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646번째] 제자가 나를 죽이러 왔다

​장르 : 무협
작가 : 짱큰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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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

제자로 하여금 독한 결심을 하게 한 그 복잡한 사연에 대해 긴 이야기를 풀자면,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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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TS 착각계 무협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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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제자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은둔고수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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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태그가 달려있기는 한데 실질적으로 큰 의미는 없어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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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래 산 것으로 묘사되는데 변함없이 소녀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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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를 벗어나 해탈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이지만 제자를 먹여살려야하니 가끔 근처 마을에 내려가서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대필을 해주거나 가끔 마을에 들리는 상인 양씨와 제휴해서 무협소설을 쓰는 작가로 활동하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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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제자가 갑자기 주인공을 암습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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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인공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막아낸 다음 기절한 제자를 눕혀놓고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보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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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제자가 자신을 죽이려 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들었지만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몰라서 그냥 평소처럼 지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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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평소처럼 아침식사를 하던 중 쌀이 떨어졌다는 제자의 말을 듣고 혼자 마을에 다녀온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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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거처에는 아직 식량이 남아있었고, 주인공을 마을로 보냈던 것은 제자가 몰래 도망치기 위해서였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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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주인공이 거둬들인 다음 약관이 다 된 지금까지 9년동안 산속에서만 살았던 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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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제자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굉장히 잘 살피고 흉내도 잘내는 특기가 있었는데 스승인 주인공의 의중만은 도저히 파악할 수 없었던 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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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자신이 스승의 목숨을 노리면 스승이 화를 낼 테고 그로 인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저질러버린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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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소대로 지내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오히려 암습을 했던 제자가 당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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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주인공이 없는 사이에 혼자 도망쳐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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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가 도망쳤다는 사실을 모르는 채 마을에 도착한 주인공에게 상인 양씨가 큰 돈이 되는 일거리를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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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큰 상회에서 주인공의 무협소설을 높게 평가하며 속편을 써주면 거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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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금처럼 마을을 방문하는 상인 양씨를 통해 원고를 주고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작가와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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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후 상회 사람들과 만나기로 약속을 잡은 주인공은 거처로 돌아와서 제자가 가출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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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자를 기다렸지만 상회 사람들과의 약속을 계속 미룰 수는 없어 결국 주인공도 산속을 벗어나 대도시로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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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제자와 스승의 무림출도가 시작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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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소설 자체는 별로 재미있지 않지만 무림에서 굉장히 이름 높은 무공분석가가 주인공이 쓴 무협소설에 담긴 무리가 오묘하다며 고평가를 했기 때문에 이 소설이 화제가 되었던 것이고 돈냄새를 맡은 상회에서 작가인 주인공을 직접 만나기 위해 연락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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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무협소설의 제목이 유백전기이고, 그 소설의 주인공은 바로 주인공의 제자인 유백과 이름이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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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는 중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마교와 녹림, 각종 사파 고수들을 격파하고 정파의 후기지수들과 연을 맺는 등 유명 무협소설 유백전기의 주인공과 이름이 똑같은 화제의 신진고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상태이고 스승은 제자를 만나 어째서 자신을 죽이려고 했는지에 대한 해명도 들어야겠고 몰래 도망친 제자에게서 하산 인사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제자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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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력으로 제자를 추적할 생각은 없고 느긋하게 중원을 관람할 겸 무협소설의 속편을 쓰면서 천천히 여행하는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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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시점으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제자 시점이나 다른 조연 시점도 자주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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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무협과는 확실히 다른데 어떤면에서는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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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무공에 대한 고찰이나 문장을 보면 구무협의 향이 살짝 느껴지는데 소재나 글 스타일은 최신무협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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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거운 것도 아니고 너무 가벼운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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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도 사실상 장식에 가깝고 구무협 좋아하시는 분들도 크게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