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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507번째] 이걸 실장님이? : 아이돌 방생 프로젝트

by 리름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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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센소리올
화수 : 314화

 


책 소개글

우연히 새로운 기회를 얻은 건 좋은데 이 삶을 유지하기 위한 도전 과제가 심상치 않다.

하버드도 눈 아래로 여기는 똑똑한 녀석 하나.

선수촌도 씹어 먹을 괴물 같은 녀석 하나.

뭐? 이 녀석은 나중에 노벨 평화상을 받는다고?

그나마 양호한 게 발연기 여배우라니.

설마 이 녀석들이 원하는 대로 걸 그룹을 만들라는 건 아니겠지?

세계 평화(?)와 나의 안위를 위해서 너희의 결단이 필요한 거 같다.

데뷔는 포기하고 부디 적당히 연습하다 얌전히 자기 갈길 가 주지 않을래?

본격 연예 기획사 실장님이 연습생 빨리 은퇴시키고 싶어하는 소설.


리뷰

작품의 완전한 설정은 에필로그에서나 나오는데, 그걸 말하면 너무 스포가 되는것 같고, 앞부분 설정만 간략화해서 적어 보면, 주인공이 다른 차원의 자신의 회귀를 대신합니다.

그러니까 평행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의 기억을 가지고 회귀를 하는 셈이죠.

그리고 회귀 후에 아이돌 재능은 얼굴밖에 없는데 대신 다른 능력이 뛰어난 연습생을 걸그룹에의 미련을 적당히 버리게 만들고 행복하게 잘 살게 해줘야 하는게 목적.

이렇게만 보면 일반적인 걸그룹 회귀물같아 보이고, 실제로 초반에는 그런식으로 에피소드가 진행이 되는데, 완결까지 다 읽고 난 느낌은 이 작품은 기업가 물에 가까운 작품이고 그 기업이 매니지먼트 사업인데 걸그룹이 스토리를 이어가는 하나의 장치로 쓰였다는 것입니다.

이유가, 걸그룹 작품이라고 하기엔 걸그룹 캐릭터성이 좀 떨어집니다.

연습생을 키운다기보다는, 외계인 넷을 주워와서 사람 만드는 퀘스트 진행 스토리에 가까우며 작품이 주는 주요 재미 요소가 다소 불완전한 회귀 지식으로 돈을 벌고 타 기업의 빌런들을 응징하는 것에서 발생합니다.

걸그룹 부분의 비중이 많기는 하지만, 캐릭터빨로 뭔가 그려 나가기보다는 퀘스트 목표로써 작용하거나 템포 이완해 주는 역할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의 단점은, 걸그룹 캐릭터빨이 약하고, 그렇다보니 걸그룹 나오는 장면들 대화가 좀 어색한 부분이 많다는 것.

그리고 아주 초반에는 주요 캐릭터가 걸그룹하고 주인공뿐인데 여기에 복잡한 설정이 더해지면서 좀 초반 진입장벽이 있다는 것.

그리고 문장을 재밌게 쓰는 필력이 고만고만하다는 것도 약간의 단점입니다.

장점은, 작품 배경이 평행세계라서 현실과 좀 차이가 나긴 하지만, 디테일에서 꽤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반영해서 개연성이 꽤 높은 편이라는 것.

그리고 사이다 장치로 나오는 빌런들이 비교적 지능적이라서 현실감을 더해줍니다.

특히나 중간보스? 최종보스? 비슷하게 나오는 악역 캐릭터가 있는데, 그쪽이랑 싸울때가 이 작품의 클라이막스라 할만합니다.

주인공이 히로인이랑 잘되고부터 거의 먼치킨 상황인데도 여기랑 싸울때 꽤 진땀을 빼고, 싸우는 과정이나 동기 그리고 결말을 꽤 개연성있게 구성합니다.

아쉬운건 이 뒤로 미션 깨는 내용이 나오긴 하는데, 뒤 50화 정도가 에필로그라고 할 정도로 텐션이 낮아집니다.

평을 좋게 쓰긴 했는데, 이런저런 단점들 때문에 수작이라고 할만한건 못되고, 이런저런 연예 매니지먼트 회귀물이 양산되는 와중에 다소 특이한 작품이라서, 캐빨 좀 떨어져도 전체적인 개연성이나 엑스트라나 빌런 개연성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찍먹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 와중에도 호불호는 좀 갈릴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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