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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243번째] 만화의신 전설이 되다

by 리름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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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장성필

 


책 소개글

“만신(만화의 신)이 되어 한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짓고 말겠어!”

이 말도 안되는 꿈을 정말 이룰 수 있는 기적같은 기회가 왔다.


리뷰

이 후기는 작가 '장성필'의 전작인 '1983 전생 만화왕'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립니다.

일단 위에서 전작을 언급한 이유는 모르는 사람이 같은 작가라는 걸 모르고 나서 본다면 이거 표절 아니냐고 할 만큼 그냥 그대로 가져다 박았기 때문입니다.

현대인이 과거로 회귀한 것도 그렇고 시대적 배경이나 성공하는 과정 같은 게 전작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합니다.

참고로 전작은 그냥 질질 끌다가 엿같은 쓰레기 엔딩으로 독자들의 뒤통수를 오지게 쳐버렸기 때문에 후기들을 보면 대부분 전작처럼 좆망 엔딩이나 안내면 다행 이런 식으로 써져있습니다.

일단 이 글의 가장 큰 단점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의 매력이 진짜 눈곱만큼도 없다는 것입니다.

전작에서는 만화왕이라는 타이틀을 달아놓은 주제에 그림은 못 그려서 그냥 스토리 작가로 아가리만 털면 옆에 있는 천재 그림쟁이가 알아서 그려줬습니다.

이번에는 그 부분을 고쳐서 자기가 직접 그리기는 하는데 그래 봐야 전작이랑 동일인물 아니냐고 할 만큼 그냥 성격부터 똑같습니다.

성공하겠다고 목표를 가져놓고서도 돈 벌고 성공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돈에 연연하지 않고 만화에만 목숨을 걸었냐 하면 또 아니고 그냥 대충대충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만화를 그릴까 하는 연구 이런 건 없이 대충 '이런 걸 한번 그려볼까~' 이러는데 그게 또 무작정 성공합니다.

심지어 자기가 그린 만화 제목을 지을 때 '대충 ~~ 로 하지 뭐' 이러더니 실제로 그따위로 짓는 등 만화에 대한 애정 자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식으로 이것저것 문어발식으로 손을 대는데 그게 그냥 밑도 끝도 없이 성공합니다.

개연성을 어떻게든 넣어보겠다고 만든 게 전작과 빼다 박은 조력자입니다.

전작에서는 공항에서 납치당하는 여자애를 구했는데 그게 정부 고위직 관료의 딸이어서 그 이후 매번 오지게 도움받더니 이번에는 중앙정보부 차장 아들 덕에 계속 도움을 받습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식으로 무조건 도움받고 잘됐다 끝.

진짜 작가의 무능함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또 어이없는 것 중 하나는 회귀 지식을 이용할 때입니다.

주인공이 일찌감치 일본 진출을 해서 다른 만화가들이 주인공 보고 그림을 따라 할 정도로 대성공했는데 일본 만화시장의 판도는 그냥 원래 역사 그대로 흘러가고 주인공은 거기다 투자해서 또 무조건 이득을 봅니다.

물론 회귀물 중에 나비효과에 대해 제대로 쓰는 건 없기는 한데 작가가 자기 스스로 만화시장이 변했다는 어필을 해놓고도 그냥 다 똑같으면 어쩌잔건지 모르겠습니다. (뇌가 없는 것일까?)

마지막으로 주변 인물도 전작이랑 비슷합니다.

뭐 여동생이나 엄마는 그냥 식모 취급이고, 어시들은 무조건 떠받들고, 애초에 주인공이 전작 주인공이랑 거의 흡사한데 주변 인물에 얼마나 신경을 썼겠나요.

심지어 '제임스'라고 아예 이름조차 똑같고 하는 짓도 똑같은 인물을 등장시키기까지 하면서 작가가 그냥 대놓고 쓰레기임을 보여줍니다.

제가 보기엔 이 작가가 책도 몇 개 낸 작가인데 예전작들은 다 망하고 전작이 그나마 제일 성공해서 그냥 돈 벌려고 그대로 따라 쓴 것 같습니다.

전작에선 바쿠만 파쿠리 해서 점프 순위 경쟁하고 뒤로 가면 그냥 질질 끌기만 하던데 이번 작은 과연?


총평

1983 전생 만화왕의 재탕.

작가가 나름 고전만화에 대해 아는 것 같아 보이나 고대 씹덕이면 대충 알만한 수준.

성공의 이유가 부실하고 반다이등의 실존 기업을 이기는 내용에서 개연성이 매우 부실.

장점이라면 옛날 분위기는 제법 잘 냈다는 것.

70년대 80년대의 사회분위기를 체감 가능한 몇몇 에피소드의 등장 부분이 구현이 잘 되어있는 편.

또한 작중 캐릭터들의 배경이 그런 사회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점은 장점.

단점은 이걸 굳이 볼 필요 없이 1983 전생 만화왕을 재탕하면 됨. (다른 유사작품을 보거나)

그 시절 감성 구현을 잘했다는 소리는 반대로 안 익숙한 나잇대의 독자에게 이질감이 강하게 든다는 이야기임.

고전 드라마와도 같은 캐릭터들의 만담은 요새 감성에서 천만광년은 떨어져 있음.

부실한 개연성을 메울 만큼 흥미로운 전개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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