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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139번째] 어둠의시대

by 리름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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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피처
연재 기간 : 2016. 11. 15 ~ 2017. 11. 3
화수 : 413화

 


책 소개글

어느날 갑자기 지구에 태양이 사라진다.

태양이 사라지던 날, 무시무시한 괴물이 지구를 엄습한다.

인류세계는 어둡고 추운 날을 맞게 되며 짙은 피와 검은빛으로 물들어 버린다.

각성한 자들은 어마어마한 능력을 얻게 되지만 천지 법칙의 속박으로 한 가지 속성만 소유할 수 있다.

하지만 준혁은 가보로 전해져 내려온 고서를 통해 남들과는 차원이 다른 전투력을 얻게 되는데, 인류를 포식하는 괴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는 놈들보다 강해져야만 한다.

준혁은 강력해진 괴물들의 침공을 막기 위해 각성자들과 대구로 향하고, 여러 과학자들은 괴물들을 물리칠 신약 개발에 힘쓴다.

과연 준혁은 날로 강해지는 괴물로부터 지구를 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 인가.


리뷰

어둠의 시대는 아포칼립스 장르의 중국 번안 소설입니다.

지명이나 이름 등을 한국에 맞게 고쳐서 번역한 소설이죠.

하늘에서 태양이 사라지는 이상현상이 발생하고, 못 보던 괴물들이 튀어나오고, 사람들이 각성을 하고, 우리가 흔히 보던 헌터물의 설정과 비슷하죠?

중국 아포칼립스 계열의 소설 특징은 괴물들의 범람 속도가 빠르고, 항상 사회 시스템이 마비가 된다는 겁니다.

한 달도 못 가서 대도시가 괴물 무리에 둘러싸여서 함락당하고, 지역 간에 소통이 단절되고, 인류는 겨우 명목만 이어나가는 내용.

월드워 Z나 다른 좀비 아포칼립스를 생각하시면 바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희망이 안 보일 정도로 철저하게 유린당하는 내용들이 많죠.

어둠의 시대는 가문의 고서를 통해 스크롤이라는 능력을 얻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인류가 멸망을 앞둔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주인공을 보여주죠.

꿈과 희망이 언제나 망상으로 끝나서 문제지만요.

그렇습니다. 이 소설은 현실이 잔혹하단 걸 일깨워주는 피폐물입니다.

주인공이 해변가의 돌맹이처럼 반들반들해질 때까지 구르게 됩니다.

제가 아포칼립스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건 별개로 스토리도 괜찮았습니다.

아쉬운 건 번안하는 과정에서 이야기의 매력이 반감됐다는 것이죠.

등장인물들도 어딘가 밋밋해지고, 고위공직자와 군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조금 괴리감도 느껴지고, 중국의 큰 땅덩어리를 한국 땅으로 바꾸다 보니 실정에 좀 안 맞는 이야기도 생기고, 번역가의 독해력에 따라 이야기가 옮겨지다 보니 오류도 생기고, 숫자도 까먹어서 틀리고, 이름도 틀리고, 오역도 생기고, 두루뭉술하게 대충 넘긴 번역도 생기고 등 이야기는 괜찮은데 세세한 매력이 거세됐습니다.

종합하면 아포칼립스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읽어봐도 괜찮은 소설 정도가 됐네요.

마지막으로 엔딩과 주인공의 성장 관련해서 조금 미진함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원작도 조금 문제가 있고, 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독자에 대한 전달력과 설득력이 더 뭉개지고 왜곡되고 생략된 점도 있네요.

까놓고 말하면 번역가님께서 좀 아쉽게 옮기셨습니다.

읽다 보면 조금 답답하고 화나 실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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