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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625번째] 오버크라운

by 리름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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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자의
화수 : 543화

 


책 소개글

단 하나뿐인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난세를 질주하는 영웅들의 이야기 '오버크라운'


리뷰

200화 정도 읽고 중간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1. 배경 / 세계관

삼국지에서 지리명, 문화를 중근세 유럽(특히 독일 쪽)으로 바꾸고 이능력을 끼얹었습니다.

완전하게 동일하지는 않지만 간략하게 비유하면 낙양이니 장안이니 업, 성도 같은게 쾨니히스베르크 같은 걸로 바뀌었다고 보면 되겠네요.

삼국지에서 이민족 지역이었던 서량(량주)이나 병주 같은 쪽은 러시아 같은 걸로 바뀌었다고 보면 되고 (동탁 이름이 러시아 식이다) 그외 외곽지역은 이탈리아 쪽이라던가 스페인 쪽이라던가 이런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양자강 대신 라인강이라던가.

문화쪽은 중세 암흑기 시기부터 근세 초기 등을 적절하게 짬뽕했고, 아예 역사 라인 자체가 중국 쪽을 따라가기 때문에 초한지 - 한무제 - 광무제 - 후한 거치는 과정이 이름만 독궈식으로 그대로 나옵니다.

주인공은 유비 포지션이라 삼국지의 후한말기 영제가 매관매직하던 상황을 독일식으로 바꿔놨다고 보면 됩니다.

대신 십상시가 아닌 종교쟁이들이 문란의 주범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본래 내시들은 황제의 실정에 의해 성장하고 나라를 망치는 반면 이쪽은 오히려 중세 유럽 성직자들의 타락 쪽에 가까운 듯하네요.

비슷하게 장각의 황건동란이 마치 종교전쟁 비슷한 게 짬뽕됐습니다.

이능력은 일반적인 판타지에 나오는 마나 능력(스칼라 라고 함)에다가 고유 이능력 같은게 짬뽕.

주인공은 게임 판타지 비슷하게 능력을 수치화시키는 눈을 가졌고 그냥 삼국지에서 장수 능력치 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편하겠네요.

2. 주인공

현대에서는 행시 합격하고 잘 나가던 엘리트.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인데 행시 합격자면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의 엘리트인데 정작 이세계 넘어가서 하는 행동은 그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오히려 흔한 이계전생자 수준밖에 안되는데 작가가 뭔 생각으로 행시 합격자를 주인공으로 설정해놨는지 이해가 안 가긴 하는데... 뭐 주인공 정치 같은거 잠재 능력 생각하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정작 작중에서 그걸 드러내지 않는다는게 문제지만요.

작중에서는 행정 능력보다는 외모+눈깔+신분 같은 걸로 승부 보는 오히려 매력 위주에 가까워서.

배경을 삼국지의 다른 버전이라고 했듯이 주인공 놈은 유비 포지션입니다.

처음에 댓글 같은 걸로 독일 삼국지라고 해서 뭔 소린가 했는데...

읽다 보니까 하진&하태후&십상시 / 노식 등등 구도가 명확해지더니 결국 주인공도 스스로 깨닫네요.

아 이거 삼국지랑 똑같은데? 하고.

다만 주인공이 삼국지에 대해 잘 모르는 건지 딱히 작품 내에서 삼국지 언급이 많지는 않습니다.

딱 깨달을때 그 부분만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그 이후는 간접적으로 이후 전개에 대해 어느정도 안다는 식으로 묘사될 뿐.

가령 분명 삼국지의 특정 인물의 이쪽 버전임이 분명한데 삼국지의 인명이 언급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다못해 조조, 원소, 원술 같은 경우도.

작가가 삼국지 안 읽어본 사람도 자기 작품 읽는데 아무 문제없게 하기 위해 + 위화감 없게 하기 위해 일부러 의도한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간 주인공이 유비 포지션인 것처럼 능력도 딱 그쪽 계열이고 매력 가지고 사람 홀리는 거요.

거기에 어느정도 흐름을 안다는 강점.

+ 현대인의 일부 지식 같은 거 이용해서 유비와 다르게 좀 더 빨리 준비하고 과실 따먹고 잘 나간다는 거 정도.

3. 비판점

작품 자체는 무난하게 읽히는 편이지만 몇 가지 비판할 만한 점이 있어 서술하겠습니다.

