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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무협

[리리뷰 636번째]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by 리름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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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무협
작가 : 정중선

 


책 소개글

웹소설 작가, 무협 미연시 히로인에게 살해당하는 조선인 약혼자가 되었다.

살아서 도망쳐야 한다.


리뷰

무협 미연시 게임 빙의물입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무협 미연시 게임은 일반적인 무협과는 다른 특이한 세계관입니다.

화산파의 인물은 붉은 머리이고, 황족은 금발, 소면 한 그릇은 5쿠퍼인 세상이죠.

이런 게임 세계를 배경으로 주인공은 원작 주인공이 아니라 설정상 히로인 중 한명에게 살해당하는 엑스트라로 빙의합니다.

히로인인 모용상아에게 과부 속성과 악녀 속성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약혼자인 것이죠.

원래 황녀 루트와 모용상아 루트가 있는데 주인공은 황녀 루트만 해봐서 모용상아 루트는 잘 모른다고 합니다.

빙의한 주인공은 조선의 부잣집 망나니 도련님인데 모용세가 아가씨와 정략결혼을 할 예정입니다.

원작에서는 모용세가의 가주는 병상에 누워있고, 아들과 딸이 후계자 경쟁을 하고 있는 상태이죠.

그중 딸이 히로인인 모용상아이고, 후계자 경쟁을 하던 히로인의 오라버니는 여동생의 재능을 두려워해 마교와 손을 잡습니다.

결국 마공을 익힌 오라버니에게 패배한 히로인은 조선의 부잣집 망나니에게 팔려가는 처지가 됩니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모용세가에 도착한 다음 첫날밤에 살해당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하필 빙의한 시점이 결혼식을 위해 모용세가로 이동하는 도중입니다.

이대로 조선으로 돌아가자니 주인공의 집안은 역모죄로 멸문당할 예정이기 때문에 조선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중원으로 도망치면 새신랑이 결혼하기 싫어서 도망쳤다는 이유로 명예를 실추한 모용세가에서 추적대를 보낼 테죠.

결국 살아남으려면 자신을 살해할 예정인 히로인 모용상아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빙의하기 전에는 작가였다던 주인공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글을 통해 히로인의 마음을 돌리려고 합니다.

히로인의 처지와 비슷한 인물이 나오는 옛날이야기를 이용해 히로인의 주목을 끌어 이야기를 들어보게 만든 다음 그 후 마교의 감시를 피해 히로인과 둘만 있는 기회를 만들고는 자신은 사실 망나니의 탈을 쓰고 있지만 히로인의 편이라며 현재 모용세가를 잠식해가는 마교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죠.

전체적으로 착각계 같으면서도 아닌 것도 같은 오묘한 소설입니다.

코믹물이라는 태그가 달려있던데 코믹 요소가 그렇게 강하지는 않더군요.

망나니 주인공이 자신의 망나니 설정을 잘 활용해 다른 사람을 말로 괴롭히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확실히 망나니라는 평판이 아니었다면 어울리지 않을 전개이지만 망나니라서 당연해지게 됩니다.

흔히 망나니 주인공이라는 설정임에도 망나니 다운 모습이 나오지 않는 소설들도 많은 반면 이 소설은 주인공의 망나니 평판을 잘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초반에 무협 스킨 로맨스 판타지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작가가 무협 스킨 로맨스 판타지를 실제로 읽어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이런 건 무협이 아니라는 밈만 접해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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