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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170번째] 학생회장은 최상위 엑스트라

by 리름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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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게임빙의
작가 : 루인메이커
연재 기간 : 2020. 4. 6 ~ 2020. 8. 8
화수 : 204화

 


책 소개글

너무 강한 엑스트라가 되었다.주인공과는 무승부를 낼 수 있을 정도.이쯤 되면 여유 좀 부려도 괜찮겠지.


리뷰

이 작품은 쏟아져 나오는 엑스트라 빙의물 중에 하나이며 상당히 라노벨스러운 캐릭터들과 그 전개 성향을 봤을 때 아무래도 소엑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체적인 총평을 남기기 전에 빠르게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점부터 훑어보고 싶습니다.

​귀찮으면 대충 맨 마지막에 총평 부분만 보셔도 됩니다.

1. 주인공이 먼치킨.

특징이라면 특징이고, 아니라면 아니긴 한데 주인공이 엄청난 먼치킨인 데다가 미래까지 알고 있고, 운까지 좋아서 사실상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역할을 합니다.

주인공은 모든 걸 준비하고 있고,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얘만 있으면 죽어야 하는 사람도 살리는 그냥 해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고구마 전무

없습니다. 뭐가? 고생이.

위에서 이어지는 부분인데 전혀 고생을 안 합니다.

고생할 이유가 없고, 주인공의 작품 속 역할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데 우리는 주인공의 시점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보는 것이므로 고구마란 것이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먼치킨 소설이 으레 그렇듯 압도적인 강함에서 오는 고뇌나, 미래를 알고 있다는 것 때문에 고통받고 고민하는 장면이 나오긴 합니다. (모양만.)

애초에 그냥 들이박으면 주인공이 너무 쌔기 때문에 미래를 알고 대비했어서건, 운이 좋아서건, 그냥 문제없이 다 해결되고, 사상자 같은 것도 거의 없다 보니 고구마고 뭐고 하나도 없습니다.

뭐 위의 두 가지는 호불호에 가까운 부분이므로 패스.

3. 다양한 히로인

말 그대로 다양한 히로인들이 있습니다.

라노벨 몇 권 뒤져보면 흔히 있을만한 틀에 박힌 히로인이긴 한데 나름 히로인도 꽤 있고, 성격도 다 다릅니다.

심지어 주변 인물 중에서도 여캐들 많습니다.

4. 주변인 공기

이거는 1이랑 2에서 이어지는 부분인데 주인공이 하도 치트키다 보니까 소설보다 보면 이 놈 말고 다른 거 필요해?라는 순간이 꽤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놈이 꼴에 엑스트라라고 원작의 주인공 되시는 분이 있습니다. (당연히 쌔야 한다.)

원작이라는 소설 속 작품의 주인공에게 이 학생회장 놈이 중간보스이듯 학생회장 놈에게도 저 원작 주인공이라는 놈이 중간보스 정도 되는 거입니다.

그래서 한번 제대로 전력을 다해서 싸우고 난 뒤로는 그냥 없습니다.

그 뒤로 그냥 출연 자체가 없습니다.

원작 주인공이라매 뭐 최종 결전에라도 와서 도와줘야 할 거 아냐. 없습니다 그딴 거.

그리고 메인 히로인 되는 부회장님 계신데 당연히 쌔고 매우 대단한 분입니다.

근데 얘도 공기입니다.

부회장은 전투에서 제대로 싸운 적이 거의 손에 꼽습니다.

그래 이런 애들이야 비슷한 급 애들이니까 그렇다 치는데 세티노스 헌터라는 세계관 최강자들이 존재합니다.

얘들 나와서 주인공 대단해! 아냐 그래도 젊으니까 좀 더 지켜보자. 이런 대화 하는 거 말고는 그냥 싸우는 기계입니다.

이런 식으로 사실상 이 소설에서 제대로 묘사가 되고 제대로 무언갈 하는 캐릭터 자체가 주인공놈 하나밖에 없습니다.