3-1. 파워 인플레

누가 지적하긴 했는데 양판소에서 소드마스터가 1인 군단 그랜드 소드마스터는 행성파괴병기 취급받는 것처럼 이쪽도 이 수준에 오면 사실상 개사기급 유닛이 됩니다.

주인공 밑에 관우 장비 조운 같은 애들이 있는데 처음 만날때 마이스터급(양판소의 소드마스터 급 정도인 듯)이며 작중 언급으로 제국 내 마이스터급은 약 50여명, 프림달급(대충 그랜드 소드마스터)은 세기에 1명 있을까 말까 한 수준으로 나옵니다.

마이스터급의 경우 단독으로 제법 큰 스킬을 한방 쓰면 일반 잡병 500여명을 갈아버릴 수 있고(여기서 잡병이란 기병 보병 등의 병과가 아니라 '능력'을 쓸 수 있는 기사급이 아닌 걸 이야기함) 기사단은 특수 스킬이 있어서 동일한 운기법 같은걸로 한명에게 이능력을 몰아줘서 버프를 줄 수 있습니다.

작중 묘사로는 대략 본래 능력의 3~5배 정도의 능력을 내는 것으로 나오는데 무협지의 진법 비슷한걸 생각하면 될 듯.

대신 진법과 다른점은 이쪽은 기사단이라서 마상돌격 중에 이게 튀어나올 수 있다는 것 정도...

프림달급이 되면 사실상 인외의 경지에 이르는데 거의 능력의 한계(지침)가 없는 것에 가깝다고 하고 같은 수준이 아니면 대처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작중 언급으로 항우(의 포지션인 누군가)가 이 경지였는데 유방(의 포지션인 누군가)이 자기 부하 7명 하고 쓰는 특수 스킬로 간신히 패 잡았다고 나옵니다.

여기 설정상 위에서 언급한 기사단 스킬은 거의 천여명 단위가 몰아주는 방식이고 상위 능력자들 간의 시너지는 적은 것으로 나오는데 반면 유방의 저 스킬은 이런 기사단 스킬과 궤를 달리하는 특수 비법으로 소수의 상위 능력자들만으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특수 기술입니다.

그냥 기사단 스킬은 소림의 108 나한진이나 스케일이 더 큰 군진 같은걸 생각하자면 유방 스킬은 칠성검진이나 매화검진 같은거 생각하면 될 듯.

여하튼 이쯤 되면 저 프림달급 유닛이 사실상 전략 핵병기 수준의 위력을 갖게 되어 파워 인플레 문제가 너무 심해집니다.

작가는 이걸 주인공의 입을 빌려 이렇게 억제하고 있는데, 현대에서 아무렇게나 핵을 쏴대지 않듯이 비대칭 전력은 어디까지나 억지효과이자 최후의 수단이고 자주 남발하면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경원시되거나 공격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구차한 변명이지만 어떻게 보면 설득력이 있는게, 실제 현실 역사에서 역발산기개세라는 항우가 뒈짓한 점이라던가 현대 미국이 경찰인 척하는 깡패국가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전략핵을 막 쏴대지는 않고 명분을 챙긴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주인공의 목적이 난장판 치고 멸망시키는 게 아니라 황제가 되어 군림하는 것이라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듯.

3-2. 히로인(후보)의 환생 설정

개인적으로 이 작품 보다가 정말 진지하게 그냥 보지말까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처음에 주인공한테 우연히 호감 표시하던 귀족 영애 꼬마가 있었는데 얘가 알고 보니 대한민국 출신 환생자인데다가 주인공이 핥고 빨던 걸그룹과 인연이 있는 인물이었다는 설정에서 이걸 던져 말아 진짜 심각하게 고민했네요.

꾹 참고 읽으니까 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일말의 개연성이 있긴 있었습니다.

바로 주인공이 문명으로 치면 문화 승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존재였습니다.

설정상 이쪽 세계는 마치 그 이세계 표절 작가 비슷한 느낌으로 문화라는게 실종한 특이한 곳이고 주인공은 여기서 이 상황을 이용해서 금전적 특수를 챙깁니다.

대표적인게 초반에 증류주 만들어다가 파는 거랑 중반에 도자기 만들어다가 파는 거.

국뽕!이라고 할만한 건 아닌게 실제 역사에서도 위스키 같은 증류주가 나오긴 나오는 데다가 도자기는 인기긴 했습니다.

