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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511번째] 망겜에 갇힌 고인물

by 리름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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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체엔

 


책 소개글

[플레이 타임 : 기록상 35,102.2시간(평가 당시 10,125.6시간)]

-겜이 컨텐츠가 부족하네요. 님들은 사지 마세요.

저런 평가를 남겼는데 게임에 갇혔다.

칭찬한 건데. 나쁜 놈들.

저놈들도 나쁘지만 나는 왜 하필 로그라이크 게임을 열심히 했을까?

갇힐 거라면 이것보다 나은 게임도 많았을 건데.

죽을 때마다 처음의 순간으로 돌아가는 것도 지겹다.

이름 모를 거지 같은 미궁에 유배된 지 어언 97년.

남은 시간은 이제 3년뿐이다.

이번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리뷰

로그라이크 장르 게임에서 랭킹 1위하던 주인공이 게임에 빙의합니다.

100년 기한 안에 게임을 클리어 해야 탈출 가능하며 못하면 부활능력을 잃어버리고 주민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97년차 주인공이 다른 차원의 한국에서 불려 온 고3 여고생이랑 파티를 맺고 난이도 높아진 게임을 깨 간다는 스토리.

세계관 설정이 이미 게임으로 설정이 되어 있어서 (다른 게이머랑 파티 맺고 하는 게임인듯 하지만, 실제 게임은 솔로 게임이고 파티 맺는건 AI들임. 거기에 게이머들이 들락날락한다는 것을 NPC들이 안다는 설정), 설정이 좀 복잡하고 시간여행까지 스토리에 끼어 있어서 잘 생각해보면 여기저기 버그가 좀 있습니다.

작가가 모르는건 아닌 것 같고 그냥 적당히 뭉개버립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단점이 없는건 아닌데 설정이 비교적 참신하고 스토리가 잘 짜여 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만 보면 수작이라 할만도 한데, 문제가 작가 필력이 너무 딸립니다.

문장이 좀 길어지면 무슨 이야기 하는지 잘 모르겠고,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이 아주 짧은 단문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글의 많은 부분이 복잡한 설정 설명을 하는데 사용됩니다.

조연들 캐릭터나 배경 스토리 같은게 괜찮아서, 필력 좋은 작가가 이런저런 대화들로 자연스럽게 묘사가 가능했으면 볼만한 작품이 되었을텐데, 문체가 스토리를 못따라가다 보니까 처음부터 좀 허들이 있습니다.

앞에 10화 정도 봐서 괜찮으면 계속 볼만한 킬탐용이고, 앞에가 영 아니다 싶으면 하차 하셔도 무방합니다.

시작 부분이 복잡한 설정 설명하면서 용어도 좀 엉망이고 가독성도 떨어지고 하다보니까, 앞에만 넘길 수 있으면 뒤에는 좀 나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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