5. 히로인 공기

이건 위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얘긴데 이 소설엔 주인공에게 히로인이 넷이 있습니다.

근데 개중에 하나는 진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공기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 헤까닥 했을 땐 좀 비중 있다가 정신 돌아오고 나서는 그냥 잘 싸우는 똘마니 1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애초에 러브라인이나 이런 연애적 전개 자체가 부실하기 짝이 없는 진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라노벨식 연애인데 거기다가 넷 중 둘이 공기화에 그나마 남은 둘과의 연애도 달달하긴 개뿔 그냥 아 얘들 연애하는구나 정도 느낌도 받기 힘듭니다.

6. 최신식 전개 속도가 가속하는 소설

전개가 처음부터 사실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수준으로 굉장히 빠르게 지나갑니다.

애초에 뭐 고뇌하고 그럴 시간에 그냥 전개해버리니까 그런 건데 문제는 이게 일정한 속도로 유지가 돼야 하는데 이 미친 소설은 일정한 속도로 가속합니다.

무슨 소리냐면 제가 봤을 때 이 소설은 제대로 썼으면 200화가 아니라 적어도 300화? 350화? 정도에 끝났어야 했습니다.

왜냐면 뒤에 한 40화 정도가 대충 200화 분량 날림으로 압축해서 써놓은 느낌인데 그래서 마지막 특징으로 이어집니다.

7. 허술하고 찝찝한 후반부와 마무리

애초에 그렇게 탄탄하지도 않았던 전개인데 거기다가 후반에 날림으로 쓰기까지 하니까 너무 급전개가 심해서 진짜 뒷부분이 더럽게 찝찝합니다.

심지어 보통 이런 경우엔 앞부분에 진짜 신나게 떡밥 풀어놓다가 그거 감당 못해서 이거 저거 죄다 회수한답시고 겁나 급전개를 하거나 아니면 그냥 떡밥 회수를 포기하고 아몰랑 하고 끝내는 게 보통인데 이 소설은 초중반까지는 별 떡밥도 별로 없이 나오면 회수 나오면 바로 해결 이런 식이다가 갑자기 뒤에 떡밥을 매우 던지기 시작합니다.

근데 그걸 대충대충 해결하거나 사실상 해결도 없이 그냥 떡밥으로 남기면서 종결해버립니다.

예를 들자면 히로인중에 원래 죽었어야 하는 애를 주인공이 살려 놓은 애가 있습니다.

지좋아한다니까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살려줬는데 얘가 진짜 초반에 약하다가 최후반 가서야 사천왕급 몬스터한테 먹혔다가 기연 얻어서 겁나 쌔집니다.

그 몬스터 자체를 역으로 흡수한 거 같은 떡밥에 약간 정신적으로 이상해졌는지 얀데레 같은 기미를 보이는데 막 마지막 보스도 얘를 집중 공격하면서 뭐가 있는 거처럼 하는데 그냥 그러고 끝나버립니다.

이런 게 후반 가서 몇 개나 있는데 왜 떡밥을 후반 가서야 미친 듯이 던져 놓고 그걸 회수도 안 하고 가는지...

이 정도가 이 소설에서 제가 기억하는 특징들 되겠습니다.


총평

위에 뭔가 단점을 잔뜩 써놓은 거 같은데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소설이라 봅니다.

개인적 평가는 무림여학원보다는 좀 더 못쓴 정도의 소설이라 봅니다. (보고 죽을 정도는 아니라고 봄)

왜냐하면 저도 막상 볼 때는 그냥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거든요.

근데 후기를 쓰면서 찬찬히 돌아보니 갑자기 열 받아서 급발진해서 엄청 혹평한 듯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은 학원물을 좋아하고, 먼치킨물을 사랑하며, 엑스트라물도 좋아하는 데다가, 고구마 따위 없는 그런 소설을 찾는 당신에게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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