여기다가 주인공은 음악 노래 무용 미술 이런 문화 장르를 후원하고 이걸 가지고 문화 승리 뽕 맛을 좀 보려고 하는데, 표절 작가처럼 자기가 직접 할 수는 없으니 환생자를 등장시킨 것 같다는 생각을 아주 조금 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엿 같다는 건 부정 못하겠네요.

차라리 그따위로 할거면 아예 주인공 하고 관계없는 생판 모르는 사람에다가 외국사람이나 아니면 하다못해 다중 차원 평행우주 같은데서 온 사람으로 설정하던지... 그냥 예술적 감성이 뛰어난 천재로 하던지... 조조 포지션 놈이나 장비 포지션 놈도 예술성 풍부한 마당에.

여하튼 참으로 뭐 같은 부분입니다.

3-3. 인물 등용

삼국지 계열의 백미는 바로 인물 등용입니다.

그런데 이게 그냥 단순히 게임처럼 등용 버튼 눌러서 바로 등용되고 이러는 게 아니라 같은 꿈 같이 서로 의견 마찰도 좀 하고 진심을 보이던 대의를 드러내든 겁박을 하든 뭔가의 과정을 통해 등용을 해야 제맛인데 이런 부분이 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나마 관우 장비의 경우는 원래 삼국지연의의 도원결의를 고대로 가져다 썼으니 전개가 좀 판타지스러워도 원작이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조운 포지션인 얘는 왜 등용됐는지 아예 이야기가 안나옵니다.

그냥 몇달뒤에 등용했다고 할 뿐.

뭔가 떡밥을 뿌리고 넘어가긴 했는데 무슨 맥거핀인지 회수가 안됩니다.

가끔 나오긴 나오던데... 마이스터급 강자 그것도 관장하고 같이 나중엔 프림달급까지 올라가는 얘가 맨날 주인공 그림자에나 숨어있는 대인기피 장애가 있는 얘로 나오는 것도 좀 그랬는데 떡밥 회수를 제대로 안하니 나중에 어떤 귀족 영애랑 엮이는 거 보니까 이걸 통해서 풀 것 같긴 한데 별로 기대가 안되었습니다.

다른 애들도 비교적 주인공의 치트키 같은 외모+눈깔+신분 빨로 휙휙 등용되는 편이고 제대로 머리 쓰고 진심으로 등용하는 경우는 많이 없습니다.

다만 실드 쳐줄만한 여지가 있긴 한게 주인공이 유비 포지션이라고 했던 것처럼 이놈은 그냥 어지간해서는 보는 사람한테 호감을 사는 편이고 거기에 백성을 위한다는 방패까지 있는 데다가 삼국지에서 신야 퇴각할 때 백성들 다 끌고 이동한 거랑 비슷한 업적을 하나 달성해놔서 인망도 샀고 거기에 우국충정 포지션으로 점수를 따고 들어가긴 합니다.

대신 그렇게 등용되는 애들이 약간 정신에 문제가 있는 애들이 몇몇 있다는 게 문제지...

여담으로 왕좌지재의 순욱 포지션인 얘는 주인공의 스카우트를 거절했는데 거절한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이유가 뭔가 병신 같았습니다.

일부러 조조 포지션인 얘를 최종 대적자로 설정하고 얘를 거기다가 붙이려고 한 것 같은데... 아니 애초에 작가 자체가 유비-조조에 대한 관점 자체가 굳이 따지면 삼국지 시기나 삼국지연의 시기보다는 후대에서 재평가되는 쪽에 가깝긴 합니다.

작가 스스로가 유비에 대해 후흑학 들먹이면서 얼굴 두껍고 파렴치한 나아쁜 놈으로 생각하고 조조 포지션인 얘는 한나라에 우국충정하는 놈으로 나오는 거 보면요.

하여간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순욱 포지션인 놈이 거절하는 이유가 주인공이 황실에 크나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게 말이여 방귀여.

이놈도 자긴 황실 특히 직계 황가에 충성하고 주인공은 방계 황가인데 황가의 영웅들만 갖고 있었다던 눈깔 가진 데다가 능력도 있고 명망도 있으며 인망까지 쌓아서 차후에 직계 황가에 커다란 위협이 될게 뻔하기 때문에 같이 할 수 없다고 하는데 뭐 구변은 그렇다 치고 삼국지에서 순욱이 했던 삽질을 생각해보면 웃기네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얘가 결국 조조 포지션인 얘한테 가는데 조조 이놈이 설정상 황실에 대한 충심이 아주 강한 얘지만 그건 주인공도 똑같았습니다.

