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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금융·경제 관련 추천 영화 LIST 10

by 리름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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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 스트리트(WALL STREET)

세계 금융 시장의 중심가라고 하면 단연 미국의 뉴욕 금융 밀집구역인 월스트리트를 떠올릴 것입니다.

1987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월스트리트에서 성공을 꿈꾸는 청년의 야망과 파멸을 다룬 영화입니다.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가 개봉한 1987년에 '블랙먼데이'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블랙먼데이는 같은 해 10월 19일에 일어난 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주가 대폭락을 일컫는데 이 사건 이후 지수 폭락일을 나타내는 말이 됐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올리버 스톤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여러 월 스트리트 관계자들을 인터뷰했고 주식시장 및 증권사를 탐방해 캐릭터들을 만들었습니다.

주인공인 고든 게코는 적대적 인수합병(M&A)를 통해 회사를 공중분해시킨 뒤 그 거래로 이익을 챙기는 '기업 사냥꾼'입니다.

호황기를 누리던 80년대 증권가 분위기를 엿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2. 빅쇼트(The Big Short)

빅쇼트는 주식에서 공매도라고 불리는 용어로 '가격이 하락하는 쪽에 배팅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영화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만들었던 당시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주택 자금을 빌려 주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입니다.

은행들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해줬다가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서 줄줄이 파산했고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제 관련 용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사전에 관련 단어들을 조금 공부하고 보거나 먼저 감상한 뒤 찾아보고 다시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된 내용은 마이클 버리, 마크 바움, 자레드 베넷, 벤 리커드 등 4명의 월스트리트 괴짜 천재들이 거대 금융사들을 상대로 도박을 하는 내용입니다.

이 네 명의 주인공들은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이클 루이스의 논픽션 <빅쇼트>를 원작으로 한 영화.


3. 마진 콜 : 24시간, 조작된 진실(Margin Call)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을 때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파산이 있었습니다.

미국 내 4위였던 '리먼 브라더스' 투자은행이 파산한 것.

파산신청 당시 부채 규모는 터키의 한 해 국내총생산과 맞먹는 금액이였다고 합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불러왔고 이는 곧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방아쇠가 됐다고 평가받습니다.

이 영화는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일어나기 하루 전, 한 투자은행의 24시간을 그린 금융 스릴러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영화의 배경이 된 투자은행은 리먼브라더스이고 스토리는 골드만삭스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설이 나옵니다.

당시 리먼브라더스는 파산했지만 골드만삭스는 오히려 돈을 벌었다고.

영화 제목인 마진콜은 파생상품인 선물에서 계약 기간 중 예치증거금이나 펀드 투자 원금에 손실이 발생한 경우 이를 보전하라는 요구를 뜻하는 말입니다.

투자자나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가 마진콜을 받게 되면 즉시 자금을 보충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거래계약을 할 수 없게 됩니다.


4. 투 빅 투 페일(Too big to fail)

이 영화는 HBO에서 TV용으로 제작했습니다.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사건을 그리고 있습니다.

리먼브라더스 파산 전 베어스턴스 붕괴 이야기부터 모기지업체 패니 메이와 프레디 맥의 몰락,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메릴린치의 인수, AIG에 대한 정부 구제, 워렌버핏의 골드만삭스 투자까지 전 과정에서 존재한 실제 인물들을 대입해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인물과 닮아 보이도록 배우들의 디테일에 신경 썼고, 영화의 스토리를 따라가 보면 리먼브라더스 외에 다른 금융사들의 이야기 그리고 미국 정부의 고민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가 어떻게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기관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5. 보일러 룸(Boiler room)

경제에서 보일러 룸이라는 말은 '주가 조작'을 뜻합니다.

일종의 은어인데 주가 조작으로 불법 이익을 챙긴 주식 브로커의 이야기로 주식 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주식 브로커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식 브로커들의 콜드콜 장면도 볼 수 있는데 콜드콜(cold call)은 일면식이 없는 사람에게 무작정 전화를 걸어 거래를 성사시키는 일종의 영업 방식을 말합니다.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6. 겜블(Rogue Trader)

232년 전통을 가진 영국 베어링스 은행을 파산하게 만든 닉 리슨이라는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닉 리슨은 1995년 베어링스은행 싱가포르 주재 파생상품 거래 담당 직원이었으나 파생상품 불법거래로 14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의 손실을 끼쳐 은행을 파산하게 했습니다.

이 은행은 1달러에 매각됐습니다.

전통이 깊은 은행을 파산하게 만든 닉 리슨은 징역을 살다가 대장암으로 출소했고 <Rogue Trader>라는 책을 출간, 강연 등을 다니며 지내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투기적 성격의 선물 거래 위험성을 알리는 영화.


7. 시크릿(Arbitrage)

국내서는 시크릿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이 영화의 원래 이름은 <Arbitrage>입니다.

이는 '차익 거래'를 뜻합니다.

차익 거래는 어떤 상품의 가격이 시장마다 차이가 날 경우 싼 시장에서 사들여 비싼 시장에 파는 것으로 매매차익을 얻는 거래로 환차익거래와 금리차익거래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뉴욕의 한 헤지펀드회사의 거물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헤지펀드가 어떻게 회사를 사고파는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투자에 실패한 헤지펀드 거물이 비밀리에 회사를 매각하려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적 요소가 강한 영화.


8. 인사이드 잡(Inside Job)

인사이드 잡은 다큐멘터리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주제로 했고, 금융위기 전 후로 투자자들의 돈이 어떤 식으로 다뤄졌는지 그 돈을 다루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등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당시 미국 내에서는 대형 투자은행 출신들이 정부 기관에 낙하산처럼 임명됐고 엄청난 로비가 오갔습니다.

복잡할 수 있는 금융의 역사를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설명하는 다큐멘터리.

경제와 파생상품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앞서 소개한 영화 마진 콜, 투 빅 투 페일과 맥락이 비슷하기에 세 영화를 묶어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9. 작전

주식시장에서는 '작전'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한 세력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조작해 시세차익을 챙기는 행위를 말합니다.

여기서 세력은 주식 차익거래 목적으로 모인 집단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주식 시장에 작전 세력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이른바 '작전주'가 있는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가곤 합니다.

작전주가 언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한 번쯤 관심 가져볼 만한 주제입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첫 번째로 주식을 소재로 만든 것으로 꼽힙니다.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제가 흥미롭게 다가올 영화.


10. 하게타카

하게타카는 작가 마야마 진의 경제 소설 <하게타카>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이 소설은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가 있습니다.

하게타카는 버블경제 붕괴 후 일본 경제를 배경으로 합니다.

일본은 1980년대 연평균 4.6%대에 달하던 성장률이 1990년대 초반 버블경제가 붕괴한 이후 2001년까지 0.9%로 하락했고 1992년 ~ 2001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하게타카는 죽거나 병든 동물을 잡아먹는 '콘도르'라는 맹금류를 뜻하는 일본어로 경제에서는 기업사냥꾼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책이 먼저 나오고 이후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는데 그에 비하면 영화는 평이 낮긴 하지만 영화를 먼저 보고 드라마와 책도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엿볼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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