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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스포츠

[리리뷰 474번째] 오궁도화

by 리름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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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스포츠
작가 : Royallem

 


책 소개글

실패한 바둑계 최단기 퇴물은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


리뷰

현대배경 TS 바둑소설입니다.

과거 바둑계에서 정점에 올랐던 주인공이 알파고 등장 이후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추락하다가 새로운 몸을 가지고 과거에서 다시 태어나는 내용입니다.

원래 최정상급 실력자들 중에서는 집중력이나 판단력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재능의 차이를 느끼고 있었으나 그것을 기존에 나온 다양한 기보를 연구하면서 노력으로 커버했다는 주인공입니다.

그러나 알파고 등장 이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게 되자 기존에 습득한 것들은 무용지물이 되고 새로운 것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된 주인공입니다.

특히 다른 실력자들에 비해 재능이 부족해서 후반에 빠른 판단을 못하고 시간에 쫓기면서 무너지는 것이 약점이었다고 합니다.

새롭게 태어난 세상은 다른 것은 주인공이 알고 있는 그대로였지만 주인공의 존재는 지워져있습니다.

주인공은 웨일즈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혼혈로 태어났는데 그래서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금발 소녀로 묘사됩니다.

아버지가 병에 걸리면서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10살에 다시 바둑계에 뛰어드는 주인공입니다.

기존의 바둑으로는 똑같은 벽에 부딪힐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완전히 새로운 기법을 추구합니다.

육체가 바뀌면서 재능의 벽은 더이상 언급되지 않지만 이번에는 성별과 연령에 의한 체력문제를 후반의 약점으로서 강조합니다.

과거에는 정도를 추구했다면 이제는 모험적인 수를 과감하게 꺼내드는 것이죠.

미래에는 연구되어서 파훼법이 나온 전략을 사용하는 상대에게 미래지식으로 승리하기도 하고 아직 인공지능이 대두되지 않은 시점이라 사람들에게는 완전히 생소한 새로운 전략을 꺼내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래치트만으로 이기는 편법은 결국은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데 집중합니다.

어느정도 새로운 기법을 완성한 후에는 이제 억지로 봉인하고 있었던 과거 자신이 사용하던 기법과 융합시켜 더 탄탄하게 완성해나가려고 하는 주인공입니다.

바둑을 소재로 하는 소설이나 만화는 기존에도 있었죠.

유명한 작품인 고스트바둑왕을 비롯해서 국내외에 수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당장 우리나라만해도 문피아나 노벨피아에도 이 소설 말고도 다른 바둑소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바둑 소설들 중에는 소설로서의 재미보다 교육자료에 가까울 정도로 지루하게 매번 돌을 어디에 놓고 어떻게 되었고 하는 것으로 분량의 대부분을 때우는 것도 있죠.

그렇다고 저런 내용이 전혀 없으면 바둑 소설이 아닌 것 같은 느낌도 들구요.

오궁도화는 그 밸런스를 적절하게 조절했습니다.

사키라는 만화가 있죠.

마작을 소재로하는 만화이지만 캐릭터성과 배경스토리, 그리고 대회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 등으로 마작 룰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만든 스포츠물입니다.

오궁도화의 경우도 바둑 룰을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적절하게 묘사되는 소설입니다.

어디에 돌을 놓을지 묘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하고, 필요 없을 때는 하지 않는 방식이죠.

대회에서의 긴장감은 상대적으로 다른 스포츠물에 비해 좀 떨어지는데 주인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감정묘사로 스토리성을 커버합니다.

초반에는 너무 체력적인 약점을 강조하고 대국 묘사가 흡입력이 없고 산만한 경향이 있었는데 후반에는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면 주식이나 코인으로 돈을 버는 것이 일반적인 현대회귀물답게 이 소설의 주인공도 처음에는 급전이 필요하니 일단 대회상금으로 커버했지만 나중에는 투자로 돈을 불립니다.

하지만 메인은 바둑 소설이기 때문에 바둑에 대한 것이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합니다.

현재 100화 넘게 연재된 상태입니다.

연재주기가 상당히 들쑥날쑥인 것이 단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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