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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528번째] 지금부터 찐배우

by 리름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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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이오
화수 : 207화

 


책 소개글

톱스타, 찐무명 몸에 빙의하다!

냉기 폴폴 날리던 슈퍼스타가 인간미 솔솔 풍기는 찐배우가 되어 진짜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


리뷰

인성에 하자있는 톱스타였던 주인공이 사고로 사망, 같은 장소에서 함께 사고를 당한 다른 인물에게 빙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빙의된 몸의 주인은 무명 연극배우이며 할머니와 어린 딸을 부양해야하는 미혼부로 설정되어있습니다.

좀 어설픈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초중반부는 그냥저냥 볼만했습니다.

가끔 어설픈 육아물을 보면 아이들 대사가 현실과 괴리감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경험이 있는건지 주변에 적당한 샘플이 있는 건지 아이들 대사는 제법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중후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 글이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스토리라인 짜둔건 이미 소모해버렸는데 200화는 넘겨야 판매에 유리하다는 것 때문에 억지로 늘리고 붙이고 짜깁기 해서 고지를 간신히 찍은 느낌이랄까?

빌런으로 설정한 것 같은 인물들은 매 등장과 함께 인성질을 하고 시작합니다.

근데 '그 사람 원래는 괜찮은 사람이야'를 주입하며 흐지부지 넘겨버립니다.

사람이 고구마를 쳐먹였으면 응당 목넘김을 위해 물이라도 한 모금 내어줄 만한데 빌런 수가 늘어날 경우 거미줄처럼 얽히게 될 관계도를 감당할 수 없었던 건지 메인빌런쪽 하나만 살려놓고는 나머진 전부 별 스토리도 없이 흐지부지.

후반부에 들어서면서는 이게 배우물인지 일일연속극인지 독자를 길 잃은 미아로 만들어 버립니다.

연기나 작품에 대한 내용은 다 집어치우고 그냥 대충 누구나 알만한 현실에 있는 예능에다 주인공을 박아놓은 다음 일일연속극 스토리를 써내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딸의 친모 캐릭터에 대한 얘기를 쓰고 있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그냥 다 지웠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한 문장으로 정리해서 '성형 잘 된 성공욕 많은 걸레'입니다.

나름 반전 같은걸 주려고 이것저것 해놨는데 아마 이 부분에서 독자들 원성이 폭발했으리라 예상합니다.

작가가 준비한 모든 스토리나 반전은 메인 빌런 하나에서 비롯됐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막장 드라마에서나 쓸 법한 쓰레기같은 클리셰 스토리로 중후반 분량을 가득 채웠고 사이드 스토리도 전부 거지같고 독자가 전혀 궁금하지 않은 시점의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그냥 중후반부는 독자를 짜증나게 만드려고 쓴 것 같습니다.

캐릭터 조형도 죄다 하다 말아서 기억에 남는 게 없고 성격 널뛰기는 덤.

결말직전에서야 대충 미국 작품에다 던져놓고 배우물인척 클리셰 마무리.

초중반부는 안그러더니 어느순간부터 문장부호를 남발하기 시작하는데 끝까지 거슬렸습니다.

그냥 군더더기 다 쳐내고 150화쯤에서 완결냈으면 킬링타임급으로라도 남았을 텐데 혹시나 정말 혹시나지만 계획대로 글을 쓴 게 이거라면 시장조사를 제대로 해보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육아, 배우물을 좋아하고 또 문장력이 아예 없는 건 아니기에 그나마 끝까지라도 본 것 같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초중반부 킬링타임이며 배우물인척하는, 사이다도 개연성도 없는 막장 일일연속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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