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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무협

[리리뷰 182번째] 제암진천경

by 리름 202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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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무협, 정치, 회귀
작가 : 유과
연재 기간 : 2020. 10. 26 ~ 연재 중

 


책 소개글

“그것은 한 권의 서책(書冊)이었다.

그것은 한 권의 경전(經傳)이었다.”

인간에 원한을 지닌 이가 스스로의 피부로 표지를 만들고, 하늘에 원한을 지닌 이가 스스로의 피로 내용을 쓰고, 땅에 원한을 지닌 이가 스스로의 힘줄로 엮어 만든, 천고의 마물, 제암진천경(制暗震天經).

생의 마지막 순간에 제암진천경과 계약한 연소현은, 이제 자신의 운명을 다시 쓰게 된다.

천고의 기재가 천고의 마물을 만났다!


리뷰

무림 서부읽고 차오른 뽕맛에 그래도 최근 무협물중 잦은 추천과 평이 좋던 제암진천경을 읽어보았습니다.

과거 작가가 자신이 쓰다 연중되었던 글을 다시금 다듬어 공모전에 출품하여 당선되면서 이번에 다시금 재연재 하는 작품입니다.

가볍게 줄거리를 써보자면 거대 가문의 대공자인 주인공이 유우자적한 삶을 살던중 음모에 희말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려는 순간 눈앞에 나타난 제암진천경이란 귀물과 게약을 맺고, 과거로 회귀하여 계약에 의해 악인들을 단죄하면서 과거 자신의 삶을 바꿔가는 다소 흔한 회귀물 스토리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일단 과거에 쓰다 연중되었던 작품을 다듬어 연재하는 만큼 초반부는 옛시절 무협의 감성을 다소 보여줬었습니다.

묵직하고 진중하며 고어한 분위기를 굉장히 맛깔나게 잘썼었습니다.

이런부분들이 상당히 인상깊었고, 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또한 작중 주인공은 문무겸전의 먼치킨이란 설정인데 요즘 웹소에서 처럼 주변인을 바보로 만들어 주인공을 띄우는게 아니란점 또한 좋게 느껴졌었습니다.

작가의 뛰어난 감정 묘사와 끈적 끈적한 느낌이 드는 다크한 세계관 역시 상당히 좋게 느껴졌었습니다.

다만 정통 무협이라기엔 다소 명절날 남은 음식 대충 다 넣고 끓인 잡탕 찌개처럼 안어울릴거 같은 많은 장르가 다양하게 섞여있음에도 작가가 잘 섞어서 맛깔나게 풀어냈었습니다.

여기까지 제글을 정독한 사람은 깨달았겠지만 죄다 과거체로 표현했듯이 어느순간부터 작가가 바뀐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글의 분위기와 방향성이 굉장히 변해버립니다.

무겁고 진중하며 다크하던 분위기는 어느새 캐릭터들의 시덥잖은 말장난으로 라노벨급 씹덕의 향기를 풍기기 시작하더니 초등학생 그림일기 수준으로 글이 유치해지며 개연성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주인공이 중2병에 중독되어 치료불가의 수준까지 이르러버립니다.

게다가 작가가 벌써부터 돈맛을 알았는지 이런거까지 싶은 부분까지도 여러 주변인의 시선으로 반복해서 서술하며 대놓고 분량 늘리기 시전하는게 너무 답답하고 불편했습니다.

초반에 보여줬던 부분과 최근에 보여주는 부분이 너무 달라 괴리감이 심하게 느껴져서 불편했습니다.

게다가 이건 글의 분위기가 초반 2권 이후로 너무 바껴버려서 누군가에게 추천하기도 애매한듯합니다.


총평

혹시 이 소설은 읽고 싶은 분이 있으시다면 이런 분들에게 추천.

1. 다크한 세계관은 좋지만 분위기 자체는 가벼워야 한다는 분.

2. 라노벨내에 면역이 있거나 높은 내성을 지니신분.

3. 주인공이 너무 잘나서 혼자 다함류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 초반부의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버텨내실수 있는 분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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