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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무협

[리리뷰 647번째] 마교 이인자는 낙향하였다

by 리름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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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무협
작가 : 이온

 


책 소개글

길고 길었던 마중지쟁 이후,

기나긴 살육전에 회의를 느낀 마교 이인자, 혈마 초광,

고향으로 내려가 남은 여생을 보내고자 하지만,

초광의 힘을 두려워한 천마 태상룡에 의해 암습당할 위기에 처한다.

마지막 발악으로 마교에서 몰래 훔친 귀혼단을 먹는데.....,

"어라? 내 눈높이가 왜 이래?"

개울물에 얼굴을 비추어보니,

근엄한 모습의 혈마 초광이 아닌,

새파랗게 어린 십 대 중반의 뽀송뽀송한 소년 초광의 모습이 있는 게 아닌가!

우연한 기연으로 반로환동을 이루어내고, 마교의 추적을 뿌리친 초광.

계획대로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가 자신의 고향인 초가장을 일궈내고자 한다!


리뷰

먼치킨 무협소설입니다.

천마의 의형제인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스토리인데 화산귀환 같이 한 때 유행했던 먼치킨 문파부흥물입니다.

젊은 시절 가문을 뛰쳐나와 무림을 돌아다니다 천마와 의형제를 맺고 마교로 들어간 주인공입니다.

당시에는 천마가 아직 천마가 아니었던 시절인데 마교 내부의 권력투쟁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지지하는 의형을 천마의 지위로 올려놓는데 성공하게 되죠.

하지만 피와 죽음으로 얼룩진 마교의 생활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가문으로 돌아가보니 첫째형님은 실종되었고, 둘째형님은 식물인간이 된데다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 양자로 들어와서 가주 자리를 차지하고는 가문을 몰락의 길로 이끌고 있습니다.

고수가 되어 돌아온 주인공이 가문을 노리는 다양한 세력을 상대로 복수를 이루고 가족을 구하며 여러 부하를 거두어들이고 문파를 부흥시키는 내용입니다.

먼치킨 주인공이기는 한데 그냥 힘으로 다 쓸어버리는 깽판물은 아니더군요.

다만 다른 세력과 전면전을 벌여서 사생결단을 낼 것 같은 전개를 보여주다가도 항상 마무리가 애매한 패턴이 반복됩니다.

확실히 주인공과 가문의 입장에서는 이득을 보는 결과이기는 한데 독자 입장에서는 뭔가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스포츠 경기를 보려고 치킨을 주문해뒀는데 치킨이 도착하기 전에 상대가 기권해서 경기가 끝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또한 주인공의 무위에 대한 소문이 많이 퍼진 것처럼 묘사되지만 막상 적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가지지 않은 상태로 방심하다 당합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점점 적이 많아지게 되는데 아무리 먼치킨 주인공이라도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는 없죠.

그래서 주인공의 가족이나 부하들의 비중이 상당히 크게 묘사되기는 하지만 막상 일을 벌이는 것을 보면 주인공측은 굉장히 방심을 많이 하고 있고, 상대측은 빈틈을 찌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애매한 정보를 가진 상태로 행동해서 결국 주인공 일행에게 역으로 당하는 전개가 반복됩니다.

처음에는 초반만 이런 것 같았는데 나중에 100화가 넘어서도 그렇더군요.

그래도 흔한 양산형 먼치킨 깽판물처럼 그냥 다 때려부수거나 다 죽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먼치킨 문파부흥물의 클리셰를 따르면서도 살짝 다른 이 소설만의 특색이 보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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