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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로맨스

[리리뷰 114번째] 38살 아재와 19살 여고생의 창작활동

by 리름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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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 학원, 로맨스
작가 : 딱지30장
연재 기간 : 2021. 1. 25 ~ 2021. 9. 16
화수 : 300화

 


책 소개글

한때는 소설가가 꿈이던 학원강사 38살 김준수. 와이프는 부모님 등쌀에 밀려 맞선결혼, 결과는 2년차 섹스리스 부부.

그런 그가 다니는 학원에 쓸때마다 히트를 치는 월억킥 웹소설 작가가 있는데 고3 여고생이란다.

이것은 7,300일의 잿빛인생을 걸어왔던 김준수가 겪는 7,200시간의 일탈이다.

*** 이 작품은 해피엔딩입니다.


리뷰

우연히 리뷰를 보다 추천으로 읽게 된 소설.

이 소설은 19금 남성향 로맨스 [38살 아재와 19살 여고생의 창작활동]입니다.

처음엔 어떤 소설인가 확인차 무료분만 볼 생각이었는데 어느덧 결제해서 연재분까지 다 보게 되었습니다.

무료분 이후 뒤가 이토록 궁금했던 소설은 오랜만입니다.

제목에서 느껴졌던 중년 아재와 풋풋한 여고딩의 질척 야릇한 뉘앙스는 소설을 읽으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맙니다.

이 소설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나이만 먹어 커버린 어른이의 첫사랑 이야기.

결혼마저 중매로 한 그에게 생전 처음 하는 연애이기에 서투르고 실수도 하고 상대방에게 상처도 주며 뒤늦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수필형식을 빌어 보여줍니다.

주인공 김준수는 38세 학원강사로 매일매일을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유부남이며, 원생들 사이에서 별명은 기계.

바람이 나 집 밖을 떠도는 아내에 대한 분노, 스스로도 살아간다기보단 죽어가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그에게 남은 유일한 삶의 시간이 소설이었지만, 그마저도 하꼬작가를 벗어나지 못하며 자괴감에 허우적거립니다.

이를 대신해 읽고 있는 월억킥 작가의 연재작.

그리고 우연히 학원생 중 한 명이 이 월억킥 작가임을 알게 되며 삶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읽다 보면 드라마 나의 아저씨나 영화 은교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여기선 여고생이 오히려 정신적 어른이고 주인공을 성장시켜 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게 글을 통한 정서적 교류라는 점이 큰 차별점이 되겠습니다.

글은 곳곳에서 느껴지는 순문학도의 발자취 덕분인지 단순한 야설이라기엔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불필요한 문장이나 묘사도 없고 비문이나 오타 역시 찾아보기 힘듭니다.

거기다 작중작인 여고생의 소설도 꽤나 흥미를 끄는 요소가 많아서 또 다른 즐거움도 줍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주인공이 나이만 먹은 어른이 이다 보니 초반 고구마도 많고 바보 같은 짓도 곧잘 해댑니다.

남주인공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하는데 자기가 남들보다 낫다고 믿는 거랑 열등감에 쪄들어있는 모습을 여과 없이 다 보여주니 이런 부분은 잘 안 읽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갈등을 더 늘이고 엔딩은 결혼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졸업하자마자 결혼은 너무 빠른 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어쨌든 오랜만에 이런 류의 소설을 읽어보는데 여운도 남고 즐거웠습니다.

초반 허들만 잘 넘기시면 달달한 로맨스 소설이니 취향만 맞으시면 한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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