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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254번째] 무공을 배우다

by 리름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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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목마
화수 : 350화

 


책 소개글

'무를 아느냐.'

잠결에 들었던 목소리에 눈을 떴을 때, 눈앞에 노인이 앉아 있었다.

20년 동안 무공을 배운 백현, 어비스에 침식된 현대로 귀환하다!

'현실은 고작 5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리뷰

배경부터 설명드리자면 고아원 출신의 주인공 백현은 고시원을 전전하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변화는 갑작스럽게 찾아옵니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잠이 들었던 그는 도원경이란 장소에 도착해있었고 눈앞에는 한 노인이 있습니다.

노인의 별호는 무신마 이름은 주한오로 자신의 세상에서 천하제일 고수로 이름을 날린 후 선계에 등선 하기 직전인 상태입니다.

그런 그가 백현을 불러온 이유는 완전히 등선하기 전 자신의 무공을 세상에 남기고 싶었지만 그의 무공인 파천신화공은 천무성이란 극도로 희귀한 체질만이 익힐 수 있었고, 마침 그런 체질인 백현이 소환된 것입니다.

도화경에서 그의 스승인 무신마와 20여년의 수련 후 무신마는 마침내 선계로 등선 하게 되고, 백현은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지구는 흔히 말하는 헌터물의 세계관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어비스라 불리는 이차원과 지구가 연결되었고, 그곳에서 나오는 몬스터들을 막기 위해 헌터들은 13명의 군주들과 계약하여 힘을 얻습니다.

과연 백현은 스승에게 배운 무공으로 지구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거두절미하고 단점부터 짚겠습니다.

우선 전개가 너무 평이하고 반전이 없습니다.

주인공이 처음 스승을 만나고 소설의 제목처럼 무공을 배우며 무武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뇌하며 깨우치는 장면들까진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러나 이후의 전개들은 소설이 마무리될 때까지 큰 곡선을 그리지 않고 직선으로 주욱 나아갑니다.

이런 소설 전개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딱히 매력적으로 느끼진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 매력적인 조연의 부재를 들 수 있습니다.

목마 작가의 전작들은 항상 주연만큼이나 조연들이 빛나는 소설들이었습니다.

이런 조연들의 강함과 캐릭터성이 주인공이 고난을 겪게 하는 당위성을 부여하기도 했는데요.

무공을 배우다에선 주인공이 딱히 고충을 겪지도 않고 고난이 닥쳐도 무난하게 해결하다 보니 조연들이 활약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조연들의 설정들은 충분히 매력적이나 작가가 주인공에만 너무 집착하고 주인공 위주로 대부분의 장면들을 서술하다 보니 조연들의 서사가 등장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장점으로 넘어가자면 저는 딱히 이 소설의 장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설정이 특이한 것도 아니고, 캐릭터성이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작가의 필력은 여전히 유려하나 모든 단점을 뛰어넘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소설을 완결까지 읽은 이유는 목마 작가의 지난 작품들에 대한 공감대 때문입니다.

무공을 배우다에는 오리지널 캐릭터들 뿐만 아니라 전작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천마님 던전 가신다의 주인공 투신, 쥐뿔의 주인공인 이성민과 조연들인 허주, 양일천, 창왕, 무도의 마왕 그리고 목마 작품 입문작인 디자이어의 주인공 강아진까지 목마 작가가 그동안 쌓아온 작품들의 역사, 이른바 목마 유니버스가 본격적으로 연계되는 첫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과물이 좋지 못한 것이 더욱 아쉽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 소설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목마 작가의 소설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도 괜찮을 거라곤 생각합니다.

작가가 길을 잃고 헤매는 이런 작품도 작가의 역사를 이루는 일부분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디자이어에 이어 이번 작품에도 등장한 그 기술들의 이름을 불러보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하늘을 부수고 울리는 벽력이라. 그러니, 벽력천굉

바람을 초월하여 무엇보다 빠르게. 그러니, 초풍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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