가 되어버린 설정.

 

예상대로 여기저기서 설정 구멍 개연성 오류들이 등장합니다.

국정원 관련한 거라든지 주로 '킬러'관련 현실적인 사안에서 문제가 생기죠.

 

다만 그럼에도, 아예 글 자체를 못 쓰는 작가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문장력이 괜찮고 주요 등장인물 조형도 그럭저럭 볼만해서 한 번씩 나오는 오류만 무시하면 술술 읽히긴 합니다.

 

그냥 찍어내는 작가물들처럼 평탄한 소재로 썼다면 좋은 평이 훨씬 많았을 듯.

 

댓글들에 '설정 개연성 오류를 못 참아서 하차'는 백번 이해하겠는데 글 자체가 역한 쓰레기란 비난은 동의하기 어렵네요.

연예 / 작가물 장르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보기도 했는데 여기서 이 정도면 글 자체를 못 쓴 건 아닙니다.

이 장르에서 이것저것 만족하는 수작을 찾는 게 멍청한 짓이죠.

 

완독 후 든 생각은 '설정에 잡아먹혔다'

 

뭔가 좀 더 제목으로 빡! 하고 어필할 수 있는 소재를 찾다가 '킬러'를 차용한 것 같은데 그걸 온전히 녹여내기엔 설정 난이도에 대한 대처나 조사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미흡했습니다.

거기에 치여서인지 후반부 갈수록 작가도 점점 에너지를 잃어가는 게 느껴지는데 빌런도 단순해졌고요.

 

전작은 안 읽어봐서 모르겠는데 차기작 장르가 연예 쪽이면 작가의 스텝 업을 기대하고 한 번은 더 읽어볼 것 같네요.

좀 더 디테일한 자료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주로 킬러 파트에 등장하는 설정 개연성 오류 스킵 할 수 있으면 생각보다 술술 읽히고 설정 개연성 오류 못 참으면 거르는 게 맞습니다.

 

한 번씩 대데 구분 못하는 건 좀 거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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