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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251번째] 귀환자의 마법은 특별해야 합니다

by 리름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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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회귀, 학원
작가 : 유소난
권수 : 8권

 


책 소개글

언제부턴가 인류를 위협하기 시작한 그림자 세계.

평민이란 이유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3서클 마법사 데지르 아르망은 천재적인 연산 능력을 무기로

그림자 세계의 정점이자 인류 최대의 위기인

그림자 미궁에까지 도달했다.

단, 데지르의 파티는 그림자 미궁을 클리어 하지 못했고—

결국 인류는 멸망을 맞이하고 말았다.

하지만, 죽음을 마주한 순간.

데지르는 13년 전, 아카데미 입학 시기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림자 미궁의 도래는 3년 후, 세계 종말은 13년 후.

과거로 귀환한 만큼

두 번 다시 세계가 소멸하게 두지 않겠다!

방대한 마법적 지식, 생사를 걸었던 숱한 전투의 경험.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귀환자의 마법은 특별해질 테니!

이제 인류의 위기에 맞설 위대한 여정이 시작된다!


리뷰

일단 이 소설의 스토리는

1. 주인공은 엄청난 두뇌능력으로 1 서클 마법사이면서 마법을 역산해서 무효화하거나 간섭함.

2. 회귀 전에는 그림자 미궁(헌터 물로 따지면 던전 같은 거)으로 인해 박살난 세계에서 최종 6인에 살아남은 반푼이 먼치킨.

3. 그런 주인공이 과거로 회귀해서 멸망 막으려 노력함.

대충 이런 내용.

여러 가지 설정이 흥미롭고 초반 전개는 좋았지만!

그 외 모든 것에 논란이 많았던 소설입니다.

무엇인고 하는 건 아래에서 풀겠습니다.

일단 세줄 요약

1. 판타지 소설 독자층을 작가가 캐릭터로 꼬실 수 있다 생각해서 라노벨화 시킴.

2. 그런 주제에 떡밥 회수도 못하고 결말도 흐지부지.

3. 날림 연재만 한 주제에 캐릭터만 겁나 부각하다 끝

1. 작가의 날림 후반 전개 + 그놈의 라노벨화 씹덕이라도 재밌게 쓸 수 있는 건 작가 역량이고 그게 안 되면 씹덕 요소를 빼는 게 당연하지만 이 작가는 절.대. 그러지 않았습니다.

단행본을 라노벨처럼!

+

단행본에는 일러스트를 넣어서 독자층을 저격하자!

+

원래 라노벨은 일러가 반이잖아?

카카오페이지 연재본의 일러스트와 달리 단행본에는 정성 들여 캐릭터를 잘 박아 넣었습니다.

뭐, 그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설 쓰는 것도 귀찮으니 대충 천천히 연재해야지?' 하면서 거지같이 후반 스토리를 갈겨쓴 건 용납이 안 됩니다.

이게 판소인지 라노벨 인지도 모를 정도로 애매하게 전개할 때부터 별로였는데 무슨 남성향 소설이 BL코인 탄 것 같은 배신감을 주는 것도 몰라서 연재도 자기 꼴리는 대로 하고 후반 떡밥 회수나 중요한 회귀 원인도 제대로 설명 안 하고 완결하는 게 완결인가요?

그건 그렇다 칩시다.

엿같아도 일단 다음 문제로 넘어가면

2. 캐릭터 중심 전개로 가니 스토리가 산으로 간다

제가 하는 말이 뭔 소리인가 하면 바로 이 정신 나간 소설은 '주인공이 ~을 위해 ~해나가는 과정'이라는 이야기를 담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이번 파트는 ~가 강해 지거나 시련을 겪는 부분'이라는 라노벨 전개로 변모합니다.

즉, 작가가 판소의 탈을 쓴 판타지 소설인 척 쓰다가 히로인 환경 조성되니 라노벨을 주구장창 쓴 거란 말입니다.

뭣도 모르고 읽기 시작하면 '오, 이거 뭐냐?' 하면서 읽다가 중반부부터 '와... 이거 뭐냐?'하면서 책을 던지게 된다.

흥미로운 설정이 라노벨의 고유 설정이 되고, 인물들의 성장이 라노벨의 주요 인물들이 보여주는 각성 클리셰로 변모합니다.

여캐를 빨아라고 씹덕 추종자를 만들게끔 일러를 뽑고, 메인 스토리는 뒷전이었습니다.

