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르소설/스포츠

[리리뷰 255번째] 야구는 잘하는 놈이 잘한다

by 리름 2022. 7. 27.
반응형
​장르 : 스포츠, 현대판타지
작가 : 묘엽
화수 : 210화

 


책 소개글

성공한 사업가.

그가 생의 마지막 순간 떠올린 것은 젊은 날의 미련이었다.

가장 위대한 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모든것을 건 남자의 이야기.


리뷰

저자는 묘엽. 검색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야구물만 4개를 쓴 작가입니다.

그중 야. 잘. 잘(야구는 잘하는 놈이 잘한다)는 두 번째 작품인데, 데뷔작에서 보였던 아쉬움이 개선된 뛰어난 야구 소설입니다.

스포츠물의 특성상 해당 장르의 호불호, 아니 메불메에 따라 진입장벽이 생기는데 굳이 스포츠물을 거르는 독자가 아니라면, 스포츠물을 처음 보는 독자라면 이 작품으로 입문하길 추천합니다.

야구라는 종목 자체가 대한민국 내에서 프로스포츠 인기 1위인 만큼 다룬 소설이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그런 만큼 지뢰 작도 많고, 좋은 작품도 많지만, 야잘잘의 경우 가히 탑클래스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잘 썼습니다.

세이버메트릭스라는 야구 관련 통계학적 방법론, 소위 OPS, BABIP, wOBA/WAR 같은 걸 적극적으로 다루지도 않고, (야구 소설 중 지뢰작을 제외하면 대다수 세이버메트릭스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 현대 야구에서 빼놓을 수도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마냥 근성론만을 외치는 일본식 열혈 스포츠물도 아닙니다. (예 : 메이저)

한마디로 라이트 팬과 마니아의 중도를 적절히 섞은 만큼 대중성이 좋은 장르물이라 적극 추천합니다.

내용 소개를 하면 야구는 잘하는 놈이 잘한다(이후 야. 잘. 잘)는 소위 대약물시대, 스테로이드 시대를 배경으로 다룹니다.

게임 시스템 없고, 매니저 없고, 능력치 없다. 회귀라는 판타지적 요소 단 한 가지만 사용됩니다.

코인으로 부자가 된 주인공이 후회 속에 사망 후 부상 전 마이너리그 시절의 자신으로 돌아와 부상을 피하고, 노력을 통해 대약물 시대를 극복하는 이야기입니다.

베리 본즈, A-ROD 등의 약물 선수와 알버트 푸홀스, 데릭 지터 등 청정 선수들이 공존했던 시대를 다루는데 야구를 잘 모르는 팬들이라면 그냥 박찬호의 전성기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90~00년대)

MLB가 가장 인기 있었던 시기를 다룬 만큼 해당 시기를 안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고, 모른다 해도 굉장히 역동적이게 썼고, 주인공이 나이를 먹으며 겪게 되는 노쇠화 문제 등에서도 사실적으로 썼습니다.

다만 장르물 특성상 주인공 자체가 먼치킨입니다.

인외적 요소(시스템, 요정 같은)가 없을 뿐이지 주인공이 괴수입니다.

약물 선수들과 동등 혹은 우위에 서는 것 자체가 먼치킨이 될 수밖에 없는데, 실제 선수인 알버트 푸홀스(가장 아름다운 10년, 발전없는 타자(더이상 발전할 수 없을만큼 완벽하다는 의미) 등으로 명예의 전당에 예약된 선수)만 봐도 존재자체가 괴수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그도 뛰어넘어야 하니 당연히 먼치킨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하는 만큼 몰입이 좀 더 쉬울 것입니다.

추가로 연애 관련도 잠깐 나오지만 못쓰는 작가도 아니고, 크게 다루지도 않는 만큼 거를 필요는 없습니다.

끝으로 전성기에서 황혼기를 거쳐 은퇴하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잘 다루면서 동료이자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던 이인자 역할의 캐릭터(프레스톤)까지 아쉽지 않게 살렸습니다.

엔딩만 보면 프레스톤에 더 집중하기도 했었고, 캐릭터 자체를 소모적으로 쓰는 게 아니라 잘 살려서 필력 자체나 구성 자체도 아쉽지 않아 더욱 추천하고 싶은 소설입니다.


총평

스포츠물 처음인데 어떤 걸 보는 게 좋아요? --> 그냥 이거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야구물 중에 괜찮은 거 없음? --> 이 정도가 야구소설 탑급입니다.

아... 난 주인공 먼치킨인 거 별로인데... --> 노쇠화도 겪고 먼치킨인데 사실적인 먼치킨이니 찍먹...

스포츠물 보면 주연만 살리고 나머지는 다 병풍이던데... --> 야.잘.잘은 그나마 다릅니다. 추천

스포츠물은 그냥 싫어요. --> 그러시면 거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