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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159번째] 넣어 키운 걸그룹

by 리름 2022.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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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burn7
연재 기간 : 2020. 4. 10
권수 : 15권

 


책 소개글

"연예인처럼 대중 앞에 보여지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서 '차밍 포인트'가 더 강합니다.

그러니 최대한 많은 연예인들과 성교해주세요. 김윤호 대표님이 가진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서요."

그렇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단연, 만인의 사랑을 받는 걸그룹의 차밍 포인트가 으뜸이었다.

걸그룹은 항상 옳으니까.


리뷰

정신 나간 텐션을 보여주던 업어 키운 걸그룹.

안 맞는 분들은 초반을 넘기지 못하지만 한번 빠지면 죽을 때까지 [서윤은 빛이요 나에겐 연홍이 진리야]를 잊지 못합니다.

번칠 작가님께는 죄송하지만 이 소설만큼은 절대 드라마화 안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2 부격인 넣어 키운 걸그룹부턴 뭔가 좀 아쉬웠습니다.

스타는 손에 닿지 않을 때 가장 빛나는 걸까?

손때가 타서 더럽혀지기 시작하니까 아이들의 매력이 확 죽어버렸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섹스의 배경은 없느니만 못했습니다.

반인족과의 싸움을 위해 섹스로 버프를 준다는 설정은 볼 때마다 몰입감이 깨지고 위화감이 들었습니다.

미라클 존슨이라는 희대의 핵 사이다 캐릭터를 제외하면 득 보다 손해가 더 큰 거 같았습니다.

물론 존슨 형의 가치는 저딴 손익의 잣대로는 매길 수 없지만

하지만, 걸그룹 소녀들과 섹스를 즐긴다는 망상.

이 남심을 꿰뚫는 저열한 욕망을 누구보다 잘 캐치한 게 번질 작가입니다.

조금 캐릭터성에 흠이 가면 어떠한가? 그래도 보고 싶고, 손에 넣고 싶은데.

만약 넣키걸이 없었다면 미진한 아쉬움과 번뇌들을 어디서 풀어야 했단 말인가!

다른 야설들은 대체재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해결책이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우린 고마워해야 합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있지만, 결코 싫지는 않은 작품.

그게 넣어 키운 걸그룹이란 소설입니다.

사실 야설은 꼴리게 잘 쓰면 장땡이지만 그래도 읽으며 아쉬웠던 점을 두 개 정도 더 나열해 보려 합니다.

넣키걸은 정말 섹스하려고 술 먹고, 섹스하려고 저녁 먹는 오직 섹스, 섹스, 섹스뿐인 소설이지만 이 섹스의 마성에 빠져서 작가의 매력이 잘못 나온 것 같습니다.

업키걸에서 보았듯이 번칠작가님은 남심을 자극하는 달달한 관계를 꽤나 잘 씁니다.

제희와 정말 썸 타는 것 같던 고추 말리는 로맨스와 키다리 아저씨처럼 소녀들의 감수성이 잘 드러나던 업키걸과의 관계 등 읽는 사람 피 말리게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근데 넣키걸은 섹스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다른 것들은 소홀히 하는 게 느껴집니다.

허기짐이 식사에 감칠맛을 더하듯이 넣키걸도 밀당으로 독자들을 허기지게 만들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럼 한 끼, 한 끼의 모든 섹스가 보다 소중하고 빛나게 느껴졌을 테니까요.

이를 너무 간과해서 작가의 빛나는 장점 중 하나가 바랜 기분입니다.

다른 아쉬운 점은 소설 속 인물들이 캐릭터성에 잡아먹혔단 점입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각 캐릭터의 섹스신이 매번 비슷했다고요.

예시를 들면, 지유의 경우 섹스 중의 음란틱이 있는데 이 음란틱에 너무 집중해서 섹스의 마무리가 매번 미진하게 끝납니다.

음란틱의 나열이 쭉 늘어지더니 갑자기 이후 2번의 질내 사정을 마쳤다는 내레이션으로 끝난다는 점이죠.

이건 대사에 집중하느라 섹스의 묘사가 소홀해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타 캐릭터들과 비교를 해보면 그 차이점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음란틱이라는 캐릭터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이렇게 된 거 같아요.

미오도 풋잡 하다 내레이션으로 넘어가고, 알리야랑 홍연도 섹스 판타지에 너무 매몰된 거 같고, 오히려 가장 변화무쌍했던 건 서연이었던 거 같습니다.

차이점을 주지 않으면 모든 캐릭터가 비슷하게 되는 것을 경계한 것 같습니다만 섹스 묘사의 비중을 좀 더 늘렸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결국 내레이션으로 애매하게 끊어서 불만이란 거죠.그냥 끝장을 보여주지..!

 

이외에 작은 불만은 번칠 작가님의 섹스 레퍼토리가 조금 순했던 거 같습니다.

요나의 본디지 판타지 같은 거에서 보다 메챠쿠챠 해버려도 됐을 거 같은데 말이죠.

페티시는 많지만 깊지는 못했던 뮤노에게 살짝 아쉬움을 느낍니다.

매번 여자들만 정신을 놓지 김윤효가 이성을 완전히 놓아버린 건 없는 거 같아서요.

언제 어느 때나 배려심을 잃지 않았던 김윤호란 사람의 인성이 그런 걸 수도 있고요.

야한거 말고 업키걸 넣키걸 통틀어서 살짝 아쉬운 게 더 있네요.

예능이랑 연기 쪽으로 너무 에피소드가 적었던 거 같습니다.

차기작에서 살짝 보여주려고 여지를 두신 건지 모르겠지만 얼렁 차기작 내놓아주세요...

물론 섹스 파이터나 반인족같이 이상한 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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