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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무협

[리리뷰 217번째] 흑백무제

by 리름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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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무협, 회귀
작가 : 현임

 


책 소개글

최초로 흑도를 통합한 흑도대종사, 흑암제 연호정. 삼교의 난(亂)으로 정파와 손을 잡고 그들을 물리치지만, 무림맹주의 계략에 휘말려 한스러운 삶을 마감하는데.

"....진짜 내 집이다!"

눈을 떠 보니 무림 최고 명문가이자 과거 멸문했던 연가(燕家),

한시도 잊은 적 없던 그의 집에 와 있었다.

"이번만큼은 실수하지 않아. 절대로."

가문의 멸문을 막고, 훗날 창궐할 삼교(三敎)의 난을 막기 위해 질주한다! 대공자 연호정의 고군분투 무림 통합기.


리뷰

이야기의 시작은 무협에서도 이제 질리도록 나온 회귀, 후회, 복수입니다.

그냥 읽으면 도입 부분에서 많이들 하차할 듯싶은데 흔히들 무협 소설에서 잘 팔릴만한 클리세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파의 절대자였던 주인공이 마지막 보스를 잡고, 정파에게 배신당해 죽습니다.

죽고 나니 몇십 년 전 멸문했던 가문으로 다시 돌아오고, 당시에는 몰랐던 무뚝뚝하지만 정 있는 아버지의 속마음을 알게 되고, 무공 재능이 뛰어나 질투했던 동생과의 화해 이벤트 일어나고, 가문의 무공을 엄청난 속도로 익히고, 예전 사파의 절대자로 만들어준 무공은 알고 보니 몇백 년 전 절대무적이라 불렸던 무공인데 주인공 재질이 안 좋아서 제대로 못 익힌 거였고... 뭔가 들여다보면 여기저기서 많이 본 설정이라 좀 당황스럽긴 합니다.

하지만 흔한 소재는 그만큼 대중적인 소재인 것이고, 그만큼 많이들 찾아보고 잘 팔린다는 얘기입니다.

이 소설 역시 그러한 소설인데 제가 생각 하기에 좋다고 느낀 점은

1. 이유가 없는 회귀는 아님

소설 전개를 이어가다 보면 이유가 있음을 암시합니다.

2. 복수가 최종 목표가 아님

복수라는 키워드가 들어가지만 흑막=원수라는 단순한 플롯 아니라서 복수는 주인공의 목표 중에 거쳐가는 과정 중 하나일 뿐입니다.

3. 적이 하나가 아님

복수가 최종 목표가 아닌 것과 통하는 내용인데 주인공 가문을 박살 낸 적은 야망을 이루려는 정파 중 하나고 훗날 무림을 위협하는 세력은 또 따로 있습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서 다른 세력이, 그래서 주인공은 정파에서 입지를 다지며 복수를 하는 한 편 무림을 위협하는 적도 대비해야 됩니다.

4. 주인공이 중도를 잘 지킴

회귀 전에는 가문을 비롯한 가족들을 모두 잃고, 사파의 무인으로 냉혹하게 살았지만 회귀 후에는 엄격하지만 따뜻한 아버지를 비롯하여 천재지만 순수한 동생의 존재가 주인공을 사도의 길에서 이끌어냅니다.

덕분에 주인공은 냉혹할 때는 냉혹하지만 선을 지키는 바람직한 주인공이 됩니다.

5.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임

주인공 아버지는 정파의 무인이며 가주라는 존재가 어떤지 보여주면서도 아버지란 존재가 어떤지를 동시에 보여줌 정말 보는 독자가 덩달아 든든합니다.

주인공의 원수라 봐야 하는 인물은 야망을 이루기 위해 너무 냉혹해지는 인물이지만 절대 적을 경시하지 않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이득을 위해서는 적과도 일시적 거래를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역시 보기 안 좋은 점도 있는데

그냥 보기에 정상적이지 않은 캐릭터가 있고, 그거에 따른 설명도 없습니다.

주인공 동생은 15살인데도 7 ~ 8살 애처럼 굴어댑니다.

일년반 동안 회귀전 주인공이 질투해서 별 개지랄 다 떨었는데 회귀 후 주인공이 한번 안아주니까 좋다고 질질 짜질 않나... 그 이후도 우리나라 나이로 중2에 사람 썰고 죽이는 무가에서 자랐는데 애처럼만 군다는 게...

그 직후 뻔한 전개 소재로 무조건 나오는 객잔에서 남궁세가 딸내미가 주인공 형제한테 시비를 거는데 조현아도 이렇게까지 개판 치진 않을 텐데 남궁세가보다 급 안되는 무가 무인 빰 대기를 후려치면서 주인공 형제들을 데리고 와서 무릎을 꿇으라고 합니다. (주인공 형제들도 같은 7대 무가 자제들인데)

이건 아무리 안하무인이고 인터넷이 없어도 평판이란 걸 신경 써야 하는 건 아닌지? (이런 거 보면 캐릭터들이 제정신 같지 않음)


총평

재밌다고 해서 봤지만 솔직히 재미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재밌는 것도 아님.

유치하고 흔하디 흔한 뻔한 설정.

하지만 흔하단 이유는 수요가 많은 거니 객관적으로 요즘 스타일로 괜찮게 썼음.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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