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르소설/현판

[리리뷰 564번째] 지옥에서 독식

by 리름 2022. 8. 27.
반응형
​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코기베어
화수 : 346화

 


책 소개글

헌터를 꿈꿔볼 가능성도 짓밟힌 흙수저 채취꾼 강현무.

어느 날 일확천금을 꿈꾸며 잠든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난이도: 지옥 종말의 별에 진입합니다.】

“……뭐?”

괴물들로 넘쳐나는 미래의 지구에서 아이템도, 스킬도 나 혼자 독식한다!


리뷰

최근에 다 읽은 완결 소설, 지옥에서 독식.

배경설정은 현대, 몬스터, 던전, 헌터. 1성, 2성, 3성 같이 숫자가 높아지면 한계 레벨이 높아진다는 설정.

1성이면 20레벨, 3성이면 40레벨 이런 식으로.

 

주인공은 헌터로서의 재능은 쥐뿔도 없는 고아이며 하루하루 수정이끼라는 던전의 마나가 이끼처럼 자라나는 수정을 채취하며 살아가던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다 로버트 리라는 변호사로부터 아버지의 유품이라며 귀환석을 받게 됩니다.

 

얼결에 그 귀환석을 사용한 주인공은 다른 세계, 통칭 지옥 난이도의 행성에 떨어집니다.

그리고 미세먼지 때문에 숨을 못 쉬고 사망하게 되죠.

그러다 부활.

다시 사망.

부활.

사망.

부활.

사망

부활.

사망........

 

이렇게 서른 번 좀 넘게 죽고 살아나기를 반복하다가 겨우겨우 미세먼지에 내성을 얻고 질식사는 피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모기들에 물려서 사망.

 

이런 식으로 난이도 지옥까지 올라간 행성에서 살아남고, 강해지고, 자원을 얻고, 원래 세계에서 부와 명예를 거머쥐는 게 주인공의 목표입니다.

 

완결까지 읽어본 바, 무척 재밌게 읽었습니다.

일단 주인공 자체가 어마무시한 인간쓰레기, 인간 말종에 가까운 인성의 소유자이며 한 없는 이기주의자입니다.

그런데 이런 놈이 아니면 세계를 구할 수 없다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초반에 보면 알겠지만 주인공이 귀환석으로 오고 갈 수 있는 지옥 난이도의 별은 미래의 지구입니다.

현재 지구의 던전 난이도가 튜토리얼 수준인데, 이후 난이도가 쉬움, 보통, 어려움, 악몽 선까지 올라가는 동안 인류는 개뻘짓을 반복해서 결국 멸망해버리고 만 게 저 지옥 난이도 지구이죠.

 

주인공은 현재의 지구를 지옥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수련하고, 음모를 꾸미고, 사람을 학살하고 별 짓을 다 합니다.

 

동맹이라고 불리는 배후의 흑막 또한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조직의 설립 취지와 선생님이라는 작자의 정체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읽으면서 던전 디펜스가 많이 생각났는데 주인공은 강한 단탈리안 같고, 여자친구인 이유민은 딱 봐도 라우라 파르세네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작가가 던디를 인상깊게 봤는지 주인공과 유민이 서로에 대해 사랑하는 이유가 비슷합니다. (권력에 대한 욕망)

 

거기다가 나중에 주인공이 지옥에서 괴물들 선동하는 문구 퍼뜨리는 거 보면 단박에 던디 떠오르는데 첫 문장만 봐도 알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다......"

 

이밖에도 말장난이나 언어유희나, 주인공의 블랙 코미디 섞인 입담이 재밌어서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아, 성좌도 나오긴 하는데 튜토리얼의 고인물이나 메모라이즈, 전독시 같은 성좌물은 아닙니다.

그냥 별이라고 언급.

포효하는 펼, 속삭임의 별, 굶주림의 별 등등.

 

채팅창처럼 대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후원이나 그런 것도 없기 때문에 성좌물을 싫어하는 독자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