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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381번째] 막장드라마의 제왕

by 리름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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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고별
화수 : 304화

 


책 소개글

『앞으로 1825일 이내에 궁극의 막장 드라마를 만들지 못하면 당신은 사망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리뷰

너무 재밌게 읽어서.

그런데 또 처음 보는 작가여서.

'고별 작가' 검색까지 해봤습니다.

그런데 신인작가네? 오호?

...라고 외치기 급하게 중후반부터 이상해진 비운의 작품.

이상신호는 있었지만 애써 무시하고 있었더니 하강곡선을 그리며 결국 무난 무난하게 끝나버렸습니다.

사실 무난한 건 거짓말입니다.

만약 외전으로 뒷수습을 안했다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을 겁니다.

막장드라마의 제왕은 궁극의 막장 드라마를 찍어야 하는 드라마 PD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온갖 막장 요소롤 집어넣지만 결과는 명품 웰메이드 드라마로 대박을 치면서 자꾸 주인공 속이 뒤집어지는 게 재미 포인트입니다.

찰리 채플린의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란 문장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이 소설을 간단하게 '착각계'라고 표현하기엔 좀 아쉬운데 보통 착각계 소설들이 노력하던 방향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튀어나오면서 재미를 부여한다면 이 소설은 노력하는 과정부터 재미가 넘치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막장에 대한 역치가 높아지는 시청자에 대해 고민하듯이 독자들 또한 소설 줄거리에 대한 역치가 조금씩 높아지게 됩니다.

아무리 주인공이 막장이라 생각되는 요소들을 드라마에 녹여낸다고해도 그 과정이 궁극의 막장드라마란 목표에 다다를만한가?란 의문을 독자들 또한 품기 때문입니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기대치는 높아져만 가는데 그에 부흥하는 모습을 못보여주면 설득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 이 소설의 아킬레스건이었습니다.

마치 주인공처럼 이 소설 또한 알고보니 시한부였던 셈.

결과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폼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아쉬운 결말을 맞게 됩니다.

솔직히 이번 작품은 언밸런스한 소재가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더 흥한 것도 있습니다.

작가가 다음 작품도 이만큼 쓸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

그래도 걱정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으므로 부디 작가가 실패를 두려워하지말고 새 작품으로 다시 부딫쳐봤으면 합니다.

ps. 그리고 표지의 주인공이 소설 속 인물묘사랑 너무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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