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165번째] 마법소녀 아저씨

​장르 : 현대판타지, TS, 다크판타지, 마법소녀, 히어로, 안티히어로
작가 : 냥둘러치기
연재 기간 : 2020. 11. 15 ~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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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

202X년. 대한민국 서울시 뒷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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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발아래의 영웅을 내려다보았다.

자신이 텔레비전의 아이돌이라도 된 것마냥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자신을 뽐내는 영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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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그의 발아래에서, 형형색색의 옷을

흙으로 더럽히며 나뒹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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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란, 그런 것이다.

이제 눈앞의 존재도 그것을 깨우쳤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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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럼 그것을 영원히 잊지 못하게 해주자.

그는 망치를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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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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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밝은 이야기이다.

한 아저씨가, 빛을 되찾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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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표지랑 제목만 보고 그냥 TS 개그 마법소녀물인가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꽤 볼만한 다크현대판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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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작품 직전까지의 스토리만 요약하면 주인공(남)은 어릴 적 친구들 몰래 TV 마법소녀물 같은 거를 좋아하면서 마법소녀를 동경하던 애였는데 현판 클리셰처럼 갑자기 세상에 괴물들이 나타나고, 그와 동시에 특이한 힘을 가진 각성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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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남주 역시 마법소녀로 변신해서 싸우는 힘을 얻게 되는데 그 뒤로 어릴 때부터 마법소녀로서 정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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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게 30년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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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정의에 대한 동경으로 시작했지만, 적들이 너무 쌔서 동료들은 죽어나가고, 일반인들은 각성자를 괴물 취급하고, 권력자들한테 갈굼 및 굴림당하고, 차별이 심한 데다가 한때 각성자만 잠재적 위험 분자라고 전자발찌 채우고... 결국 각성자들이 모여서 단체를 만들고, 앞에서는 피나는 노력과 각성자 인식개선, 뒤에서는 각종 암살과 공작으로 마침내 각성자가 일반인의 선망 대상이자 "영웅"으로 불리는 세상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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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도 그 공로자 중 1인이면서, F급 쩌리 각성자에서 고참 영웅 중에서도 최고참과 최강의 물리력을 자랑하는 영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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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0년간 주인공은 이미 별의별 고난과 고통을 다 겪고 멘탈이 반쯤 어그러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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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자기의 '이야기'를 끝내지 않으면 일반인으로도 못 돌아가고, 너무 오랫동안 마법소녀 생활을 하면서, 원인불명의 이유로 원래 남자 몸으로 돌아갈 수도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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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이젠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고 일반인으로 돌아온 옛 영웅 동료가 밤에 길가에서 정신이상자한테 머리를 맞아 어이없고 쓸쓸히 죽어버리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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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없는 옛 동료의 장례식장에서 상주를 맡고, 동료의 관이 마침내 묘지에 묻히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멘탈이 이중으로 나간 주인공은 멍하니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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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이 넘쳐나던 시기에 고난과 역경을 정의감만으로 견디며 싸워온 초기 영웅들은 이제 쓸쓸히 퇴장하고, 영웅을 연예인쯤으로 여기며 별 위험 없이, 아무 고민 없이 희희낙락 거리는 현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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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영웅의 죽음을 각성자 보호를 위한 프로파간다로만 사용하는 각성자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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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신이 불안 불안하던 주인공이 옛 동료의 쓸쓸한 죽음으로 인한 울분 + '영웅이라면 이래서는 안 된다'라는 뒤틀린 영웅관이 합쳐지면서 '올바른 영웅을 바로 세우기 위해' 흑화 하는 게 스토리 초반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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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장점을 먼저 꼽아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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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처절한 과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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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한 전투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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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의 적들에게 느껴지는 심리적 공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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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조금씩 정신이 나가는 주인공의 뒤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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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떡밥들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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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단점을 꼽아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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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끌기를 위한 TS마법소녀 설정 의혹 (굳이 왜 TS마법소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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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과 흑화 괴인의 이중생활에서 다크 한 행보의 진척이 좀 느린 것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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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드래곤을 유괴하다와 유사한 정도의 감정과잉은 사람에 따라 단점이 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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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취향 탈 작품이지만, 생각보다 재미가 있고, 이런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볼 거 없는 사람분들은 찍먹이라도 한번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