오히려 꾸준하게 황실에 대한 충성을 표하고 흑심이라고는 드러내지도 않았는데 이놈은 위협이 될 놈이야! 라면서 결국 아예 나라를 무너뜨릴 놈한테 간다는게... 이건 작가가 주인공의 향후 행로를 알고 있고, 조조한테 순욱을 붙여주기 위해 억지를 썼으니까 가능한 전개지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납득하기 힘듭니다.

참고로 이 순욱 포지션 놈이 조조한테 간 시점에서 주인공은 이미 황제(영제 포지션)하고 만나서 공 치하받고 비밀리에 사실상 고명을 받은 데다가 선제후까지 된 상태였습니다.

거기에 동탁 포지션 놈이 소제&헌제 하고 이리저리 할 때 반동탁 연합 참가해서 온갖 퍼포먼스 다 보여줘서 만인이 역시 주인공은 충신이다 칭찬이 자자하던 때.

순욱 포지션인 놈이 이게 주인공의 가면이다!라고 간파했다고 치면 조조는...? 주인공 가면은 간파하는데 조조 변심할 건 예상 못하나?

여하간 차라리 주인공 하고 초반에 만났을때 너 위험한 놈임 그 지랄만 안했으면 더 나았을 것 같네요.

주인공이 아무 짓도 안하고 심지어 흑심도 없었을 때 그 지랄하니... 차라리 이후 행보를 보면서 아 얘는 위험하다 하고 깨닫고 다른 대안을 찾았다는 식이 나았을 듯.

하여간 말이 길어졌는데 요약하면 인재 등용 파트에서 세심함이 부족합니다.

거의 다 지나치게 잘 풀리는 전개나 그렇게 되기 위해 짜인 전개 같다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안 풀린게 저 순욱 건인데 신랄하게 지랄했듯이 순욱놈의 내로남불스러운 태도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거기에 조운 포지션도 그렇고 주유 포지션도 그렇고 왜 이리 정신박약 장애아들이 많은지 인물들이 너무 평면적입니다.

물론 괜찮게 생각하는 재해석도 몇몇 있긴 합니다.

조조의 충신설은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보고 있는 중이며 과연 어떤 식으로 조조가 충심을 버리고 패도를 걸어 대업을 이루게 마음이 바뀔지 사실 다른 인물들은 제법 식상한 편이라.

4. 총평

삼국지를 바탕으로 중근세 유럽의 지리명, 문화 등을 적당히 믹스하고 이능력을 끼얹어서 일종의 퓨전 요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작품 전개 자체는 제법 시원시원하게 읽힙니다.

애초에 지명 인명 관직명 등만 다르지 실제로는 삼국지 유비 빙의물이랑 똑같긴 하니까요.

대신 퓨전 요리를 만들어놔서 식상한 유비 빙의물이 아니라 다른 맛으로 느껴진다는 게 강점입니다.

이능력 같은 경우 파워 인플레를 비판하긴 했는데 작중 무장들이 제각기 특유의 이능력을 쓰는건 고평가.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으로 저 특수 이능력이 사람 숫자만큼 있다라고 하는데 그만큼 무궁무진하고 다양한 이능력이 존재한다는 뜻이니 양판소의 단순한 마나량 싸움이 아니라 저 이능력 간의 상호 상성에 따라 상당히 흥미로운 전투가 전개됩니다.

반면 아쉬운 점으로 인물들의 밋밋함이나 편의적인 설정(정신박약 같은), 인재 등용에서의 긴장감 부족 등을 꼽을 수 있고, 히로인 후보의 환생자 설정은 처맞아도 시원찮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전 오히려 이 작품에서 조조 포지션(막시밀리안)을 제일 눈여겨보는 중인데 설정 자체가 기존의 해석들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고(기존의 해석은 연의 스타일 조적이거나 코에이 스타일 패왕이거나 그도 아니면 유재시거를 기반으로 한 개혁가 등이 있는데, 여기서는 아예 조조가 엄청난 충신이라는 설정을 채용했다) 원래 삼국지에서 조조의 강점이던 인재풀이 주인공의 영향으로 확 줄었다는거.

포지션 상, 그리고 작중 언급상 주인공의 최대 난적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주인공 휘하의 인재풀은 이미 미쳐 날뛰고 있는 중이라.

거기에 이 작품에서는 경지에 따른 파워 인플레 차이가 너무 큽니다.

이 갭을 어떻게 해결해서 막시밀리안을 주인공의 대적자로 밀어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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