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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505번째] 회귀자와 맹인 성녀

by 리름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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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papapa

 


책 소개글

이번 생은, 당신을 위해 살겠다.

한 평생 악인으로 살아온 '베라', 인생의 끝에서 모든 것을 희생한 '르네'를 만나 자신의 삶을 후회한다.

그에게 두 번째 삶이 찾아온다.


리뷰

판타지배경 회귀 로맨스물입니다.

이 소설은 초반부터 스토리를 모르고 읽어야 더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

후반 스포가 아니라 초반 스토리 소개도 스포에 해당하니까요.

신이 내린 성흔을 받은 주인공이지만 그것을 사리사욕을 위해서 사용하다 결국 영웅들에 의해 쫓겨 시궁창으로 도망친 주인공입니다.

아무리 영웅들이라고 해도 정면대결로는 주인공을 이길 수 없었기에 저주를 이용했다고 하죠.

그렇게 저주에 당해 죽어가고 있는 주인공 앞에 맹인 성녀가 나타납니다.

원래는 마왕과의 대결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진 성녀인데 사실은 마왕이 퇴치된 이후 성녀의 힘을 노리고 왕국끼리 전쟁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주신에게 받은 힘을 반납하고 스스로 죽음을 가장했던 것이죠.

남아있던 신성력을 사용해 주인공의 저주를 해제해주었지만 상처는 완치시키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렇게 부상으로 움직이지 못한채 누워서 성녀가 구해오는 음식을 나눠먹으며 성녀에게 자신에게 음식을 줘봤자 죽을 날이 조금 연장될 뿐 어차피 부질없는 짓이니 포기하라고 하는 주인공이지만 성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인공을 돌봅니다.

그러나 이 시궁창에는 성국의 분노를 겁내지 않고 성녀가 가지고 있는 로자리오를 노릴만한 약탈자들이 있다는 것을 주인공은 알고 있기 때문에 성녀가 변을 당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죠.

결국 어느날 성녀가 돌아오지 않자 아픈몸으로 성녀를 찾아나서는데 예상대로 싸늘한 시체가 된 성녀를 마주하게 됩니다.

성녀와 지내는 동안 지금까지는 몰랐던 감정을 알게 된 주인공인데 그런 성녀의 시체를 본 순간 삶을 후회하지 않겠다던 자신의 맹세가 깨진 것을 느낀 주인공입니다.

원래 주인공은 맹약의 성흔을 가지고 있었는데 스스로 맹세한 것을 지키면 힘을 얻지만 지키지 못하면 반대로 페널티를 입어 혼이 깍여나가게 됩니다.

성녀와 함께 생활하며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성녀를 잃은 지금 자신의 삶을 후회하게 된 주인공이죠.

그리고 마지막 순간 맹약의 성흔을 발동해 새로운 맹세를 하게 됩니다.

만약 자신에게 다음 생이 허락된다면 그 생은 성녀를 위해 살겠다는 것이죠.

그렇게 과거로 회귀를 하게 된 주인공은 성녀에게 들었던 성녀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토대로 성녀를 찾기 위해, 성녀를 위해 살기 위해 떠나게 됩니다.

오랜만에 소설 읽으면서 울었네요.

특히 성녀와 이별한 순간, 그리고 다시 성녀와 재회한 순간 두 번 연속으로 울었습니다.

스토리도 스토리이지만 그것을 풀어나가는 전개가 깔끔하고 묘사가 아름다운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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