감이 오십니까?

3. 그 외

이 작품은 여러모로 사건사고가 많았던 작품인데 상세하게 말했다간 제가 고혈압 생길 거 같아서 그 긴 문제점들은 생략하겠습니다.

작품 내외적 문제 중에서도 작품 자체가 중반부 이후론 노잼화가 이루어지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지만 나쁘지 않은 컨셉과 설정을 자기 손으로 망가뜨린 작가 문제는 여러모로 참을 수 없었습니다.

연재 당시 후반 날림 전개와 상습적은 휴재로 욕먹던 작가로 인해 매번 돈 주고 사보던 독자들은 정나미 다 떨어져서 이탈하던 게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그 와중에도 캐릭터 찬양하던 추종자들이 떠오르던데 커플링이니 어쩌니 뭐니 하면 투닥거리는 독자들을 볼 때 덕질도 좀 봐가면서 해야지 작가가 막무가내로 소설 쓰는데 저런 생각이 들까 싶었습니다.

아쉬운 점에 비평을 좀 많이 했는데 이 소설에도 장점은 있습니다.

[장점]

첫 번째로, 캐릭터 완성도와 비중이 좋았던 작품입니다.

데지르(주인공), 아제스트, 프람, 로맨티카 4명의 리더(역산), 마검사, 검사, 마법사로서 4인 파티의 구성도 적절했고, 스토리 전개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의 동료이자 히로인들도 캐릭터가 겹치지 않고, 각자 가진 능력, 그림자 세계나 현실세계에서 데지르(주인공)와 파티원들의 비중과 역할이 밸런스 있게 전개되고, 있어서 어떤 스토리에서든 캐릭터들의 비중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인상이 깊었습니다.

외에도 회귀하기 전에 함께했던 멤버들을 활용하고 주인공 파티를 주변에서 도와주는 브리지이트 교수, 마탑주 조드, 라파헬로, 스완, 퍼그맨교수 등 여러 스토리를 구성하는 핵심 인물들의 성격과 캐릭터도 정확하게 잘 잡아서 가는 소설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회귀 스토리지만 뻔한 스토리가 아닌 끊임없이 노력하고 함께 성장하는 작품입니다.

판/무장르에 트렌드는 회귀, 이세계 소환, 게임 스탯 3가지 트랜드 중 회귀 스토리를 따르고 있지만, 트렌드를 따른 클리셰라면 사전 정보로 아이템을 선점하거나 기연 등을 통해서 주인공 캐릭터가 강해지는 게 대부분의 스토리지만 '귀환자의 마법은 특별해야 합니다'의 주인공은 달랐습니다.

주인공은 사전 정보를 이용하는 건 맞지만, 본인의 장점인 역산을 잘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아제스트, 로맨티카, 프람, 조드 등 주변 인물들의 성장과 관계에 중점을 둠으로서 함께 성장해나가는 스토리가 기반입니다.

물론 주인공 본인도 끝없는 노력과 연구로 전생보다 강해지려고 하는 모습이 뻔한 클리셰를 깨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목적이 뚜렷합니다.

주인공의 데지르 아르망은 그림자 미궁 격파, 동료의 생존, 전생의 한계돌파라는 확실한 주인공과 소설의 목적성이 드러나있습니다.

다른 성장, 회귀, 이 세계 소환, 게임 스탯이 나오는 트렌드에서는 주인공의 목적이 보이지 않고, 스토리가 전개되는 경우에 비판을 많이 받는데 비해 이 작품의 주인공인 데지르 아르망은 회귀 직전 그림자 미궁 클리어 실패에서 돌아오고, 그에 따른 작가의 작품의 목표가 뚜렷하고, 적절한 소설의 길이가 늘어질 수 있는 에피소드와 스토리의 탄탄함을 잡아간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중반까지만)

물론 스토리 진행은 후반 갈수록 점차 망가집니다.


총평

1. 내용 자체는 재미있음.

2. 작품의 밸런스가 좋았고, 주인공이라고 무작정 세다는 것보다는 원인, 결과가 명료해서 좋음.

3. 회귀해놓고 왜 회귀가 가능했는지 완결까지 말 안 해주는 떡밥 회수 없는 소설.

4. 작가가 현생이 바빠서 결말을 빨리 내느라 전개가 터진듯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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