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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소설관련 잡담

고종 군밤의왕은 호불호 갈릴 수밖에 없음(요약 포함)

by 리름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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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대역물의 전통적인 사이다요소,

 

​권력 딸, ​개발 딸, 기술 딸, 전쟁 딸​​ 을

 

모두 ​"역사의 나비효과로 발생한 정신 나간 아이러니"​로 대체한 작품이거든요.

 

 

 

 

같은 대역이지만 사실상 다른 장르라 할 정도로 내부 로직과 문법이 완전히 다른 작품이죠.

 

 

 

 

대표적인 웃음 포인트인 흥선대원군 근왕공산당만봐도, 한국사 3급에 대역 12년 차에 한건사부터 환뽕시절 작품까지 다 먹고, 취미로 공산당 쪽 공부도 해본 저도 그 미친듯한 아이러니와 의외로 그럴듯하게 말이 되는 끼어 붙이기와 문장하나하나마다 녹아있는 말도 안 되는 요소에 1시간 동안 미친 듯이 웃었는데,

 

 

 

그 역학관계를 모르는 일반인들은 "이게 왜 웃긴 건데 씹덕아"할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걸 빼면 그냥 사이다 빠진 가상역사 콘크리트 벽돌체 소설이고 한국 문학이나 소설판이 좀 비 보수적이고 덜 고인물이여서 대체역사장르로 일반 소설 출판이 되었으면 더 좋은평가 받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웹소설이라는 장르 한계가 좀 아쉬운 소설이네요.

 

 

 

 

다만 이 "역사의 나비효과로 발생한 정신나간 아이러니"라는 요소는, 그전에도 사용되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 후 많은 대역작품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이다요소로 채용되게 됩니다.

 

 

 

매국원수의 희대의 애국인 이완용,

 

리첼렌의 한국독립전쟁에서는 전반적인 역사전개,

 

이미 세계관이 통째로 바뀐 고려, 남미에 떨어지다 같은 작품에서도 주력요소,

 

죽지않는왕 무왕단종은 군밤의왕 버금가는 정신나간 나비효과,

 

검머대도 역사개변이 본격화되면서 트루국부로 활약 중인 이승만 같은 요소로 점차 사용되고 있죠.

 

 

 

 

이게 많이 쓰이는 이유는 적당히 파워밸런스를 조절하고 개연성을 챙기는 방향의 대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에요. ​

 

 

 

 

기본적으로 초인형 지도자의, 권력 딸, ​개발 딸, 기술 딸, 전쟁 딸​ 대역은 주인공이 권력 정점에 오르고, 그 시대 노력으로 개발가능한건 다 개발하고, 현재 국력으로 전쟁이 가능한 걸 다하면 더 이상 할 게 없습니다.

 

 

 

이 문제가 대표적으로 드러난 게 동방의 라스푸틴,

 

4드론으로 빠르게 달린 건 좋았으나, 1머전이후 힘이 쫙 빠져버립니다..

 

 

 

 

전통적인 ​인기 있는 사이다 위주로만 전개하는 블기조와 그 비슷한 문법을 가진 조선전력공사류의 대역작품들에서는 개연성을 싹 무시하고 계속 달리는 형태로 이 뽕을 유지합니다.

 

 

이분야 최고 아웃풋 블기조같은경우, 300화대까지밖에 안보긴했지만, 이것들을 정말 잘 분석해 적절한 농도로 만들어서, 돈 벌기 위해서 잘 썼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

 

이 극단적인 예시로는 대여점 시절 "비상","임페리얼 코리아"가 있죠.

 

 

 

 

다만 이 무지성 ​​사이다위주​ 대역소설은​​ 결국 보다 보면 다 비슷한 문명식 테크트리에, 비슷한 요소라서 보다 질리기 마련이라 결국 블기조 하위호환이 돼버립니다.

 

 

 

 

때문에 장르적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적당히 파워밸런스를 조절하고 개연성을 챙기는 방향의 대역이 점점 떠오르는건데,

"역사의 나비효과로 발생한 정신나간 아이러니"​​라는 사이다요소는 그러한 대역을 쓸 때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카드로서 장르 전반에 유용하게 확산 중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가장 잘 입증한게 벽돌체에도 "나비효과" 원툴로 조회수 1000가까이 유지한 군밤의 왕이고요.

 

 

 

 

그와 별개로 작가의 이번 작 임꺽정은 살아있다에서 작가의 역량 상승이 눈에 보입니다.

 

웹소설의 사이다에 대한 이해가 많이 깊어진 작가가 문체를 좀 가볍게 바꾸고 (여전히 장벽이 높긴 하지만) 사이다를 들이부은 작품입니다.

 

 

 

대체역사물에 하이스트물을 섞은 신박한 설정으로 막무가내 임꺽정 패거리가 세상을 긴빠이하면서

중세 질서와 관념에 대한 정면도전과 타파

절도와 사기가 상식인 도적들의 차원이 다른 정신나간 사고방식

그로인해 굴러가는 미친듯한 역사의 스노우볼이 미친듯한 사이다를 뿜어내고 있거든요.

 

 

 

 

여전히 보는 사람만 보긴 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건 아쉬운데,

 

최근 장르소설 보면서 월요일이 기다려지며 이정도로 웃어본적은 없는 것 같네요.

 

 

 

암튼 뭐 정리하자면 고인물용 픽이긴하지만 고인물용 픽인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인물에게 이런식으로 이정도로 재밌는건 앞으로도 이 작가밖에 없었고 고작 100원짜리 웹소설 한편에 중세 류큐어까지 고증하며 참고문헌과 논문 2개씩 들고오는 것도 이 작가밖에 없을거 같네요.

 

 

 

3줄 요약

 

1. 내가 대역 좀 고여서 ​무지성 ​권력 딸, ​개발 딸, 기술 딸, 전쟁 딸​이 질린다. ​

 

 

2. 고종 너무 많이 읽어서 인물들 다 알 것 같고 질린다.

 

 

3. 그때 픽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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